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둑을 막는 세 가지 방법
어떤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여러 번 도선생이 다녀갔습니다.
집 주인은 곰곰이 궁리를 한 끝에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여서 다시는 도둑이 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 세 가지는 촛불, 방울, 강아지입니다.
창문에 촛불을 켜 놓아서 집에 사람이 있음을 표시했고, 창문에 방울을 달아서 누군가 오는 것을 방울 소리로 금방 알아차렸고, 마당에는 강아지를 매어 놓고 집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사탄 마귀는 호시탐탐 우리의 것을 빼앗아가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세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사탄 마귀의 침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촛불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말씀은 빛 같아서 사탄의 음모를 드러냅니다. 방울은 찬송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계속 찬송하노라면 사탄이 힘을 잃습니다. 강아지는 기도입니다. 사탄이 가까이 오면 큰소리로 기도함으로 경고를 보내십시오.
부디 우리의 영혼을 마귀에게 도둑맞지 말고 말씀과 찬송와 기도로 영육간에 건강을 유지하면서 오래오래 삽시다. 좌우당간에. ⓒ최용우
2.시간 도둑
돈이나 재산을 도둑맞으면 흥분을 하며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시간 도둑'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것을 많이 봅니다.
사실은 돈이나 재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명'이고 그 생명이란 '시간'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시간 간수를 잘 해야 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소식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이 영원할 줄 알고 펑펑 낭비하며 살다가 노년에 이르러 실망과 좌절에 사로잡혀 허덕이던 사람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가족을 원망하고 세상을 저주하면서 죽었다는 부고를 받을 때입니다.
'급살을 맞았구나. 아아, 비참하구나' 하고 외쳐 대는 사람이 누구냐? 투닥거리며 싸움질만 하는 사람이 누구냐? 까닭도 없이 얻어맞기만 하는 사람이 누구냐? '에이, 더러워 못살겠다!' 하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누구냐? 불그스레하게 두 눈이 달아오른 사람이 누구냐? 술이라 하면 정신 못 차리고 이술 저술 뒤섞어서 끊임없이 마셔 대는 술꾼이 바로 그 사람이 아니냐?(현대어성경 잠언23:29-20)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시간의 경영을 위탁하면 시간을 절대로 도둑맞지 않습니다. 그 노년이 풍성하고 사람들로 넘쳐날 것입니다. ⓒ최용우
3.도둑은 소리쳐 쫓아내면 그만이지
도둑은 소리쳐 쫓아내면 그만이지 따라가 잡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도둑은 소리쳐 쫓아내면 다시는 안 오지만, 따라가 잡으면 피곤한 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내 영혼의 도둑인 마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리쳐 내쫓으면 그만이지 따라가 잡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귀신에 관심을 갖다가 귀신들려 버린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이단에 호기심을 갖다가 이단이 되어 버린 일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병든 환자를 어설프게 안수하다가 똑같은 병에 걸려버린 일도 있고
어떤 사람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상담해준다고 하다가 같이 우울증에 빠진 일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로 오해하지는 마세요. 그 일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도둑을 잡는 형사가 아닌 이상 도둑은 소리쳐 쫓아내면 그만이지 따라가 잡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입니다. ⓒ최용우
4.꿈 도둑 선생님
말 조련사 아버지를 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설계해 보라는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소년은 평소에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면서, 이 다음에 10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목장의 주인이 되리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7장의 종이에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여 다음날 선생님에게 제출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소년의 숙제에 빨갛게 x표를 치며 말했습니다.
“얘야. 너와 너의 아버지는 지금 너무 가난하단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모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니? 좀 더 현실적인 계획표를 작성해 오면 그때 다시 점수를 주겠다”
하지만 소년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그냥 x를 주세요. 저는 점수와 제 꿈을 바꾸지 않겠습니다.”
그로부터 30년 후! 소년은 그의 꿈대로 100만평의 목장 주인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한 늙은 노인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100만평에 달하는 엄청난 목장의 규모를 보고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목장 주인의 손을 덥석 잡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보게! 나를 기억하겠나? 30년 전 자네의 100만평 꿈에 x표를 했던 선생이라네. 아, 나는 수많은 아이들의 꿈에 x표시를 한 꿈 도둑이네, 꿈 도둑! 아, 그런데 자네만이 나에게 꿈을 도둑맞지 않았구만” ⓒ최용우
5.쌀도둑 빵도둑
부천에서 쌀가게를 하는 어떤 분은 쌀 한 포대를 도둑맞았습니다. 한 빌라에서 쌀을 배달해달라고 하여 오토바이에 쌀을 싣고 달려가 3층까지 배달해 주고 내려와 보니 오토바이에 남아 있어야 될 쌀 한 포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가끔 있답니다. 경찰서에 신고는 안 하냐는 말에
"에휴, 얼마나 어려웠으면 쌀을 다 훔치겠습니까. 지금 시대는 라면박스와 쌀포대
중에서 하나만 가지라면 라면박스를 선택하는 시대여요. 점점 사람들이 쌀을 안 먹어요. 오죽 힘들면 쌀을 다 훔치겠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맙니다."
우리의 주식이 쌀이라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주식은 '떡'입니다. (우리 성경엔 '떡'으로 번역되었지만, 사실은 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회막의 성소 안 가장 첫번째 방안의 금으로 만든 상위에 항상 떡 열 두 덩어리를 놓아두라고 하셨습니다.(레위기24:26) 여호와께 순종하며 그 앞에 나아올 때 하나님께서 항상 자신의 것으로 넉넉하게 공급하여 주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창하고 대단한 기도제목에만 주목하시는게 아니라, 일상의 삶 속에서 필요한 아주 작은 것들을 구하는 기도까지도 다 주목하십니다. 그리고 공급해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최용우
6.멍청한 도둑과 운전기사
어느 절에 기가막힌 소리를 내는 종이 있었습니다. 종소리에 반한 어떤 도둑이 그 종을 훔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재주도 좋지! 한밤중에 그 무거운 종을 훔쳐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방안에 종을 들여 놓은 도둑은 그 신비한 종소리가 듣고 싶어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소리가 나면 종도둑으로 당장에 잡힐것이 뻔한 일! 몇날 며칠을 궁리하던 도둑에게 좋은 방법이 한가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자기 귀를 꼬옥 막고 종을 치면 종소리가 안들릴거라 생각하고 솜으로 귀를 틀어 막았습니다. 그리고 종을 떵떵 치다가 잡혀가고 말았습니다.
'인천81 가 2123' 번호판을 단 트럭이 교회 앞 언덕을 슬금슬금 내려오다가 무슨일인지 문을 살짝 연 틈에 유리병 하나가 차에서 데구르르 굴러 나왔습니다. 그러면 차를 멈추고 병을 줍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닙니까? 그런데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그냥 휭 가버립니다. 길 한가운데 유리병을 떨어뜨려놓고 말입니다. 하도 기가 막혀서 차 번호를 적어놓았습니다. 아마도 어디선가 유리병에 차가 상했다면 노발대발! 난리를 피울 것 아닙니까? 바로 자기가 떨어뜨려놓고 말입니다.
7.이상한 책도둑
책읽기를 무척 좋아하는 어떤 한사람이 있었답니다. 그는 매일 시립도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느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가지 책들을 두루 섭렵하였습니다. 어느날은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보기도 하였고, 어느날은 첨단과학에 관한 책을 보기도 하였고, 어느날은 역사책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책 읽는 방법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독특하였습니다. 우선 책을 빼 든 다음 표지를 가볍게 쓰다듬어 봅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서 손가락으로 글씨를 짚어가며 마치 점자책을 읽듯이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어느새 도서관 직원들과 도서관에 자주 오는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났습니다. 그리고 책을 무척 사랑하며, 책을 많이 읽는 그 사람을 칭찬하고 화제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람이 본 책들이 가끔 한권씩 행방불명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직원 한사람이 숨어서 그 사람을 유심히 살폈더니, 다 본 책을 슬펴시 소매 속에 감추는게 아닙니까!
