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주옵소서'와 '받으옵소서'

열려라 에바다 2022. 9. 29. 14:37

 '주옵소서'와 '받으옵소서'    

   
글쓴이/봉민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사는 존재들이다.
그러나 성도의 온 관심사는 하나님께 무엇을 받기 위하여 줄을 서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그렇다. 
다른 표현으로 하나님께 대한 기대와 소망으로 산다고 나를 위장 하지만 정직하지 못한 나의 욕심을 감출 수가 없다.


나는 생각을 한다.
'주옵소서'와 '받으옵소서'의 간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나의 신앙생활의 온 생애가 '주옵소서' 였던 것 같다.


입으로는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 말하지만 주시지 않는 것에 대한 나의 욕망적 집착이 언제나 컸다.
찬양을 드리고 기도를 드리며 예배를 드리는 모든 것이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주님은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주셨지만 나는 주님께 드린 것이 없다.
물질이 없어도 우리에게 주신 마음과 영혼을 제대로 담아서 드리지 못하고 살아온 나였다.


주님은 내게 있는 것을 빼앗아 가시려고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닌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의 일부인 십일조나 헌금을 드려도 내 것을 드렸다고 착각 속에 빠지기도 한다.
  
물질은 그렇다고 해도 우리의 마음을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온 힘을 다하여 마음 한번 제대로 드리지 못한 나였다.
그러면서도 오직 주님,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외쳐 댔으니 하나님이 오죽이나 섭섭해하셨을까?


그분은 나를 위하여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주셨건만 나는 조그마한 것 하나도 아까워하면서 드리지를 못했다.
시간 속에 살면서 그 시간이 내 것 인양 나만을 위하여 낭비하며 살아온 나였다.
 
오늘 나는 '주옵소서'와 '받으옵소서'의 간격 앞에 통곡을 하며 회개하고 싶다.
먼저 주님께 면목이 없고 죄송하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나를 창조하셨다(사 43;7) 말씀하셨건만  그 말씀에 부응하며 살지 못한 나는 죄인이다.
나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며 살아야 할 존재이지만 늘 잊고 살 때가 삶의 대부분이었음을 고백한다.


나의 삶이 '받으옵소서'의 신앙으로 바뀌는 오늘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를 사랑하는 자가 나의 사랑을 입으리라 하셨다.(잠 8;17)자료/ⓒ
창골산 봉서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