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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패권 6. 성경에 나타나는 중동의 패권국 신바벨론제국

열려라 에바다 2022. 9. 5. 12:03

동서양의 패권(작성자; 손진길 박사)

 

6. 성경에 나타나는 중동의 패권국 신바벨론제국

 

그 옛날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패권국이었던 앗수르제국과 신바벨론제국이 오늘날 성도들이 읽고 있는 구약 곧 히브리정경에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들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택한 거룩한 백성이며 제사장나라인 이스라엘 족속이(19:4-6) 전적으로 타락하자 그들을 역사적으로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왕하17:21-23, 20:16-18, 21:8-15);

그런데 주전 930년경부터 다윗과 솔로몬의 막강했던 이스라엘제국이 둘로 갈라져서 북조 이스라엘왕국과 남조 유다왕국으로 각각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이 앗수르제국의 군대에 의하여 먼저 멸망을 당하고 있다(왕하17:6).

그로부터 136년이 지나게 되면 주전 586년에 다윗왕조 유다왕국이 역시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의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하게 된다(왕하25:1-7).

이미 지난번 앗수르제국의 패권에 대한 설명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앗수르제국의 부흥운동이 역사 가운데 완전히 사라진 것이 신바벨론제국의 영웅왕인 느부갓네살이 황제로 즉위한 해 곧 주전 605년경이다(25: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메소포타미아지역은 두개의 큰 강 곧 서쪽의 유프라테스 강과 동쪽의 티그리스 강이 서로 만나 페르시아만으로 흘러 들어가기 전에 만들고 있는 비옥한 삼각주를 말하고 있다. 주전 3천년경부터 그 지역에는 농업을 영위하고자 많은 족속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역사적인 의미를 가지는 지역패권국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순서가 다음과 같다;

(1) 첫째, 오늘날 이라크의 바벨론 지역에서 발흥한 지역패권국이 () 바벨론제국이다. 히브리정경의 기록으로 살펴보면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고 있던 셈족은 나중에 서남쪽 아라비아 지역에서 북상하고 있는 함족으로서 인류최초의 정복자가 되고 있는 니므롯의 군대에 의하여 점령을 당하고 지배를 받게 된다(10:8-12). 정복민 함족은 셈족을 다스리면서 자신들의 바벨제국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면서 마천루에 해당하는 바벨탑을 쌓고 있다(11:2-4);

그러나 오만한 인본주의제국을 싫어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로 말미암아 바벨제국이 멸망을 당하고 그 지배하에 있던 셈족들이 자유를 얻어 동서남북으로 흩어지고 만다(11:5-9). 그때가 주전 2357년경이다(10:25);

(2) 그 뒤에 주전 2081년경 메소포타미아의 다국적군을 지휘하여 가나안 땅을 정벌하고 있는 강대국이 엘람왕국이다(14:1-12). 그러나 가나안 남부 헤브론의 호족인 아브라함과 아모리족속의 연합군에게 기습을 당하여 엘람왕국의 지도력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14:13-16). 그후 바벨론 지역에서 발흥한 구 바벨론제국이 메소포타미아의 지역패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이 된다. 주전 1750년경 구 바벨론제국 시대에 소위 고대 보복법으로 유명한 함무라비법전이 만들어져서 시행되기도 한다;

그러한 고대 보복법의 성격을 주전 1446년경 모세가 기록한 출애굽기의 율법에서도 엿볼 수가 있다(21:23-25).

(3) 둘째, 티그리스 강 상류의 니느웨(또는 오늘날의 니네베) 지역에서 발생한 앗수르제국이 그 다음이다. 히브리경전의 기록에 따르면 주전 733년경 유다왕 아하스가 북쪽의 두 나라 이스라엘왕국과 아람왕국의 연합군의 침입을 당하여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앗수르제국의 황제인 디글랏 빌레셀에게 구원군을 요청하고 있다(왕하16:6-9).

