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말씀

주일설교.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편 51편 1-19절)

열려라 에바다 2022. 6. 14. 10:03

주일설교.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시편 51편 1-19절) 김민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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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에서 오늘 본문 위에 적혀 있는 제목(표제어)을 보십시오.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 원문에는 이 표제어가 1, 2절로 나뉘어서 본문에 포함 되어 있고 시편 51편이 총 21절까지 되어 있습니다. 표제에서 보듯이 다윗이 큰 범죄를 저지른 후에 지어진 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과 밧세바의 동침 사건, 그리고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의 죽음 사건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성폭력과 살인계획을 거침 없이 저질렀습니다. 다윗의 오른팔인 요압 장군도 부하 장수인 우리야를 죽게 만든 공동 정범입니다. 이 사건은 대왕이라고 추앙 받는 다윗 인생에 최대 오점으로 남았고, 그는 한 순간에 명예와 존경을 잃어버리는 추악한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라고 칭찬을 받았던 다윗, 대왕(大王, Great King)이라는 호칭이 붙여진 왕중의 왕이었던 다윗이 이런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런 치욕적인 사건까지도 적나라하게 성경에 기록된 것도 참 대단한 일입니다. 다윗은 여러모로 우리에게 관찰의 대상이고, 배움의 대상이며 반면교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본문을 보기전에 회개에 대한 정의를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죄를 고백 한다고 할 때 회심, 회개, 참회, 자백 여러 가지 말들을 듣습니다. 먼저, 회심(헬-메타노이아)과 회개는 같은 의미를 지닌 말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회심(회개)은 일평생 단 한 번 일어납니다. 회심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삶의 태도나 습관을 바꾼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관점, 사고방식, 존재 이유와 목적, 삶의 방향을 바꾼 다는 뜻입니다.

 

이 회심은 강력한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역사로 인하여 믿음의 은혜와 구원의 은총이 임하는 순간입니다. 바울이 빛 가운데 예수님을 만난 그 순간이 바로 회심의 순간입니다. 회심과 회개는, 문자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인 구원론으로 보면, 우리 인간에게 일평생 단 한번 일어나는 것이 맞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예수님을 굳게 믿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이미 우리는 회심(회개)한 자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이루는 회개는 한 번으로 끝나지만, 성경은 믿는 자들에게 참회와 자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늘 다윗이 하고 있는 1, 2절이 참회(헬, 호모로게오)이자 자백의 행위입니다. 참회와 자백은 구원과 관계 있는 것이 아니고, 성화와 관계가 있습니다. 이제 좀 구분이 되시죠. 회심(회개)는 성령으로 거듭나서 믿음으로 구원 받는 순간에 일어나는 일회적인 사건이고, 참회와 자백은 성령 받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적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반복적인 고백 행위입니다.

 

이 두가지는 대단히 중요한 구원에 대한 정의입니다. 내가 진실로 회심(회개)했다는 사실이 내 마음에 명확해야만 항상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또한 참회와 자백을 끊임 없이 드림으로 내 자신이 진정으로 회심(회개)한 성령의 사람, 믿음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서 드러내셔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믿음의 모습입니다. 이제 확실하게 아셨을 것이니, 흔들림 없는 구원의 확신과 성령님과의 거룩한 동행을 날마다 이루어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다윗이 진짜 나쁜 죄를 지은 중대한 범죄자였지만, 그가 참회하는 내용을 보면 과거에 진정으로 회심(회개) 했었던 자로서, 그리고 성령으로 거듭난 경험이 있는 자와 같이 진짜 제대로 된 참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죄는 경중을 떠나 무조건 나쁘지만, 다윗이 드린 참회의 고백은 우리가 꼭 배워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뉩니다.

첫째는 철저한 죄의 자백과 참회 하는 내용,

둘째는 무너진 심령이 회복되고 성령이 역사하시도록 간구하는 내용,

셋째는 진실로 돌이킨 자로서의 삶의 결단과 서원을 하는 내용,

이렇게 세 부분입니다.