현장에서 잡힌 그 사람의 집에 가보니 그 동안 없어진 책들이 다 있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하였느냐는 질문에
"아! 저는 책을 읽고 싶습니다. 저는 책을 사랑합니다. 저는 책속에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책이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훔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책이 손에 닿는 감촉이 너무나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답니다.흑흑!"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책을 마치 이와 같이 대합니다. 성경책을 어디를 가든지 가지고 다니며, 소중히 다루며, 성경책을 사랑하며, 그 속에 길이 있고, 뜻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그 성경책을 읽지는 않습니다. 읽어도 어찌나 건성으로 읽는지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성경은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그것을 그저 들고만 다닌다면 그것은 귀고리와 같은 장식품일 뿐입니다.ⓒ최용우
8.도둑의 헌금
어느 금요일 오후에 목사님 앞으로 편지 한통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편지는 놀랍게도 어떤 도둑이 보낸 것이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지난 주일에 어느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였는데 알고보니 그집은 어머니와 딸이 단둘이 사는 가난한 집이었다는 것입니다. 현금과 금, 보석을 모두 1천만원어치 훔쳤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껴 훔친 돈의 십일조를 그 모녀의 이름으로 교회에 헌금하겠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봉투에는 백만원짜리 수표가 함께 들어있고 그 집에서 들고 나온 것 같은 주소가 적힌 편지봉투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주일낮 설교시간에 이 도둑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설교를 들으면서 부당한 헌금으로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나마 달래려고 한 그 도둑을 질책하며 흉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어느 사업자는 떳떳치 못한 방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여 그 돈의 십일조를 헌금하였습니다. 어느 가게를 하는 성도는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을 알아 번 돈을 헌금하였습니다. 어느 공무원은 뇌물을 받은 돈으로 헌금하였습니다. 이들의 헌금이 도둑의 헌금과 무엇이 다른가요? 헌금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 또한 돌이켜보면 도둑처럼 온갖 못된 짓은 다 해놓고 주일이라고 경건으로 가장한 가면을 쓰고 당당하게 앉아 있지 않습니까?
부끄럽습니다. 아! 정말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최용우
9.멍청한 도둑
프랑스의 어느 도둑들이 현금을 싣고 가던 차를 습격하여 350만 달러를 탈취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49억원이나 되는 큰돈이었는데, 그러나 한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훔친 돈이 모두 동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무려 17톤이나 되었습니다.
도둑들은 헛수고만 한 셈입니다. 액수는 어마어마한 큰 돈이지만 그 동전으로는 집을 살수도 없고, 차를 살수도 없습니다. 이미 온 나라 안에 동전을 탈취당한 사실이 다 알려졌고, 도둑들이 구두 한 켤레만 사려고 해도 커다란 동전자루를 들고 가야될텐데 그것은 당장에 의심을 받을 일입니다.
도둑들은 아마도 탈취한 동전을 한번에 몇개씩 평생토록 써도 다 못 쓸것입니다. 수백만개의 아이스크림이나 콜라를 사는 일 외에는 그 큰 돈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돈이 되고 만 셈입니다.
말하자면 도둑들은 부유한 궁핍자가 된 것입니다. 그들은 부자가 되었으나 그 부가 평생 안락한 생활을 보장해 주지는 못 할 것입니다. 이땅에 살면서 쌓는 부가 마치 이와 같은 것입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은 가진 재산이 돈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20) ⓒ최용우
10.구두쇠와 도둑
어느 지독한 구두쇠의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모은 소문난 부자였지만 남을 위해서는 십원 한푼 안쓰는 수전노(守錢奴)이기도 했습니다. 도둑은 이 구두쇠를 기둥에 꽁꽁 묶어두고 자루를 열어 물건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도둑이 도자기를 자루에 넣으려고 하자 구두쇠가 소리쳤습니다.
"안돼요! 그 도자기는 국보급 도자기로서 너무나 비싼 것이라구요."
하도 간청을 하기에 일말의 양심이 있었던 도둑은 다른 것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또 구두쇠가 기겁을 하며 소리질렀습니다.
"안돼요! 그 시계는 대통령님의 하사품이란 말이요" 도둑이 집어드는 것마다 구두쇠는 "안돼요!"를 외쳤습니다.
"안돼요! 그 돈은 아들 대학교 등록금입니다."
"안돼요! 그 반지는 우리 부부의 소중한 결혼반지입니다."
"안돼요! 그 구두는 어머님이 사주신 것으로 외제여요.
도둑이 신경질이 나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려고 하니
"안돼요. 그 정수기는 고급이라서...요즘엔 물값도 비싸다구요"
기가막힌 도둑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그럼 이 집에서 가장 가치 없고 없어도 될 것 한가지만 가지고 가겠소" 구두쇠는 반기며 그러라고 했습니다.
도둑은 구두쇠를 꽁꽁 묶은 다음 자루에 넣어가지고 가버렸습니다.ⓒ최용우
11.도둑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만 도둑이 아닙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훔치는 순간 `가슴 떨림`과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끼지요. 무의식적으로 남의 것을 훔치는 도둑질이 얼마나 많은지..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는것은 상대편의 시간을 훔치는 것입니다.
거짓으로 남을 비방하는것은 그사람의 신용을 훔치는 것입니다.
필요없는 의자를 하나 더 가지고 있는것도 의자가 필요한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치는 것입니다.
밥을 남기는 것은 배고픈 사람의 음식을 훔치는 것이며
차례를 지키지 않음은 차례를 지키는 사람의 `질서의식'을 훔치는 것이며 필요이상 넓은 집을 소유하는것은 집없는사람의 집을 훔치는 것이며 과소비 하는것은 근검절약하는 사람의 정성을 훔치는 것입니다.
없어도 될 차를 구입하는것은 차없는사람들의 쾌적하게 살 권리를
훔친 도둑입니다.
알고서 훔치는 도둑보다도 무의식 중에 훔치는 것들이
더욱 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병균들입니다. ⓒ최용우
12.깻잎에 매단 1000원짜리
내가 알고 있는 장로님은 아들 3형제를 길러 모두 훌륭한 대학교수가 되었습니다. 장로님과 이 세 가정이 모일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 아들이 어릴 때입니다. 아버지가 운전하고 어머니가 옆에 타고 아들 셋이 뒤에 타고 시골길을 달릴 때 오른편에 황량하게 넓은 깨밭이 나타났습니다.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여보! 잠깐만 차를 세워요.깻잎 좀 따가지고 가서 된장에 넣어 먹읍시다”
차를 멈추고 5명이 깨밭에 들어가서 순식간에 깻잎을 딴 후 가려고 할 때 아버지가 모두를 세우고 말했습니다. “남이 농사지은 깨에서 잎을 따가는 것은 도둑질이다. 사가야 한다” 그는 지갑을 꺼내더니 1000원짜리 한 장을 둘둘 말아 깨 나무에 붙들어 맸습니다. 그리고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세 아들의 머릿속엔 평생 깨나무에 매달린 1000원짜리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그 후부터 아버지처럼 정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13.안 된다. 불을 질러라
노(魯)나라의 복부제라고 하는 사람이 신부라고 하는 마을에 원님으로 있었다. 어느 해 가을 추수 때가 되었을 때에 제(齊)나라 군사가 이 마을에 쳐들어왔다. 들에는 곡식이 누렇게 익어 있었다. “저 아까운 곡식을 전부 원수한테 뺏기게 되었구나” 하고 마을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적이 쳐들어 오기 전에 내 것 남의 것 가릴 것 없이 아무나 가서 빨리 거둬 오는게 좋겠다”.