(4) 셋째, 이라크 남부 우르 지역에서 발흥한 () 바벨론제국이 있다. 우르 땅의 이름을 히브리경전에서 갈대아 우르라고 달리 부르고 있다(9:7). 그 이유는 그 옛날 아람족의 한 갈래인 갈대아인이 유프라테스강을 타고 남하하여 우르 지역을 정벌하고 자신들의 지배권을 분명히 하고자 아예 갈대아인의 우르라고 지칭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11:28, 31);

(5) 넷째,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동쪽 이란고원지대 수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페르시아제국이 역사적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런데 페르시아제국의 지배 족속은 카스피해에서 남하한 아리안족이다. 그들은 본래 수사지역의 원주민인 엘람인들을 정복하여 바사왕조를 세운 바가 있다. 바사왕조의 영웅인 고레스 왕이 같은 아리안족인 북쪽의 메대왕국과 연합하여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인 신바벨론제국을 멸망시키고 당시 바벨론 땅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족속에게 해방을 주었기에 히브리경전에서는 해방자로 기록이 되고 있다(44:28-45:8, 1:1-4).

앗수르제국의 경우에는 중동의 패권국으로 우뚝 서기 위하여 여러 명의 황제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예를 들면, 디글랏 빌레셀 황제가 주전 733년에 아람왕국을 정복하고 살만에셀 황제의 뒤를 이어 사르곤2세가 주전 722년에 북조 이스라엘왕국을 점령하고, 산헤립 황제의 손자인 아슈르 바니팔 황제가 주전 664년경 애굽의 제25왕조를 무너뜨리고 테베까지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신바벨론제국의 경우에는 그와 다르다. 천하의 영웅인 느부갓네살 황제가 주전 580년대에 가나안 지역을 완전히 평정하고 주전 570년대에는 애굽까지 치게 된다(43:12-13, 46:24-26). 당대에 자신의 신바벨론제국을 중근동의 패권국으로 만든 느부갓네살 황제는 주전 562년까지 자신의 강력한 패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당대에 온세상이 깜짝 놀랄 정복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천하의 영웅 느부갓네살 황제이지만 그가 만든 제국의 역사는 상당히 짧다. 주전 539년에 나보니두스 황제의 태자인 벨사살 왕이 다스리고 있던 수도 바벨론성이 북쪽의 메대와 동남쪽의 바사가 연합하여 기습하자 그만 적의 수중에 들어가고 마는 것이다(5:30-31).

당시 신바벨론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나보니두스는 변방인 아라비아 북부지역에 아예 별궁을 마련하고서 오랜 세월 아라비아의 반란군을 진압하고 있다. 그런데 그의 막강한 정예병이 어이없게도 바사의 고레스 황제의 바사군에게 패하여 그만 신바벨론제국이 주전 536년경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그와 같은 신바벨론제국의 멸망에 대한 예언은 벌써 예레미야의 선지서와 선민의 역사서에 상세하게 기록이 되고 있다. 먼저 선지자 예레미야의 예언이 다음과 같다; “9.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지게 하리니, 11.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유대인)들은 70년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12.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70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13. 내가 그 땅을 향하여 선언한바 곧 예레미야가 모든 민족을 향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라. 14. 그리하여 여러 민족과 큰 왕들이 그들로 자기들을 섬기게 할 것이나, 나는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25:9-14);

그리고 예레미야 선지자의 입을 빌려 여호와께서 하신 예언이 그대로 역사 가운데 성취가 되고 있음을 이스라엘의 역사서인 역대하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20.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 21.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같이 안식하여 70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대하36:20-21).

그렇다면, 역사 가운데 그렇게 막강했던 느부갓네살의 신바벨론제국이 너무나 빨리 망조가 들게 되는 요인이 과연 무엇일까? 역사학자들은 잦은 정변과 아라비아 땅에서 발생한 여러 왕국의 부흥운동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선민의 선지자들은 여호와의 도구로 쓰임을 받은 신바벨론제국이 그만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를 잊어버리고 제멋대로 우상을 섬기며 더구나 자신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신을 감히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선전했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50:2);

그렇다면 먼저 신바벨론제국의 정변과 반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로, 느부갓네살 황제가 서거하자 태자인 에윌므로닥이 새로운 황제가 되고 있다(왕하25:27). 그는 바벨론으로 주전 597년에 끌려와 37년간이나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 유다왕 여호야긴을 석방하고 왕으로 대접하면서 민심을 수습하고 있다(왕하25:27-30).

