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
(54) 평신도 리더십의 모델 느헤미야 느헤미야는 주전 5세기 중엽 예루살렘에서 제사장 겸 학사(율법학자) 에스라를 도와 유대인 공동체 재건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평신도 리더십의 대표적 모델로 간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 공동체 회복에 최우선 조건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통하여 느헤미야는 자신의 이름(Nehemiah·야웨의 위로)처럼 무방비 상태의 유대인 공동체에 안전과 위로를 제공한 대표적인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황제 고레스의 칙령으로 유대인 포로가 해방되고, 스룹바벨을 통하여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스 5∼6장)됐다. 또 모세오경을 완성한 제사장 겸 율법학자(스 7:6,12,21, 느 8:1,13∼14) 에스라를 통하여 출바벨론 사건이 제2의 엑소더스 곧 새 이스라엘의 탄생으로 선포되었다. 명실공히 외형적 성벽까지 구비된 온전한 유대인 공동체 재건은 느헤미야의 지도력을 통해 실현된다. 둘째, 아닥사스다왕(BC 465∼424)의 수산궁에서 당대 최고 권세 가운데 하나인 술 맡은 관원이었던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다녀온 동생 하나니를 통해 무정부 상태의 예루살렘 상황에 대한 비보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왕에게 요청, 유다 총독으로 임명받아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온갖 역경을 극복한다. 그리고 마침내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고 제사장 에스라의 개혁 도우미로서 새로운 이스라엘을 탄생시킨 리더십은 가히 모세와 여호수아, 사무엘과 다니엘을 연상케 한다. 느헤미야는 지도력의 필수조건 가운데 하나인 업무의 최우선 순위에 대한 분명한 인식뿐만 아니라 치밀하게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기도가 필수적임을 직시, 무시로 항상 금식하며 기도하는 기도대장으로(1:5∼11, 2:4, 4:4, 6:9,14, 13:29) 매순간 하나님의 임재와 감화로(2:12) 방해자들의 음모를 차단하고(6:12) 역경을 극복한다. 셋째, 느헤미야는 자신의 거룩한 임무를 위하여 하나님께만 매달린 것이 아니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만인공통의 경영원칙에 따라 자신을 돕는 측근과 동지들에게 먼저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필요성을 역설, 비전을 공유(2:17∼18)했다. 무엇보다도 핵심 보직들을 식탁에 초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지애와 애국심을 고취시킨다. 마침내 52일 만의 기적 같은 성벽 재건을 이루고 원수들로 하여금 이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했다. 그 결과 그들의 모든 방해 공작도 좌절된다(6:16). 넷째, 느헤미야는 자신의 거룩한 비전 실현을 위해 페르시아 황제의 왕실 비서실장이라는 막강한 권세를 기꺼이 내려놓을 뿐만 아니라 황제가 임명한 유다 총독의 권세로 재물과 토지를 탐하기에 앞서 맡겨주신 공동체의 부흥과 발전을 위하여 총독의 봉급까지 사양한다(5:14∼15). 이와 같은 무소유의 지도력을 수반한 모범적 공인의식은 주변의 공무원을 감동시켜 자칫 재물과 권세를 추구하는 관리들의 탐욕과 횡포를 차단, 투명한 공직사회 형성과 발전에 이바지한다. 최근 지구촌 68억 인류에게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 곧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도전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재건과 부흥을 위해 느헤미야와 같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장영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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