그러나 원님은 말렸다. ‘안 된다. 불을 질러라“ 하고 원님은 말했다. ”전쟁 때이건 평화 시절이건 간에 백성에게 남의 것 공짜로 가지는 버릇을 들여 놓으면 나중에 이것을 고치는 데는 10년으로도 어렵다“.
옳은 말이다. 우리는 때때로, 이런 경우에는 도둑질을 해도 괜찮다느니, 저런 경우에는 남을 속여도 괜찮다느니 하면서 자기의 그릇됨을 합리화하려고 할 때가 있다. 이것은 잘못이다.
14.이상한 도둑
어떤 로마인이 지나가다가 임마 샬롬 부인의 집에 잠깐 들러 물었습니다.
“당신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은 도둑같습니다. 당신들이 읽고 있는 성경을 보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고 갈비뼈 하나를 빼내 하와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지요? 이것은 도둑질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세로 묻자 임마 샬롬 부인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어젯밤에 우리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은물통을 훔쳐갔어요.그런데 이상했습니다.그 자리에 금물통을 놓고 갔지 뭡니까” “그런 도둑이라면 우리 집에 매일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을 듣고 임마 샬롬 부인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게 바로 아담에게 생긴 일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서 갈비뼈 하나를 훔치는 것같았지만 대신에 더 귀중한 부인을 아담에게 선물로 주었지요” 로마인은 하나님은 가져가시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강문호 목사(갈보리선교교회)
15.도둑질을 금해서…
중세의 성인 어거스틴은 그의 저서 「참회록」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포도원 가까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배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폭우가 내리던 어느 날 밤, 우리 꼬마 악당들은 배를 훔치러 나갔다. 금단의 열매의 쾌락을 충분히 즐길 만큼 우리는 실컷 먹었다. 그런 다음 우리의 입을 위해서가 아니라 돼지들에게 던져주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배를 따 담았다. 사실 맛 좋은 배였지만 불쌍한 내 영혼이 탐낸 것은 배가 아니었다. 배라면 집에도 더 좋은 것이 얼마든지 있었다. 나는 그냥 도둑이 되기 위해 배를 몰래 땄던 것이다. …도둑질을 금지하는 것 때문에 훔치고 싶은 마음이 더 발동했던 것이다.” 인간의 죄성을 이처럼 정확히 집어낸 것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는 선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죄인인 인간에게는 죄에서 구해줄 구세주가 필요합니다. 당신은 그분을 만났습니까?
/이진우 목사
16. 큰 도둑
1923년 이화여자전문대학교에 YMCA가 조직되어 선교, 전도, 계몽사업을 조직적으로 전개하였다. YMCA 농촌부 학생들이 농촌봉사를 위한 기금마련에 나섰으며, 농촌부장인 김정옥이 부원들과 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들은 남대문시장에 가서 과자, 밀감, 오징어 등을 실어다 기숙사 사교실에서 팔았다. 첫날은 30원의 매상이 올랐고 다음날은 30원어치 물건을 더 들여왔다. 1주일간 팔고 남은 물건은 대바구니에 예쁘게 싸서 교수들에게 팔았다. 이렇게 마련한 기금으로 방학 동안에 농촌에서 봉사하려고 하면 일본 형사들은 한글이나 역사를 가르칠까봐 가방까지 들어주면서 열심히 따라다녔고, 농민들은 이 처녀 선생들에게 산파노릇까지 해달라고 했다. 그 해 겨울방학 후 농촌운동 보고회가 있던 날, 15원의 기금으로 350원의 이익금을 얻었다는 보고를 들은 김황린 선생은 "별로 남은 것 없다더니, 너희 참 큰 도둑이구나!"하고 웃었다. /채수덕
17.양상군자(梁上君子)
후한(後漢)의 진식(陳寔)이 태구(太丘)의 장관 노릇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그 집에 몰래 들어온 도적이 들보 위에 숨어서 밤이 깊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을 눈치 챈 진식은 곧 자기 아이들을 불러 모아놓고 말하기를 사람이란 시시로 덕성을 기르는데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는 나쁜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본성이 아니라 좋지 않은 습관이 날로 장성하여 결국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인데 저 들보 위에 있는 사람이 그 좋은 본보기이다 할 때에 아이들은 일제히 들보 위를 쳐다보았다. 그때에 진식은 그 도적을 타이르기를 그대의 모양을 보니 조금도 악의가 없다. 아마도 집이 가난해서 도적질하는 것이겠지 하고 장롱에서 두 필의 명주를 주며 빨리 돌아가서 올바른 사람이 되라고 하였다. 이러한 일이 있은 후부터 진식이 다스리는 관내에는 도적의 자취가 전혀 없어졌다는 것이다.
18.도둑과 개
도둑이, 어떤 집안에 도둑질하러 들어가서, 개한테 먹을 것을 주고 짖어대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그러자 개가 말했다.
"너 같은 건 어서 빨리 물러가! 지금까지 너를 어딘가 수상타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네가 너무 상냥하게 굴어서 나쁜 사람이란 것이 이제는 확실해졌어!"
* 입수한 뇌물이 가슴에 지닌 악의를 노출시킨다.
19.사오정과 도둑
어느 날 사오정 집에 강도가 들어왔다. 강도는 사오정에게 칼을 들이대며 『죽을 준비해라』라고 말하자
사오정 하는 말?
『우리 집엔 밥밖에 없는데요.』
20.짖지 않는 이유
서울에는 개가 있어도 짖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개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앞집은 부정축재자요. 뒷집은 모리배요. 옆집은 투기꾼이요, 주인은 사기꾼으로 모두가 도둑이니 누구를 보호하기 위해 짖어야 합니까?"
21.경찰관을 웃긴 도둑
황소를 훔친 도둑이 경찰서에 끌려와 말했다.
“저는 고삐를 하나 훔쳤을 뿐입니다. 고삐를 들고 오니까 소가 따라 오더군요. 소까지 훔칠 생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러자 경찰서장이 웃으며 말했다.
“우리도 자네 손을 잡아왔을 뿐이네. 손만 오지 자네는 왜 따라왔나. 우리는 자네를 형무소에 넣지 않겠네. 자네 손만 집어 넣을 걸세.”
22.도둑에게 배울점
도둑에게서도 다음의 일곱가지를 배울수 있따~♡
1. 그는 밤 늦게 까지 일한다.
2. 그는 자신이 목표한 일을 하룻밤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날 밤에 떠 다시 도전한다.
3. 그는 함께 일하는 동료의 모든 행동을 자신의 일처럼 느낀다.
4. 그는 적은 소득에도 목숨을 건다.
5. 그는 아주 값진 물건도 집착하지 않고 몇푼의 돈과 바꿀줄 안다.
6. 그는 시련과 위기를 견뎌낸다.그런 것은 그에게 아무 것도 아니다.
7.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를 잘안다.
23.도둑에게서 배운다
사람의 발전은 항상 배우고 깨닫는 데서 주어진다. 생각을 열고 깊이 생각해 보면 세상에는 배울 것이 많다. 때로 아이에게서도 배운다. 그래서 주님은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간다고 하셨다. 곤충에게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고 했다.