그러나 에윌므로닥의 선정은 욕심이 많은 느부갓네살 황제의 큰 사위인 네르갈사레셀에 의하여 끝장이 나고 만다(39:3). 네르갈사레셀이 반란에 성공하여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말기 때문이다;

 

둘째로, 네르갈사레셀의 왕가가 오래 가지를 못한다. 그 이유는 좋지 못한 반란의 선례가 또다른 반란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르갈사레셀이 짧은 기간 통치하고 서거하자 그의 아들이 황위를 물려받는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아니하여 느부갓네살 황제의 막내 사위인 나보니두스가 반란에 성공하여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고 만다.

그와 같이 느부갓네살 황제의 사위들이 연달아 반란을 일으키고 스스로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보고서 그 막강했던 신바벨론제국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부적으로 내분과 갈등이 발생하자 그 옛날 갈대아군대에 의하여 멸망을 당한 왕국의 후예들이 부흥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부흥운동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 바로 신바벨론제국의 영토에 인접하고 있는 아라비아 지역이다;

그것을 보고서 제국의 위기를 감지한 나보니두스 황제가 정예병 갈대아 군대를 이끌고 소탕과 진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부흥운동과 반란이 쉽게 진압이 되지 아니하고 있다. 따라서 나보니두스 황제는 북부 아라비아에 별궁을 세우고 그곳에 주둔하고 만다. 그는 태자인 벨사살왕에게 수도 바벨론성을 맡기고 대리청정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벨사살왕이 흥청망청하면서 국정을 소홀히 하고 있다(5:1-4). 그것이 잠재적인 도전국의 등장을 초래하고 만다. 주전 539년에 북동쪽의 아리안족 메대왕국과 남동쪽의 아리안족 바사왕국이 연합하여 수도 바벨론성을 급습한다. 그 결과 벨사살왕이 죽임을 당하고 신바벨론제국이 무너지기 시작한다(5:30-31);

나이가 많은 메대왕 다리오가 수도 바벨론에서 내치를 맡고 그 사위이며 바사의 왕인 젊은 고레스가 바사의 군대를 이끌고 원정에 나선다. 북부 아라비아에 주둔하고 있는 나보니두스 황제의 정예병을 격파하기 위한 원정인 것이다.

고레스 왕의 군대가 나보니두스 황제의 갈대아군대보다 강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민 이스라엘 족속을 전쟁포로로 삼아 오래 노예로 부리고 있는 악한 신바벨론제국이기에 역사의 섭리자이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바사왕 고레스에게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 그대로 놀라운 승리를 선물하신다(45:1-3);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바사왕 고레스는 바벨론 땅을 메대의 점령하에 두려고 획책하고 있는 다리오왕을 끌어내리고 스스로 황제가 되어 페르시아제국의 시대를 열고 마는 것이다(6:1-2, 28).

그 다음 페르시아의 초대황제인 고레스가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을 인식하고서 보은의 심정으로 유대인들을 포로에서 해방하여 원하는 자에게 고토로 돌아가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칙령을 내려주고 있다(대하36:22-23, 1:1-4);

마지막으로 살펴볼 내용은 신바벨론제국의 황제인 느부갓네살이 중근동의 패권을 선물하여 준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게 어떠한 망령된 일을 자행했는가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느부갓네살은 바벨론의 토속신인 말뚝을 신 중의 신인 주신 벨 모르닥으로 부르게 하면서 그것을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선전하고 있다(50:1-2).

그와 같은 인간의 교만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모독행위를 보고서 하나님께서는 역사섭리를 통하여 그의 아들대에 정변이 발생하게 하고 연이어 정변과 반란을 통하여 신바벨론제국의 수명을 단축하고 만다(25:12-14).

그 결과 주전 605년 느부갓네살 황제의 즉위 시점부터 70년이 지나자 주전 636년에 마지막 황제 나보니두스의 갈대아군대가 고레스왕의 바사군대에 의하여 완전히 패망하고 마는 것이다(대하36:21).

그것으로 중근동의 역사 가운데 한때 강력한 패권국이었던 신바벨론제국이 엄청난 우상의 나라로 선지서와 계시록에서 정죄가 되면서 역사 가운데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창조주 여호와의 역사섭리가 어떻게 오만한 패권국 곧 이방인의 제국을 심판하시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하겠다(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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