간증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열려라 에바다 2020. 4. 13. 08:09

[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그리스도 안에서 다 가진 자 되어 외모 열등감을 자존감으로 극복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가난한 농가에서 자란 나는 주로 어머니께서 얻어온 옷을 입었고 예쁘지 않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도 컸다. 바쁜 농사철에는 오빠와 함께 뜨거운 햇볕 아래 밭 일을 하다 보니 피부는 검어지고 주근깨 컴플렉스까지 겹쳤다. 공부 잘 하고 다정다감한 오빠와 성격이나 성적으로 비교가 될 때마다 억울하기도 하고 나는 참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가난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을까? 왜 난 예쁜 구석이 하나도 없을까? 왜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 것도 없을까?’ 게다가 아버지의 주사는 나를 더욱 비참하게 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해 졸업 후 통신회사에 특채가 약속됐는데 4학년 때 외환위기가 터져 갑자기 그 길이 막혀버렸다. 교사가 되면 경제적 여유와 세상의 지위에 결혼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당장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모교의 행정조교로 근무하면서 임용고사를 준비했다. 첫 월급을 받아 십일조를 하고 부모님 생활비로 월급의 절반을 드리고 한 달간 버스 회수권을 사면 겨우 2주일을 버틸 수 있었다. 그런데 해가 거듭될수록 내 전공과목은 거의 뽑지 않았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는 목사님 말씀이 임용고사를 포기하라는 말씀으로 들렸지만 내 인생을 다 잃는 것 같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수련회에서 전도사님이 ‘부활을 부인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객관적 증거가 있다’고 하실 때 내 귀가 활짝 열렸다. ‘반박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사도행전을 읽는데 예수님 제자들과 바울이 전한 것이 ‘부활’임이 보였다. 하지만 ‘혹시 거짓말을 하면?’ 하는 생각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순교하면서까지 부활을 전했던 제자들과 사도 바울의 삶이 정확히 보였다. ‘아!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보았구나!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구나!’ 모든 의심이 사라지고 정확한 역사적 사실임이 확증됐다. 부활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과 성경이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는 하나님의 말씀임이 정확해졌다. 그러자 그동안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내 실상이 그대로 보였다.

그동안 나는 내 인생 내 것이라 주장하며 신앙의 무거운 짐을 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한 죄, 결국 예수님을 믿지 않은 그 근원적인 죄를 정확히 알게 되며 바로 엎드려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영원한 주인으로 맞아들였다. 나의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사실을 말씀을 통해 알게 되니 ‘이제 나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됐구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나에게 결코 정죄함이 없구나.’ 만세가 터져 나왔다. 끝없이 부족하고 못난 모습을 바라보며 열등감에 눌려 살던 삶에서 빠져나오니 못생긴 얼굴까지 너무 예쁘게 보였다. 그리스도 안에서 다 가진 자가 되니 잠시 머무는 이 세상에서 어떤 직업을 갖든지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러다 믿음 좋은 교사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임용고사는 보지 않았지만 기간제교사로 근무하며 많은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최고의 직장생활을 한다. 성적과 환경 때문에 세상에서 대책 없다던 아이들의 낮은 자존감이 복음으로 회복돼 기쁨과 자존감을 되찾는 모습들을 보면 감사의 눈물만 나온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리에서 오늘도 아이들 손을 잡고 기도하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박선희 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