때로 도둑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다. 그들은 밤 늦게까지 일한다. 목표한 일을 그 밤에 끝내지 못하면 다음날 또다시 도전한다. 동료와 함께 일할 때는 자기 자신의 일처럼 느낀다. 작은 소득에도 목숨을 건다. 값비싼 물건에도 집착하지 않고 몇푼의 돈과 과감하게 바꿀 줄 안다. 그리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이 무슨 일인지 잘 안다.
사람의 값은 배우고 깨닫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있다. /이정익 목사
24.도둑에게서 배운다
오래 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어떤 미국인이 차를 운전하고 가던 중 실수로 어떤 아라비아 아이를 치어 죽였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재판장은 아이의 아버지에게 여러 가지 보상을 제안했습니다. 이 아라비아인은 미국인에게 보상도 싫고 옥살이시키는 것도 싫다고 하였습니다.그가 원하는 것은 미국인의 아들을 내놓으면 자신의 아들과 똑같이 자신의 차로 치어 죽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을 죽이겠다는 것은 자신을 죽이겠다는 것보다 아버지에게는 더 큰 형벌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늦둥이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것은 세상의 무엇보다 심한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을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으로서 최고의 고통이었을 것입니다.아버지로서의 큰 고통을 감수하시며 아들을 주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25.도둑과 그의 어머니
어느 초등학교 학생이, 그의 친구로부터 글씨판을 훔쳐 집으로 갖고 돌아왔다. 그런데 어머니는 어린이를 엄하게 책망하는 대신 오히려 그러한 행위를 부채질했다. 아이는 커서 어른이 되어, 점점 더 값있는 물건을 훔쳐내고, 마침내 도둑질하다가 붙잡혀서 결박을 당하여 형장으로 끌려갔다. 울부짖으며 자기 가슴을 치면서 군중에 섞여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어머니를 보자, 그 사나이는 어머니 귀에다 한 마디만 들려드릴 것을 허락해 달라고 관리들에게 부탁했다. 어머니가 재빨리 곁으로 다가가서 아들 입에다 귀를 갖다 대자, 아들은 그 귓볼을 이빨로 꽉 깨물어 잘라내고 말았다. 그러자 어머니는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행위까지 어머니에 대해 불경스런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렇듯 유별난 아들을 어머니와 군중은 함께 비난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아들은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몸을 망치게 된 원인이 된 것은 이 어머니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학교 친구의 글씨판을 훔쳐 어머니한테로 가지고 갔을 때, 어머니가 나를 호되게 채찍질해 주었다면 이런 젊은 나이로 최후를 마칠 만큼 크게 나쁜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 금언: 악은 봉오리 때 따버려야 한다. 매를 아끼면 어린이를 망치게 한다.
26.안심하고 맡기세요
본문 : 출애굽기 22;1∼4“사람이 소나 양을 도적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하나에 소 다섯으로 갚고 양 하나에 양 넷으로 갚을지니라”(출 22;1)
광야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주요 재산은 가축이었습니다. 재산과 관련한 도둑질의 경우 이 문제가 가장 중요했을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돈이나 부동산 문제입니다. 남의 짐승을 훔쳤을 때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두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훔친 짐승을 아직 가지고 있을 때와 이미 팔아버린 경우입니다. 아직 가지고 있을 때엔 배로 갚아주어야 합니다. 이미 팔아먹었을 때엔 소는 다섯 배,양은 네 배로 갚아야 합니다. 팔았다는 것은 도둑질하여 이익을 얻고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더 강하다는 것이어서 배상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입니다. 범죄가 얼마나 계획적인가,또 얼마나 치밀하게 의도적인가에 따라서 죄의 형량이 달라집니다. 죄질(罪質)을 따지는 것이지요. 소는 더 많은 수로 배상하게 한 이유는 더 큰 짐승이고 더 대담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올 때 방어하는 과정에서 집주인이 도둑을 죽였다고 합시다. 어떻게 처리되어야 합니까? 밤중에 일어난 경우와 낮에 일어났을 때 둘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밤중에 도둑을 막느라고 싸우다 도둑을 죽였다면 책임이 없습니다. 집주인이 다른 사람의 도움을 청했을 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당방위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낮에 도둑이 들었을 경우엔 얘기가 다릅니다. 도둑을 죽이지 않고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이 밤보다는 더 많을 것이니까 말입니다. 낮에 도둑을 죽인다면 지나친 행동이 됩니다. 도둑을 증오하여 죽이려는 ‘의도’가 강한 것이지요. 도둑일지라도 생명은 귀한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은 얼마나 자상하신 분인지 모릅니다! 기분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쉽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우리와는 다르십니다. 개인의 재산이 보호되어야 한다는 큰 기둥을 세워놓고 이어서 남의 재산을 훔치려는 사람의 생명도 배려하라고 하십니다. 이 가르침을 귀담아 듣는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워질 것입니까. 우리는 주님께 모든 것을 마음놓고 맡길 수 있습니다. 그분의 판단과 그분의 법이면 안심입니다.
* 기도: 하나님 말씀의 거룩한 가르침을 신뢰하여 삶의 모든 면에 적용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지형은 목사(서호교회)
27.어떤 도둑
어떤 사람이 60세가 되도록 도둑질만 하고 살았다. 그런데 그는 자기만 도둑질을 한 것이 아니라 자식들에게까지 도둑질을 시켰다. 더 기막힌 것은 자식들이 빈손으로 들어오면 사정없이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여느 때와 같이 무엇인가를 훔치기 위해 길거리를 두리번거리며 가다가 신학교 학생이 전해주는 작은 전도 책자를 받았다. 전도 책자를 버리려던 그는 왠지 읽고 싶어져서 그것을 읽었고 성령께서 그에게 역사해 못된 옛 생활을 청산하고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다.
“내 나이 60인데 이제야 올바르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나 때문에 하신 일을 알려주지 않았더라면…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합니다. 한데 내가 60이 되도록 아무도 내게 그리스도 안에서 살도록 가르쳐주고 인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새 사람이 된 도둑의 말이다. /김우영 목사(만나교회)
28.환경미화원 아저씨
"어디서 난 옷이냐? 어서 사실대로 말해 봐라. "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작은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온 고급 브랜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며칠째 다그쳤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 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
잠시 뒤 아버지가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된다. "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시켰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대면한 경찰은 의아해 하면서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아들은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것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재판이 있는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다.
"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
아들은 눈물을 흘렸다.
"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흐흐흑. "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숙연해졌다.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왔다.
" 불처분입니다. 꽝! 꽝! 꽝! "
벌을 내리지 않은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다.
" 우리는 이처럼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29.도둑놈
마산 어느 교회 사택에 도적이 들었습니다. 잠자던 목사님이 도적의 침입에 놀라 일어나 손을 들었습니다. 도적이 낮게 말했습니다. "손을 들고 꼼짝하지 말어!" 목사님은 손을 들고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순순히 말할 때 있는 것 다 내놔!" "가진 것은 보시는 바이고, 돈은 없습니다." 칼을 들고 위협하던 도적이 두리번거리며 살폈습니다. 방안에는 그렇게 흔한 TV 하나가 없었습니다. "목사 집이 왜 이렇게 가난해?"
투덜거리며 도적은 여기 저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손들고 있는 것이 안쓰러운지, 도적은 "손 내리고 앉은 채로 차렷!"하였습니다. 목사님은 꼼짝 않고 손을 내리고 차렷 자세로 있었습니다.