 

다윗은 비록 크나큰 범죄를 지었지만, 진실한 참회가 이런 것이구나 알 수 있을 만큼 구구절절한 고백을 남겨 놓았습니다. 본문 중간 중간을 보시면서 아~ 이 구절이 여기서 나오는 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익숙한 구절들이 눈에 띄셨을 겁니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본문을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1. 본문 첫 번째 부분은, 철저한 죄의 자백과 참회의 내용입니다.

 

1~9절까지의 내용인데, 먼저 1, 2절을 읽어 드립니다.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아멘.

 

회심(회개)를 진실로 경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죄를 곧바로 인정하는냐, 아니면 자꾸만 숨기려고 하는 가의 차이입니다. 다윗은 회심(회개)를 한 사람답게, 철저하게 자신의 죄가 죄됨을 인정했습니다. 1, 2절에서 죄 라는 단어가 세 번씩이나 등장합니다.

 

먼저 1절에 나오는 ‘죄악(히-페솨아이)’이라는 히브리어는 하나님을 향한 반역죄를 뜻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질만한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백입니다. 영어 성경(k.j.v – transgressions)의 의미도 도덕적, 법적 한계를 크게 벗어난 죄를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범죄가 사람에게 한 것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중대한 범죄임을 철저하게 인정한 것입니다.

 

2절에서 또다시 나오는 ‘죄악(히-메아오니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원죄에서 비롯된 부패와 타락을 말합니다. 다윗은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부패하고 악취가 날 정도로 썩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2절 마지막에 나오는 ‘죄(히-우메핫타티)’라는 단어는 모든 종류의 불순종을 뜻합니다. 자 이렇게 세 번씩이나 죄를 언급하면서, 내 죄악, 나의 죄악, 나의 죄 라고 말하면서, 모든 죄의 자백이 철저하게 자기에게서 비롯되었음을 고백 합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 진정한 참회의 자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가 과연 용서함 받을수 있을지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용서 받고 이전의 평화로운 삶으로 돌아가기를 갈망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걸 정도로 절박하고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 은혜, 긍휼에 기대어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하나님 나를 불쌍히(긍휼히, 자비롭게, 은혜와 사랑으로) 여겨 주옵소서!” 이 말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었습니다. 위대하다고 일컬어지는 다윗 조차 하나님의 인자와 자비와 긍휼만을 구할 뿐이었습니다. 죄가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죄는 무조건 쏟아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울고 불고 통탄하며 가슴을 치며 부르짖는다고 해결 받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하심이 작동 되지 않으면 어떤 죄도 용서가 안 됩니다. 사라지지 않습니다. 제거 되지 않습니다. 씻겨지지 않습니다. 죄를 지었다면 숨고, 도망가고, 변명하려 하지 말고, 즉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 철저하게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윗이 철저하게 죄를 인정하는 자세를 취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참회는 계속 됩니다. 3~6절을 읽어 드립니다.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아멘.

 

학자들은 3~6절을 일컬어 “다윗의 고백(confession)”이라고 명명 하기도 합니다. 3,4절에서는 “죄가 항상 내 앞에 있었습니다(죄를 항상 끼고 살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주의 목전) 겁도 없이 대놓고 죄를 저질렀으니, 유죄 선고를 내시려도(순전하시다 하리이다) 마땅 합니다.” 라고 했고, 5절에서는, 출생부터 언제든지 죄에 노출이 되어 있었음에도 방심한 순간 얼마나 엄청난 범죄자가 되었는지를 뼈저리게 통탄합니다. 그러면서 6절에서 다시 마음 중심에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하나님의 지혜가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의 고백을 읽으면 읽을수록 얼마나 비통함과 탄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내리치면서 참회를 하는지가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다윗이 지은 또다른 시편인 6편 6절에 보면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나옵니다.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밤마다 내 눈물로 내 침대를 수영하게 만들고, 밤마다 내 침대를 적시고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화평의 관계가 깨지고 영적인 어두움이 찾아오면 이런 비참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비참함의 결과를 한 번 쯤 경험해 본 사람은 다시는 죄를 짓지 아니하려고 죄와 죽기까지 싸우게 되는 겁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얼마나 죄를 미워하시는 분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을 겁니다.

