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기고-이재환] 선교에 목숨 걸었던 故 하용조 목사

열려라 에바다 2011. 10. 19. 13:42

[기고-이재환] 선교에 목숨 걸었던 故 하용조 목사

지난 2일 별세한 고 하용조 목사는 한국교회 선교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목회자다. 그는 원래 대학생 시절 선교사가 되려고 했다. 하지만 선교사로 나가지 못하면서 그의 목회는 ‘선교적 목회’로 올인했다. 목회의 한 영역으로서 선교를 본 것이 아니라 선교를 위한 목회였다. 그는 선교가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다.

하 목사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 28:18)라는 말씀을 선교에 그대로 적용했다. 선교와 경제적인 측면을 연관시키지 않고 하나님만 믿고 선교했다. 대부분 교회가 선교사 후원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여기에 어떠한 부담도 없었다. 그는 선교사가 40명이든, 60명이든 자격만 되면 한 사람도 제한을 두지 않고 파송했다.

하 목사는 선교에 대해 주저함이나 두려움이 없었다. 무조건적 선교였다. 그의 선교 철학은 철저한 종말론에서 비롯됐다. 선교가 이루어지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에서였다(마 24:14). 교회가 선교하지 않으면 주님 나라가 올 수 없다는 철학이었다.

이 점은 온누리교회 예배당 머릿돌 말씀인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가 선교를 한 것이 아니라 선교가 온누리교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하 목사가 선교를 한 것이 아니라 선교가 하 목사를 만들었다.

그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성령을 만났고 전도에 열심이었다. 또 몸까지 아파서 이른바 ‘개인적 종말론’을 가진 목회자였다. 그것이 그로 하여금 선교에 불타게 한 동기가 됐다.

그는 어떤 선교사보다 열정이 뜨거웠고 어떤 선교 전략가보다 이론에 박식했다. 그는 틈만 나면 ‘선교에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는데 나는 이를 몇 번이고 확인하기 위해 물었던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하 목사는 “정말 맞다”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선교하면서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결혼 때문에 선교하지 못한다면 결혼하지 말라고 했다. 죽는 게 두려워 선교를 가지 못하면 가서 죽으라고 말했다. 그에게 선교는 제스처가 아니라 확신이었다.

나는 하 목사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 목사는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가 파송한 수많은 선교사들은 주님이 오실 때까지 복음을 전할 것이다. 그의 책과 스피릿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선교사로 나갈 것이다.

이재환 선교사 (온누리교회 선교담당 목사, 컴미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