"정말 돈 가진 것 없소?" "예, 교회에서 주는 생활비는 받는 즉시 다 없어진 걸요." "그럼 무엇 갖고 살아요?" "돈 안 쓰고 살지요. 외상으로 지내다 갚고 나면 아무 것도 없어요" "목사는 모두 부자라던데, 믿을 수 없군!" 도적은 목사의 호주머니를 뒤졌습니다. 그래봐야 토큰 몇 개가 나올 뿐이었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하군!" 그리곤 서랍을 열기도 하고 곳곳을 찾아 봐도 아무 것도 없으니까 실망한 듯 나가면서 이렇게 말을 던졌답니다. "나를 위해 돈 좀 모아 놓고 사시오!"
도적이 떠나고 난 후 목사님은 무릎을 꿇은 채, 이렇게 회개 기도를 올렸습니다. "나는 오늘 밤 도적에게 꼼짝 못하고 순종하였습니다. 주여, 평상시 내가 도적놈에게 순종한 만큼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면 얼마나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겠습니까?"
여러분, 도적놈에게 순종하듯이 하나님께 순종해 보십시오. 청난 은혜와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30.도벽을 고친 사랑
1953년 미국 뉴오린스에 <선한 사마리아의 집>이 문을 열었다. 감옥을 자주 출입하는 불우 여성들을 돕기 위해서다.거기에는 알콜 중독자, 매춘부, 아편 중독자, 가출 소녀.소년들 등 세상에서 죄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다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갱생의 길을 걷게 하는 곳으로 사랑이 넘치는 곳이다. 어느 날 제니라는 소녀가 들어왔다. 그 소녀는 부유한 가정인데도 5세 때부터 어찌나 도벽이 심한지 부모는 매로 다스리기도 하고, 감금도 해보았고, 교정학교에 보내기도 했으나 도저히 고쳐지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곳으로 보냈다. 원장 죠이스 키미카엘 여사는 사랑으로 돌보며 그를 중고 옷가게의 금전 출납계를 시켰다. 그토록 도벽이 심한 제니는 많은돈을 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제니는 돈을 한 푼도 훔치지 않았다. 그는 여러 번 눈물을 흘리며 "원장님, 저를 정말 신용하시는 거죠?" 라고 하는 것이었다. 사랑뿐이다
31.공짜와 함정
어느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이 누군지 표시되어 있지 않은 이상한 선물이 배달됐다. 그 선물은 당시 성황리에 공연 중이었던 브로드웨이 공연 입장권 2장이었다. 누가 보냈을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다. 부부는 그 입장권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공연을 보러 갔고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는 도둑이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간 뒤였다. 도둑은 침대 위에 이런 메모를 남겨놓고 갔다. “이제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복권 열풍이 불고 있다. 카지노의 매출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한다. 공짜 뒤에는 늘 함정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짜로 얻은 것은 늘 뼈아픈 대가를 요구한다. 땀흘려 열심히 일하고 그 얻은 소득으로 기쁨과 보람을 얻는 우리 국민이 되면 좋겠다.
/이영무 목사(영신교회)
32.황금도둑
여씨춘추에 등장하는 얘기다 백주 대낮 시장 한 복판에 벌려놓은 금은방에 놓인 황금덩어리를 넋빠진듯이 쳐다보고 있던 한 사내가 느닷없이 그것을 집어들고 도망을 쳤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시장바닥에서 도망을 가면 어디까지 갈 수가 있겠는가? 도적은 마침내 붙들려서 재판관 앞에 섰다. 도적에게 묻는다. 시장 바닥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그것을 도둑질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고, 이 말을 들은 도적은
"그때 제 눈엔 황금만 보였지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
역시 인간이 지닌 탐욕의 특성을 설명해 주는 중국우화다.
33.자기 귀막고 종 훔치기
아프리카에 사는 부족들 간에 싸움이 잦던 시절, 치파이(Chih-Paih)족이 판쉬(Fan-Shin)족을 정복했을 때의 일이다. 그러한 전쟁의 혼란한 틈을 타 누군가가 판쉬 족의 마을에서 종 하나를 훔쳐 어깨에 메고 가고 있었다. 그때 "댕그렁"하고 종소리가 나자 그 도둑은 다른 사람이 들을까봐 두려워 즉시 손으로 자기 귀를 막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종소리가 자기 귀에 들리지 않게하면 다른 사람들도 역시 종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상에는 나쁜 행동을 하거나 죄를 저질렀을 때 그것이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면서, 자신들의 행위를 숨기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보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의 어리석음이란 바로, 종을 훔치면서 자기 귀를 막았던 저 도둑과 똑같은 것이다. 비록 자기의 귀를 막고 양심의 창을 꼭꼭 잠궈버린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세미한 소리까지 모두 다 듣고 계시는 것을…
34.도둑의 딜레마
어떤 도둑이 법정에 섰다.
"피고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섯 번이나 보석상에 침입했는데, 대체 무엇을 훔쳤는가?"
재판장의 물음에 그는 풀 죽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반지를 하나 훔쳤습니다."
"뭐라구? 자네가 보석상엘 다섯 번이나 들락거리면서 훔친 것이 겨우 반지 한 개란 말인가?"
"네! 실은 마누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기 위해 도둑질을 했습니다만, 좀처럼 맞는 게 없어 마누라에게 퇴짜를 맞고 자꾸 바꾸러 들어갔었거든요..."
35.아버지의 눈물
월터 반게린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다. 그는 자기 아들과의 다음과 같은 경험을 책에 썼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매튜’라는 아들이 만화책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하루는 도서관에서 만화책을 몇 권 훔쳐 왔다. 그 사실을 발견한 아버지는 아들을 엄하게 꾸중했고, 그를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반납했다. 매튜는 도서관 직원에게도 단단히 꾸중을 들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여름에 아들이 책방에서 만화책을 또 훔쳐 왔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도 또다시 만화책을 훔쳐 왔다. 이제 아버지는 아들의 문제를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아들의 손을 잡고 서재로 끌고 들어갔다. 그리고 아들에게 말을 했다. “매튜야, 아빠는 아직까지 너를 때린 일어 없어. 그러나 오늘은 너에게 도둑질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가를 가르쳐 주어야만 되겠다.” 그리고 아들을 자기의 무릎 위에 구부리게 한 후에 아주 호되게 손바닥으로 다섯 차례 때렸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며 방바닥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너는 여기에서 반성하며 혼자 있거라. 아버지는 나갔다가 잠시 후에 들어오겠다.” 아들을 방에 두고 나온 월터는 참을 수 없어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한동안 운 아버지는 세수를 하고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여러 해가 지난 뒤, 매튜가 어머니와 둘이서 자동차로 가면서 지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매튜는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나는 아버지와의 그 일 이후로 다시는 도둑질을 안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도둑질은 안할 거예요.” 그래서 어머니가 물었다. “그때 아버지에게 매맞은 것이 그렇게 아팠니?” 그러자 매튜는 대답했다. “엄마, 그래서가 아니에요. 나는 그때 아버지가 우시는 소리를 들었어요.” - 신발 한 켤레의 사랑 / 윤영준
36.자전거 도둑은 빼놓고요
토리라고 하는 네 살 된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를 비롯한 모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또 모두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오빠에게 조그마한 새 자전거를 사주었습니다. 오빠는 자전거 뒤에 토리를 태워주었습니다. 토리는 자전거 타는 것이 재미있었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뒤뜰에 놓아둔 자전거를 그만 도둑맞았습니다. 온 집안이 이 일로 인해서 다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만 특별히 토리는 마음이 상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토리는 눈을 감고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아버지, 어머니, 오빠 주신 것을 감사하구요, 모든 것을 다 감사드려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축복해주세요." 그리고는 덧붙여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전거 도둑은 빼놓고요."
이 세상에는 악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악에게 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이 악마의 행동이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이 보통 인간들이 하는 일이다.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이 하나님과 같은 행동이다."
