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나도 예수믿는 사람이래니께유 [텔런트 최주봉]

열려라 에바다 2011. 10. 19. 10:16

 

<쿠웨이트 박~>

서울,대전,대구,부산 찍고 터닝 -
이게 무슨 국토지리 공부하는 소린가 싶지만 사실은 얼마 전 히트한 주말드라마에서 만들어 낸 유행어였다.

학교의 교실에서, 동네의 골목길에서 어린애들이 위험스러울 정도로 아무 생각없이 이런 유행어를 따라하고 있는을 때 속으로 은근히 '이러면 안 되는데...'하면서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이름하여 오리지널 예술가 쿠웨이트 박 최주봉집사이다. 예술을 해도 나름대로 윤리와 질서를 지켜가면서 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무차별로 애들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아무데서나 '서울 대전,대구,부산 찍고...'를 해대고 있으니 걱정이 될 수 밖에...

'왕룽일가'에서 한창 쿠웨이트 박으로 인기를 날리고 있을 때 할 일 없는 아줌마들로부터 "예술한번 하실래요?"라는 제의를 많이 받아봤지만 그가 정작 예술과는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받침하나 빼뜨린 예수와 가깝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은 것 같다.

쿠웨이트 박 최주봉과 예수?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최주봉씨도 집사일
뿐만 아니라 주일이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출연하지 않고 예배에 빠지지 않는 고집불통으로 유명하다.

<하나님이 보낸 미세스 선교사~>

그럼 우선 최주봉 집사가 교회에 나가게 된 동기를 알아보자.
지금은 모두 중년의 연기자들이 된 박인환 윤문식,김진태등의 동료 연극 배우들과 한창 연극에 대한 열정을 태우고 있던 젊은 시절은 왜 그리도 배고프고 힘들던지...
말 그대로 하루에 라면 하나 끓여먹고 소리를 지르며 대사 외치다가 다시 배고프면 찬물을 벌컥 벌컥 들이키는 반 거지신세 였는데, 그때 이들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사람이 바로 미국인 선교사 미세스 모아 였던 것이다.
이분은 극단 가교라는 이름으로 팀을 만들어 배고픔에 헐떡이고 있는 이들에게 '앞으로 당신들은 먹고사는 문제는 걱정하지 말아라. 당신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매력적인 제안을 했던 것이다.

세상에... 오래 살다보니 별일도 다 있어라...
그런데 이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 아닌가? 하지만 그 다음 말을 모두 들은 이들은 약간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대신에 연극 작품은 내가 원하는 것으로 해라.'라는 매력있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까짓거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데 예수연극이면 어떻고 하나님 연극이면 어때?
한번 해보자구, 이렇게 해서 결성된 우리나라의 최초이자 본격적인 선교극단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런데 기껏 예수 역할하고 베드로 역할하면서 은혜스럽게 성극을 마치고 무대 뒤로 내려와선 한다는 말이 '공연 전에 술을 안 마셔서 그런가? 예수님 대사가 잘 안되네 이봐 담배하나 줘' 이런 식이었으니 하나님이 얼마나 기가 막히셨을까?
그래도 최주봉은 성극공연을 위해 난생처음 동남아 선교공연도 다녀오는가 하면 교도소 양로원,소록도등 웬만한 사람이라면 좀체로 찾아가 보기 힘든 곳을 방문하게 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입에선 담배냄새 풀풀 나는 사람들이 서로 예수역할하고 베드로 역할하면서 이세상에서 가장 은혜스럽고 성스러운 대사들만 골라서 하는 모습이란...

그런데 최주봉이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회개했던 사건이 생기는데 그것도 역시 성극을 공연할 때였다.
록 뮤지컬 수퍼스타지저스 크라이스트에서 지금은 목사가 된 이종용이 예수역을 하고 윤복희 집사가 막달라 마리아,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추송웅씨가 가롯유다역을, 빌라도 역은 유인촌씨가 하고 최주봉씨가 요한역을 맡아서 연습을 하는데 하루는 윤복희 집사가 대뜸 이런말을 했다.

<교회로~>

윤복희 : 우리가 이렇게 좋은 연극을 하는데 연기자들이 교회를 안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우리 이번 주일엔 모두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자.

최주봉 : 맞아, 어차피 하나님 연극이니까 하나님이 도와 주셔야 관객이 많이 몰릴 것이고 관객이 많이 몰려야 출연료도 제대로 받을 수 있겠지.. 당장 교회갑시다.

이런 얄팍한 생각으로 모든 연기자들이 정말 주일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이 그 귀한 기회를 그만 두실리가 있나? 성극을 통해 기본적인 신앙의 바탕은 어느 정도 되어있으니 거기에다 조금의 조미료만 뿌리면 그야말로 맛있는 진국이 될것을...
그 자리에서 그만 최주봉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의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고 한숨을 팍팍 내쉬는 인생이 된 것이다.

웬 한숨? 왜 진작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한숨...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성극을 할 때 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는 성극 연기가 훨씬 더 감동적이고 살아있는 연기가 되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겠지.

그러다가 얼마 안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기와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왕창 축복 받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쿠웨이트 박과 장세탁으로 인기의 주가를 올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참 하나님은 너무나 정확하고 정교한 분이시다. 사람의 인생
설계를 하시는데도 말이다.

<119! 119!>

조금 인기가 올라가고 바빠지자 주일도 적당히 빼먹는 적당신자가 되려고 하자 하나님이 알아서 제동을 걸어 주신 것이다.

여기저기 바쁘게 불려 다니느라 미처 피로를 풀지도 못하던 어느 날 그만 방송국 계단에서 쓰러져 앰블런스에 실려 간 것이다.

정신은 몽롱해 지면서 뒷덜미가 점점 뻣뻣해져가는데 양쪽 귀에선 앰불런스의 사이렌 소리가 아주 작게 웽웽 거리는 게 들렸다.
그리고는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최주봉 : 하나님 예수믿는 사람이 고생만 하다 이대로 죽어 버리면 남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우숩게 보겠습니까? 앞으로도 성극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만 건강을 허락하시옵소서 하나님

물론 간절히 기도했던 최주봉 집사의 믿음을 하나님이 외면치 않으시고 회복을 허락하신것은 당연한 일.
어쨌든 최주봉 집사는 성극 때문에 연기의 참맛을 알게 되었고 성극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되었으니 성극으로 출세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예수 믿는 사람이예유!>

최주봉 : 오해하지 마세유, 나는 예술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믿는 사람이예유. 그리고 나는 성극(性劇)하는 사람이 아니라 성극(聖劇)하는 사람이래니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