 

다윗이 참회를 고백하는 마지막 부분 7~9절을 읽어 드립니다. “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8.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아멘.

 

1~2절에서 “자신의 죄를 지워 주소서, 말갛게 씻으소서, 제하여 주소서”라고 세 번 반복해서 말한 것과 같이, 7~9절에서도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씻어 주소서, 죄악을 지워 주소서”라고 세 번 반복해서 간구 합니다. 이런 간절함은 하나님이 다윗을 외면 할까봐서입니다. 9절에서 얼굴을 돌린다는 표현은(히-하쓰테르)은 더 이상 은혜가 내려지지 않고 하나님을 덩 이상 볼 수 없도록 숨으시고 침묵하시며 관계를 단절시킨다는 뜻입니다. 이런 심판을 당할 까봐 다윗은 구구절절 참회의 기도를 드린 겁니다.

 

이렇게 1~9절 까지는 철저한 죄의 자백과 참회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윗의 참회는 네 가지로 정리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① 죄가 노출 되었을 때 분노하며 저항하지 않고 즉시 참회 했습니다.

② 죄에 대해서 조금도 숨기지 않았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③ 죄의 내용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100% 인정하고 시인했습니다.

④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하나님의 판단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참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회의 자세입니다. 5절과 같이 우리 모두는 죄악 중에 출생하여 일평생 죄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잠시 방심하면 언제라도 죄를 범하게 됩니다. 죄를 짓지 말아야 하겠지만, 지은 죄를 제대로 인정하고 돌이키는 것이 필요 합니다. 우리 모두가 오직 성령의 보호하심 속에 진정한 참회를 통하여 하나님과 일평생 화목의 관계를 이루어 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2. 본문 두 번째 부분은 무너진 심령이 회복되고 성령이 역사하시도록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10~12절을 읽어 드립니다.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아멘.

10절과 12절은 암송 구절로도 자주 보이는 익숙한 내용 이실 겁니다. 참회의 과정에서는 무엇보다도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인가, 아닌가가 매우 중요 합니다. 앞서 1~9절 처럼 참회의 내용이 정말 진실하다면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간구의 호소는 응답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윗은 진실한 참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무너진 심령이 오직 성령의 치유 하심으로 회복되고, 다시 성령이 역사하시고 일하시는 마음 밭이 되도록 간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구절만 따로 떼어서 기도의 제목으로 삼아셔서, 우리의 상한 심렴을 회복하는 최고의 기도문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세 구절의 모두 공통적으로 ‘영’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직한 영(Right Sprit), 성령(Holy Sprit), 자원(자유)하는 심령(Free Sprit)입니다. 죄를 지은 마음은 전부다 상하고, 무너지고, 공허한 상태입니다. 이 무기력한 상태를 다시 회복하는 길은 오직 성령이 상한 심령을 만져 주셔서 거룩함으로, 정결함으로, 능력으로 역사해야 합니다.

 

다윗이 범죄를 행하고 하나님 앞에서 제일 두려워 했던 것이 오늘 기도의 제목입니다. “주의 성령을 내게 거두지 마소서” 10절에서 주의 얼굴을 거둔다는 의미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깨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주의 성령이 더 이상 머물지 않고 떠난다는 것 역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접촉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게 된다면 그야말로 끝장난 인생이 됩니다. 다윗은 최소한 하나님과의 연결 통로인 성령이 떠나지 마시기를 간절하고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에게 내리는 가장 무서운 징계가 성령이 떠나는 일입니다. 성령이 떠나면 그 사람은 버려진 상태가 됩니다. 사탄의 먹잇감이 되어 죄를 먹고 음란의 노예가 되고 향락에 빠져 죽어가는 영혼이 될 것입니다.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아무리 죄를 지어도 이렇게 되는 것만은 막아야 합니다. 무서운 채찍과 징계를 받을 지라도 성령이 떠나지 않으면 다시 사 수 있습니다. 성령 없는 자는 즉시로 멸망하는 자임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합니다.