*성경: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37.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성경: 신5: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
까마귀는 집을 짓는 데 명수입니다. 집을 빨리 지어서가 아니라 정교하고 튼튼하게 짓는 데 명수인 것입니다. 까마귀들의 둥지는 여느 새들의 그것처럼 아무렇게나 틀어지지 않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아야 하며 딱딱해서도 휘어져서도 안 되는 그런 특수한 나뭇가지들만으로 특이한 공법에 의해 짓는 것입니다. 게다가 여간 공을 들여야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더욱 어려운 점 이런 안성 맞춤의 재료가 아무 데나있는 것이 아니므로 알맞는 나뭇가지를 찾아내기 위하여 하루에도 수천 수만 번씩 날아다니는 노역을 감수해야함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까마귀가 이런 노역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을까? 분명히 있습니다. 다른 까마귀가 지어놓은 둥지의 나뭇가지를 빼내오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굳이 알맞은 재료를 찾는 수고도 멀리까지 날아다니는 애씀도 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까마귀들은 절대로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까마귀 사회의 철칙입니다. 비록 인간들의 눈에 어리석게 비칠지 모르는 까마귀 사회의 도덕률은 바로 집과 먹이만이 전부인 그들을 보호하고 생존을 유지시키는 근본적인 힘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교훈을 본받아 이웃의 것을 탐하지 않는 아름다운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송태승 목사
38.나는 도둑놈이 되기보다는
앗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는 어느 날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아주 불쌍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제자들에게 “우리 옷을 제 주인에게 돌려 주자. 우리가 입은 옷은 가난한 사람을 만날 때까지 빌려 입은 것이다”라고 말하며 옷을 벗어 주려고 했다. 그때 제자가 말하기를 “선생님, 우리가 옷을 입지 못하고 다니면 일에 지장이 있습니다”하며 만류했다. 프란체스코는 “나는 도둑놈이 되기보다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다”라고 대단히 중요한 말을 했다.
39.관용을 보인 결과
앗시시의 성 프랜시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 가장 근접했던 사람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와 관련된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많아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고개가 수그러지게 한다. 프랜시스와 그의 제자들은 산속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소년이 혼자 남아 집을 지키는데 악명 높은 산적 셋이 찾아왔다. 그들의 방문 목적에 대해서는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도적은 도적질하고자 하는 한 가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 소년은 마음속으로 기도하면서 용기를 다하여 큰소리로 호통을 쳤다.
“남들은 땀 흘려 일하는데 너희들은 남의 것을 훔쳐 먹으려는 것이냐!” 도적들은 마음이 찔렸는지 그대로 돌아갔다. 선생님이 돌아오시자 이 소년은 자랑스러운 듯이 있었던 일을 고했는데 프랜시스가 섭섭한 투로 말했다.
“그건 네가 실수했다. 지금 곧 도적들에게 가서 이 빵과 포도즙을 주고 오너라.”소년은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들을 바로 쫓아가서 빵과 포도즙이 든 선물을 전달했는데, 그들은 그것을 먹지 않고 소년을 따라 수도원으로 왔으며, 회개하고 프랜시스의 제자들이 되었다. 성도가 관대함을 보일 때 이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40.여섯 가지 도둑 (육적)
고대 병서를 보면 육적(六賊)론이 나온다. 나라를 망치고, 백성을 못살게 구는 여섯 가지 도둑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도둑은 벼슬하면서 잘 사는 사람.
둘째 도둑은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법을 어기는 사람.
셋째 도둑은 나라 일에 사당(私黨)을 만들고 어질고 슬기로운 사람을 가로막는 자.
넷째 도둑은 나라를 가볍게 여기고 밖으로 개인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
다섯째 도둑은 자리를 가볍게 여기고 일하지 않는 자.
여섯째 도둑은 약한 백성을 괴롭히는 자.
이들을 통틀어 六賊이라고 했다.
고대 병사가 말하는 ‘육적’은 흡사 사단의 역사와 방불한다.
41.바늘 도둑이
어느 바닷가 조그만 마을에 한 어린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년은 물새알을 발견해 그것을 양쪽 호주머니에 넣고 얼른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보였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물새알을 맛있게 요리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소년은 바닷가에 나갔지만 이제는 노는 것에 더이상 관심이 없고, 하루 종일 물새알을 찾아 헤맸습니다. 하루는 물새알을 못 주워 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느 집에서 ?꼬꼬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암탉이 알을 낳고 우는 소리였습니다. 소년은 물새알 대신 이번엔 달걀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또 말없이 그것을 요리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소년은 바닷가로 나가는 대신 누구네 닭이 알을 낳는지를 살폈고, 그렇게 시작된 소년의 도둑질 버릇은 어른이 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규모가 커져 결국 교수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그는 울고 있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어린 시절 물새알이나 달걀을 가져왔을 때 저를 훈계하셨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런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당신의 자녀를 하나님께 드렸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소유하고 있습니까?
42.범죄의 재구성
한 박물관에 도둑이 들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으나 아무 단서도 찾지 못했다. 사건이 장기화되려 할 때 박물관 관장이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도난 당한 물품은 모두 열세 개입니다. 그 중 물방울 다이아몬드 반지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보물입니다. 보물을 훔친 자는 검거 뒤 중형을 받겠지만 만일 자수하면 관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방송이 나가고 얼마 뒤 상처투성이가 된 도둑이 자수하고 사건의 진상을 밝혔다.
"동료 몇 명과 함께 박물관에서 그림 열 두 점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자 동료들이 저를 의심하며 반지를 내놓으라고 위협했습니다. 전 그 반지, 그림자도 못 봤습니다."
범인의 자수로 그림 열 두 점을 회수한 박물관장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난, 자네 말을 믿네. 내가 도둑을 잡기 위해 없는 다이아몬드반지를 만들어냈거든."
43.빚과 도적질
미국에 하이디라는 백만장자가 있다. 그는 한때 사업에 실패해 전재산을 날리고 10만 달러의 빚을 졌다. 그때 하이디는 10만달러의 빚에 대한 십일조를 드렸다. 직원들은 그의 태도가 못마땅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
“우선 빚부터 갚는 것이 원칙이다. 당신의 태도는 매우 위선적이다. 기업윤리에 맞는 행동을 하라”
그때 하이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지금 도적질한 것을 상환하는 것이다. 나는 사업이 잘 될때 십일조를 무수히 훔쳤다. 훔친 것을 되돌려 주는 것이 부채를 상환하는 것보다 보다 중요하다”
하이디는 사업이 어렵게 됐을 때 비로소 자신이 십일조를 도적질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이디는 그후 사업에 크게 성공했다. 그는 철저한 헌금과 구제생활을 실천하며 인생의 말기를 보람있게 보냈다. 우리가 만나는 시련 속에는 반드시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것을 깨닫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인생의 성패가 갈린다.
44.구두쇠와 도둑
어느 지독한 구두쇠의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는 많은 돈을 모은 부자로 소문나 있었지만 남을 위해서는 십 원 한푼 안 쓰는 수전노(守錢奴)이기도 했습니다. 도둑은 이 구두쇠를 기둥에 꽁꽁 묶어두고 자루를 열어 물건을 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둑이 한 가지 씩의 물건을 담을 때마다 구두쇠 부자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도둑이 도자기를 자루에 넣으려고 하자 구두쇠가 소리쳤습니다.
“안돼요! 그 도자기는 국보급 도자기로서 너무나 비싼 것이라구요.” 하도 간청을 하기에 일말의 양심이 있었던 도둑은 다른 것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러자 또 구두쇠가 기겁을 하며 소리질렀습니다.
