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말씀

아우슈비츠로 간 어머니

열려라 에바다 2022. 7. 14. 09:36

아우슈비츠로 간 어머니

 

히틀러 나치 정권은 2차 대전 당시 약 600만명에 가까운 유대인을 학살했다. 국가별로 유대인의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유대인이 많이 살고 있었던 폴란드였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약100만명의 유대인이 죽임을 당했다. 나치는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폴란드내의 많은 유대인 여자들도 체포 되어 수용소로 끌려 갔다. 체포된 여자들은 수용소로 가기전에 그들의 모든 사유물을 압수당했다. 수용소로 가기 위해 일단의 여자들이 자신들의 모든 사유물을 땅에 버리려 할때, 악독한 나치 장교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장면을 보러나온 여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당신들은 이 유대인 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사유물을 마음대로 가져가시오. 어쨌든 이들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테니까. “

 

가까이서 구경하던 두 사람의 폴란드 여인에게는 그룹의 뒤쪽에 있는 한 여인이 특별히 눈에 띄었다. 그 여인은 남달리 크고 무거운 비싼 코트를 입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그 여자의 코트를 뺏어 갈 것을 기다리기 전에 이 두 여자는 유대인 여자에게 급히 달려갔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땅으로 넘어뜨려 코트를 빼앗고 사라졌다. 유대인 여자들이 끌려가는 동안 이 두 여자는 코트를 땅에 내려놓고 그 안에 숨겨진 물건들을 나누려고 했다. 그들이 호주머니를 뒤지니 금 보석, 은 촛대 등 여러가지 귀중품이 나왔다. 그것들을 모두 꺼내고 코트를 들으니 아직도 무척 무거웠다. 여기 저기 들쳐보다가 비밀 주머니를 발견하였다. 그 안에는 조그마한 아기여아가 숨겨져 있었다. 아기를 발견한 두 여자는 충격을 받았다. 그중 한 여자가 그 여아를 갖겠다고 했다.

 

“나는 애가 없다. 나는 나이가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다. 너는 모든 귀금속과 코트를 가지고, 나는 이 아이를 갖겠다.” 한 여자는 귀금속과 코트를 가지고, 다른 여자는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 갔다. 그녀의 남편도 기뻐했다. 젊은 유대인 여자는 그가 수용소로 가기전 모든 물건들을 폴란드 여자들에게 빼앗길 것을 알고 있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되는 자기 딸을 살리기 위해 코트 속에 비밀 주머니를 만들어 아기를 숨겼던 것이다. 아이를 가지게 된 부부는 유대인 아기를 자기 친아이로 키우면서 그 아이에게는 켤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아기 이름을 ‘폴라’로 지어주고 극진히 양육하고 훌륭한 교육을 받게 했다. 그 아이는 훌륭한 소아과 의사가 되어 폴란드 최고의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폴라를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는 수명을 다하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죽은지 1주일후 어떤 할머니가 찾아와 자신을 소개하며 말했다. “ 지난주에 죽은 어머니는 당신의 친 어머니가 아닙니다.” 그리고는 자초지종을 자세하게 이야기 해주었다. 폴라는 처음에 그 여자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그 노인은 말을 계속했다. “당신의 어머니와 내가 당신을 발견했을때 당신은 예쁜 목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목걸이에는 히브리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당신의 어머니는 분명히 그 목걸이를 보관하고 있을테니 찾아 보아요.” 라고 말하고 떠났다. 폴라는 어머니 보석함을 찾아 열어 보았다. 거기에는 노인이 말한 목걸이가 있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 목걸이를 매일 목에 걸고 다녔지만 자신의 뿌리에 대하여는 관심도 없이 지냈다.

 

그 후에 폴라는 외국 여행을 하다가 유대인 청년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그 유대인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목걸이를 보여 주었다.그 청년들은 그 새긴 글씨가 히브리어라는 것은 확인했지만 그 내용에 대하여는 몰랐다. 그래서 그들은 폴라에게 유대인 랍비에게 편지하도록 가르쳐 주었다. 편지를 보냈더니 신속히 답변이 왔다. 폴라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에는 유능한 소아과 의사가 절대 필요하니 와 줄수 있는지 타진했다. 폴라는 그 유대 랍비의 권고를 받아들여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가 일하는 병원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게 되었다.

 

그러던중 2001년 8월 예루살렘 중심에 있는 스바로카페에 테러 공격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그때 폴라는 남편과 함께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집으로 빨리 가서 아이들을 돌보라고 하고 자기는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테러 현장으로 향했다. 그녀가 병원에 도착했을때 겁에 질린 한 노인을 만났다. 그 노인은 손녀와 함께 테러 현장에 있다가 손녀를 잃어 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다친 사람중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병원으로 급히 온 것이었다. 폴라는 노인을 안정 시키고 손녀를 찾기위해 모든 환자를 조사했다. 어떻게 손녀를 분별할 수 있는가 물었을때 그 노인은 손녀가 목걸이를 하고 있는데 그 목걸이에 대하여 대략 설명을 해 주었다. 폴라는 다친 사람들 중에서 목걸이를 한 손녀를 찾았다.손녀가 한 목걸이를 보자 폴라는 얼어붙어 버렸다.

 

그녀는 노인을 돌아 보면서 “어디서 이 목걸이를 샀지요?”하고 물었다. “이 목걸이는 살 수가 없어요. 나는 금세공가 입니다. 내가 직접 만든 겁니다. 나는 두 개의 똑같은 목걸이를 두 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손녀가 갖고 있는 목걸이가 그 중의 하나이고요, 다른 딸은 전쟁중에 죽었습니다.” 전쟁때 죽었다고 생각하는 딸이 그의 부인의 주머니에 있었던 아기, 이 여의사 폴라였다. 이 여의사의 어머니가 바로 이 노인의 부인이었다. 나치에게 체포 당한 부인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간 후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다. 비록 낳은 딸을 끝까지 키울 수는 없었지만 죽기까지 지켰던 어머니의 사랑과 기도는 끝내 그아이를 아버지 품에 안기게 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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