 

00교회 모든 성도는 일생동안 성령이 거하시는 가운데 평안과 소망의 삶을 살아 가시기를 바라며, 한시라도 성령을 근심시키거나 탄식하시는 일이 없도록 늘 깨어 있는 가운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라는 간구가 끊이지 않는 기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본문 세 번째 부분은 진실로 돌이킨 자로서의 삶의 결단과 서원을 하는 내용 입니다.

 

세 번째 부분은 13~19절 까지입니다. 다윗이 참회후에 용서함 받고 다시 새 삶의 기회를 얻는 다면 어떠한 삶을 살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서원 하는 기도의 내용입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13, 범죄자들에게 주의 도(은혜와 사랑)를 가르쳐 주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14, 살인죄를 잊지 아니하며 일평생 주의 의(공의)를 부르짖으며 살겠습니다.

15, 내 입술에서 일평생 찬송으로 주를 찬양하며 살겠습니다.

16, 일평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번제(예배자)의 삶을 살겠습니다.

17, 죄악과 거짓 된 마음을 찢으며 일평생 제사(기도자)로 살겠습니다.

18, 모든 백성(시온)과 나라(이스라엘)에 은택(은총)을 구하며 살겠습니다.

19, 온 백성이 하나님만 경외하며(의로운 제사와 번제와 온전한 번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공동체적 서원)

 

다윗은 두 번 다시 밧세바 사건과 같은 끔찍한 범죄는 저지르지 않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하나님 앞에 이런 서원들을 올려 드렸습니다. 잠언에 보면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 26:11)는 말씀이 있습니다. 죄를 안 짖는 것이 최선이나, 죄를 지은 이상 참회하고 다시는 동일한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중요 합니다. 다윗은 정말 다시 기회를 얻어 이런 삶을 살고 싶었고, 이런 나라를 세워 가기를 진실로 서원 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말씀 드렸는데, 시편 51편 참회의 내용은 단 세 줄의 기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① 하나님! 저의 연약함을 불쌍히(긍휼히)여겨 주옵소서.

② 하나님!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말아 주옵소서

③ 하나님! 번제보다 상한 심령, 통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여러분들이 이 세마디의 기도를 기억하시고 계속 간구 할 수만 있어도 일평생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속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다윗은 비록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질 큰 위기를 맞았지만, 진실로 참회하고, 자백하고, 서원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의 은혜 덕분입니다.

 

다윗이 정말 이 서원 대로 살았는지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윗은 일평생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며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심판을 받아야 하는지를 뼈속 깊이 간직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참회하고 자백하기를 계속 했고, 주의 성령이 자신에게 항상 충만하도록 간구하는 기도자의 삶, 예배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죄와 악을 미워하시고 멸망 시키도록 분노 하시는 분이시지만, 참회와 자백으로 엎드리는 자에게 기회를 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공의와 심판만을 앞세우시는 냉정한 분이시라면 세상의 단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사랑과 은헤가 풍성하시고, 긍휼과 자비 하심으로 우리들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참 좋는 분이십니다.

 

우리 모두가 일평생 하나님 앞에서 기도자로 에배자로 살아가시기를 여러분 스스로의 감동과 결단에 의해서 서원하도록 힘써 보시고, 일평생 나와 동행하여 주시는 나의 아버지, 나의 하나님과 좋은 관계, 화목의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시며 평안과 기쁨과 소망의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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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죄와 악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 주옵소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일평생 찬송과 기도와 예배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