“안돼요!” 를 외쳤습니다. 도둑도 이제는 참을 수 없이 신경질이 나 부엌으로 달려가 정수기에서 물을 한 컵 따라 마시려고 하자 또다시 부자가 소리쳤습니다.
“안돼요. 그 정수기를 고급이라서… 요즘엔 물값도 비싸다구요.”
기가 막힌 도둑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조용하고 담담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부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럼 이 집에서 가장 가치 없고 없어도 될 것 한 가지만 가지고 가겠소.”
구두쇠는 반기며 그러라고 했습니다. 도둑은 구두쇠를 꽁꽁 묶은 다음 자루에 넣어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그 부자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45.도적질하지 말라
달 밝은 밤에 당나귀와 족제비가 만났습니다. 달밤을 좋아하던 당나귀는 기분이 매우 좋아져서 족제비에게 채소밭에 몰래 들어가 채소를 훔쳐먹자고 했습니다. 한참 채소를 맛있게 먹던 당나귀는, "족제비야, 나는 오늘 밤 노래를 부르고 싶어지는데 !"하고는 흥흥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봐, 남의 채소를 훔쳐먹고 있는 판에 노래가 다 뭐야?"하고 족제비가 만류하였지만, 당나귀는 그까짓 밭주인 따위는 무섭지도 않다면서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이때, 채소밭 주인이 당나귀의 그 노래 같지도 않은 노래 소리를 듣고 달려와 몽둥이로 당나귀를 때리고는 목에다 큰 맷돌을 매달아 놓았습니다.
십계명에는 도적질하지 말라(출 20:15, 신5:19)고 되어 있습니다. 이 계명은 남의 재산을 존중히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남의 생명을 존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시대나 도적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일 큰 문제가 도적질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교도소에 가보면 대부분이 절도나 강도, 사기죄입니다. 도적은 교도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교도소 밖에 더 많이 있습니다. 직접적인 것으로 절도, 강도, 사기, 횡령 등이 있지만, 간접적인 것으로는 부정직한 상행위를 통해서 부당한 이익을 얻는 것 등이 있습니다. 또한 옛 글(대재례 편)에 보면 "관리(공무원)가 하는 일 없이 녹(봉급)을 받음은 훔치는 일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것으로는 남의 정조를 빼앗고, 하나님의 영광과 헌물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말3:8)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즐거워하며 하나님이 무섭지 않다고 소리지릅니다. 언젠가는 주인이 와서 벌주실 것입니다. 그 전에 회개하고, 보상하시기 바랍니다(사1:23, 잠9:17)
성경에 나타난 인물중 대표적인 도적놈을 보면, 구약에는 여리고 성을 점령한 후에 "바친 물건"을 개인이 취하지 말 것을 경고(수6:18-19)했는데, 유다 지파에 속한 아간은 이 명령을 어기고 그 물건을 도적질하므로 결국 아골 골짜기에서 돌로 쳐죽임을 당했으며, 신약에는 가룟 유다로서 그는 돈궤를 맡은 자로(요13:29), 돈궤에 넣은 것을 훔치다가(요12:6) 그에게 사탄이 들어가므로 스승인 예수님을 배반하고 은 30냥에 팔아 넘긴 후 괴로워하다 결국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숭양현이라는 지방에, 장괴애라는 현지사(도지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부하에게 매우 엄격했습니다. 한 번은 관리 한 사람이 돈 1전(오늘날 화폐가치로 1천 원 미만)을 모자 속에 감춘 것이 발각되었습니다. 그 관리는 그로 인하여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벌이 대단한 것이었으므로, 그 관리는 놀란 나머지 "불과 1전의 돈으로 천황의 관리에게 지독한 벌을 준다는 것은 심하지 않습니까?"하고 반항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이어 "현지사께서 내린 형벌은 참으로 가혹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당신이 벌한 대도 나의 목숨까지는 뺏지 못 하리이다."하고 원망만 했습니다. 잘못을 뉘우치는 일 없이 원망만을 하는 것을 본 장 지사는, 곧 붓을 들고 다음과 같이 판결문을 썼습니다. "하루에 일전이면 천 날이면 천 전, 새끼줄을 톱 삼아 나무를 자를 수도 있고, 물방울이 계속 떨어짐으로써 돌을 구멍나게도 할 수도 있다. 더구나 반성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1전을 훔친 관리는 목을 잘리는 형을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제나 생각하여야 할 일은 작고 큰 것에 상관없이 도적질이란 무거운 죄(중죄)에 해당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회개할 줄 모르는 일 역시 큰 죄입니다.
미국의 일반 도서관에서는 한 해에 200내지 500권의 책을 도적 맞는데 국가적인 통계로 본다면 연간 2,500만 불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낙망한 사서들이 붉은 손을 가진 도적들을 잡기 위해 새롭게 고안해 낸 것이 (센트로 책 탐지기)였습니다. 이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서 자기(磁氣)를 넣은 금속조각을 책 등의 내부에 살짝 넣고 그 책이 정당한 방법으로 반출이 되는 경우에는 도서관 사서가 전자 코일의 전류가 흐르는 위를 슬쩍 통과 시켜서 그 책 등에 있는 자석의 자기를 없애 버립니다. 그러나 부당하게 반출되는 책은 자기를 없애지 않았으므로 출구를 이용할 때 비밀장치에 의한 회전문이 자동적으로 잠기며 사서가 앉은 곳에 붉은 불이 켜집니다. 그러면 사서가 즉각 도서대출계에 통고하고 도서 대여장을 가지고 나와 확인하여 그를 잡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양심이라는 자석을 부착해 놓으셨습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 낱낱이 보고되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전자코일을 통하여 그 죄를 씻음 받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로 남아 있다가 심판의 문을 통과할 때 양심이 그대로 송사하여서 모조리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천사들이 우리의 죄의 기록을 확인하여 형벌을 줄 것이므로 우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자와 같게 될 것입니다. /한태완 목사 설교중에서
46.도적에 관한 성경 말씀
0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 아비의 드라빔을 도적질하고(창31:19)
0 도적질하지 말찌니라(출20:15)
0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레19:11)
0 도적질 하지도 말찌니라(신5:19)
0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도 말찌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찌니라(신5:21)
0 도적을 본즉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와 동류가 되며(시50:18)
0 도적이 만일 주릴 때에 배를 채우려고 도적질하면 사람이 그를 멸시치는 아니하려니와(잠6:30)
0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 하는도다(잠9:17)
0 내가 두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30:7- 9)
0 네 방백들은 패역하여 도적과 짝하며 다 뇌물을 사랑하며 사례물을 구하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치 아니하며 과부의 송사를 수리치 아니하는도다(사1:23)
0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말3:8, 9)
0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하느니라(마6:19)
0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15:19, 20)
0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저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요12:6)
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6:10)
0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엡4:28)
0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5:2)
47.도적에 관한 금언
0 도둑이 도둑을 잡게 한다.(하우어드)
0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한궉 속담)
0 훔친 고기가 가장 맛있다.(커크만)
0 도둑을 시켜 도둑을 잡다(영, 미 속담)
0 도둑질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장물 취득자도 도적이다.(포클리데스)
0 다른 사람의 밀밭에 너의 낫을 들이대지 말라(시루스)
48 소 도둑 고금(古今)
아기들 울음을 멈추게 하는 공갈동물로 호랑이와 어비(구렁이)와 그리고 소도둑놈이 있다. 소도둑놈은 이마에 불이 돋치고 코가 없으며 발을 절룩거린다고 알려져 있었다.
