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처 한 사람이 열 효자보다 낫다
“악처 한 사람이 열 효자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부부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말이다. 평소에는 싸우기도 하고 서로 미워하면서 살아가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며 자식들이 한두 사람씩 슬하를 떠나게 되면 부부는 누구랄 것 없이 서로에게 기대게 된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셈이다.
마지막엔 남편뿐이고 아내뿐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모든 사람이 바쁘게 살고 있어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적은 현대인들에게 더욱 그렇다. 따로 사는 자녀가 부모님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노후의 부부관계는 참으로 중요한 면이다.
남편이 은퇴하게 되면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부부의 정이 더 깊어질 것 같으나 많은 사람이 서로 불편해한다. 남편은 남편대로 은퇴에 대한 자존심 상실로 빚어지는 행태로 불안과 분노로 표출되기에 십상이고 일상이 짜증스러워져 아내에게 신경질을 부리기도 한다.
아내는 아내대로 그동안의 생활이 바뀌게 되어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게 된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은퇴 남편 증후군을 앓게 된다. 남편의 은퇴가 불편한 아내가 된다. 남편의 은퇴는 아내들을 거칠게 만든다고도 할 수 있다.
어느 조사로는 은퇴한 남편 돌보는 일이 부담스럽다는 대답을 한 사람이 전체의 71.1% 차지했다. 그 반대로 아내의 생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남편들은 반수 이상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은퇴한 후의 생각이 서로 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내들은 자신들의 은퇴는, 즉 남편들을 보살펴 주는 일에서 벗어나는 시기를 남편의 사망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오래전 조사에서도 일본 부인들도 같은 대답을 하였다. 남편들은 하던 일에서 벗어나는 은퇴의 시기가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지만, 가정주부라는 직업에서는 남편의 사망 일이 은퇴를 하는 시점으로 대개가 보고 있다.
그래서 남편들이 은퇴한 후에는 아내들의 심사를 헤아려 줄 필요도 있다. 아내들의 태도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온몸을 바쳐 일해 왔고 먹여 살렸는데 그 정도도 해주지 못하느냐는 것이다.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서로 박자가 맞지 않는 것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한 간격을 좁히는 노력이 서로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부부가 같이 사는 사람보다 65세 이전에 죽을 확률이 24% 높게 나타났다. 행복한 장수 시대를 위해서 부부가 정답게 노후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은퇴한 남편은 배우자로부터 독립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아내들에게 예전과 다른 자유시간을 많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이 전적으로 아내 차지인 가사도 조금씩 거들어 주어야 한다. 아내들도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신체적으로 힘이 들기 마련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아내들이 힘이 들게 되면 그 화가 남편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또 서로의 얘기를 경청하는 대화법도 필요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에 가능하면 많이 칭찬하자. 칭찬할 건이 있어야지 라고 대답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만히 이모저모 따져 보면 칭찬할 거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밉게 보면 모든 것이 밉게 보이고 좋게 보면 모든 게 예쁘게 보이기 마련이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 소 말뚝 보고도 절을 한다고 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우리의 삶이 칭찬에 무뎠지만 한두 번 시작하여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또 하나는 싫어하는 것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생활을 하자. 하나의 예를 들면 아무렇게나 양말 벗어 던지기, 서서 오줌 누는 버릇 등도 그 대표적인 예다. 화장실 청소를 한번 하여 보면 아내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싶다.
노후의 편안하고 행복한 생활의 핵심은 좋은 부부관계 형성이라고 하여도 좋을 듯싶다. 악처 한 사람이 열 효자보다 낫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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