무섭게 하기 위해 일부러 꾸며낸 용모가 아니다. 소도둑놈이 잡히면 그 피해를 본 마을에서 동리형(洞里刑)을 가할 수 있게끔 관습법이 돼있었다. 이 때 가하는 형이 자형(刺刑)과 의형과 월형이다. 이마에다 바늘로 쪼아 뿔(角)을 그리고 먹(墨)을 먹여 소도둑이라는 전과(前科)를 평생 나타나게 하는 명예형이 자형(刺刑)이다. 그리고 코를 베어버리는 것이 의형이요, 발꿈치의 살을 베어 절룩거리게 하는 것이 월형이다. 이 모두 법외(法外)의 혹형(酷刑)인데도 소도둑을 제재하는 관습법으로 두어 두었던 것은 소도둑질이 얼마나 큰 범죄였던가를 입증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농본(農本) 국가인지라 소의 비중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전통설화에 단테의 `신곡(神曲)'에서 처럼 한 소년이 지옥 유람하는 이야기가 있다. 기다란 금(金) 막대기끝에 머리를 매인 채 팔랑개비처럼 돌고 있는 죄인은 금비녀도둑이요, 소길마를 어깨에 메고 땅을 갈면 바로 지워지는 밭이랑을 영원히 오가며 갈고 있는 죄인은 소도둑이다. 서양 지옥에서 굴려 올리면 굴러 내리는 바위를 영원히 굴려 올리도록 숙명지어진 죄인이 시지프스라면, 한국 지옥에서의 시지프스는 소 도둑놈이다.
이미 고구려와 백제 초의 형률에 소를 훔치거나 잡아먹은 자는 노비(奴婢)로 하천시킨다 했으며, 고려 때는 양민이건 천민이건 불구하고 얼굴에다 전과(前科)를 자자(刺字)하여 변방으로 추방해 버렸다.
조선조에서 작당을 한 소도둑의 수괴는 베어죽이고, 하수인은 섬으로 유배시키고 있다. 마을마다 소도둑에 대한 자위 수단도 제도화 돼 있었다.
옛 농촌에는 농청(農廳)이라는 조직이 있었는데 제일 우두머리를 행수(行首)라 하고 그 아래 별정직으로 목총각(牧總角)이라는 걸 두었었다. 발이 제일 빠른 장정이 선임되게 마련인 목총각은 그 마을 소들을 소도둑으로부터 막는 일이 주임무였다. 지금 교통의 기동화-고속화로 외양간-축사나 들에 매어놓은 소를 훔쳐 트럭에 싣고 달아나는 조직 소도둑떼가 전국에서 횡행, 급증 추세에 있다 한다. 도로변 마을에서는 자경대를 조직, 야경을 해야할 지경이라니 목총각(牧總角)제도가 부활되고 있는 셈이다. 도농(都農)간에 왜 이렇게 세상이 험해가는지 모르겠다. 89/3/30
49.도군자(盜君子)
중국에 양상군자(梁上君子)가 있듯이 우리나라에는 도군자(盜君子)란 말이 있었다. 법도나 위신이나 인간성을 갖춘 도둑을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도군자에 대해 전래된 이야기는 적지않다.
어느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어찌나 가난하던지 갖고 나갈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빈손으로 나가자, 잠잔 체하고 누워 있던 주인이 `문이나 잘 닫고 가소'하고 `여기까지 오는데 신발이 닳았을테니 짚신이나 바꿔 신고 가게나' 하였다.
도둑이 신발을 바꿔 신고 보니 제가 신고 온 짚신보다 더 낡아 발바닥이 땅에 닿을 지경이었다. 도둑은 너무나 주인이 가엾어서 성한 제 신발을 벗어놓고 낡은 신발을 신고 담을 넘어갔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도군자다. 어느 한 도둑이 선비 집에 들어가 지묵(紙墨)을 훔쳐넣고 옆에 있는 상놈집에 침입, 마루 밑에 숨어 있었다.
마침 그 집은 제삿날이라 상을 차려놓고 있었는데 제문(祭文) 쓸 줄을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글깨나 했던 도둑인지라 옷을 털고 나아가 훔쳐온 지묵으로 제문을 써주었다. 그리고 `도둑 양반님 고맙습니다'하고 큰절을 받고 나온 것이다.
이것이 도군자인 것이다.
옛 우리 사회에서는 신분상 생업에 몰두할 수 없었음인지 가난해진 양반이 도둑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양반 도둑들을 막는 예방책으로 문기둥에 `내외유별(內外有別)'이란 말을 써붙여 놓고 안방에 `내방(內房)'이라 써놓으면 도둑이 문전까지 왔다가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다. 이것이 군자(君子)인 것이다. 도군자에게도 지켜야 할 오륜이 있었다. 일당의 다른 도둑 보다 먼저 뛰어들어가는 것이 `용(勇)'이요, 훔치고 나서 가장 나중에 나오는 것이 `의(義)'며, 훔친 물건을 고루 나눠갖는 것이 `인(仁)' 이요, 우환(憂患)이 있는 집을 피하는 것이 `예(禮)'인 것이다. 근대화 과정에서 삼강오륜(三綱五倫)이 증발하고 없는 터에 도군자의 오륜이 살아있을 리는 없다. 한데 일전 마산에서 20대 강도가 1백만 원 돈뭉치를 보고도 그 중에서 자기 아내 수술비에 꼭 필요한 20만 원만을 챙겨 갖고 나간 사건이 보도되었다. 다음에 꼭 갚겠다는 말을 남기고서-. 오랜만에 도군자의 잔영(殘影)같은 것을 어렴풋이나마 보는 것 같아 도둑질치고 덜 밉다. 진짜 밤 도둑이건 부정부패 횡령하는 낮 도둑이건, 이렇게만 한들 덜 살벌할 것을... 하는 생각마저도 든다. 84/3/8
50.성당 도둑
성당(聖堂) 도둑... 하면 `레 미제라블'의 장 발장을 연상하게 된다. 19년 형을 마치고 나온 장 발장은 오갈 데 없이 디뉴의 거리에서 노숙할 뻔하다가 미리엘 사교관(司敎館)에 유숙하게 된다. 장 발장은 그 성당에서 은(銀)그릇을 훔쳐 갖고 나오다가 헌병에게 들켜 사교관에 연행된다. 이때 신부는 은그릇 말고 은촛대도 주었는데 왜 촛대는 갖고 가지 않았느냐면서 촛대 두 개를 마저 줌으로써 이 성당의 도둑을 구제해 준다. 여기서부터 장 발장은 속죄를 하고 새 생활을 시작한다. 소설 속이니까 이렇게 구제 받고는 있지만 성당 도둑은 신전 파괴(神殿 破壞) 또는 신성 모독(神聖 冒瀆)이라 하여 고대부터 가혹한 응징이나 저주나 겁벌을 받게 마련이었다.
희랍 신화에서 눈앞에 과실(果實)이나 물을 두고도 영원히 그것을 먹지 못하고 굶주림과 갈증에 시달려야 하는 탄타로스나 무한(無限)지옥에서 가파른 비탈에 무거운 바위를 영원히 굴려 올리게 끔 숙명 지어진 시지포스도 모두가 신성모독을 한 데 대한 겁벌인 것이다.
우리 나라의 신화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도 설화에 지옥을 순례하는 소년 이야기가 있는데, 집채만한 황금 덩이에 깔려 영원히 비명을 지르도록 숙명 지어진 여인을 만난다. 신당에서 재물을 훔친 죄값을 그렇게 받고 있다고 했다.
옛 우리 도둑 사회에는 그 나름의 버젓한 삼강오륜(三綱五倫)이 있었다. 과부 고아의 집에 들지 않는다, 효자 열녀의 집에 들지 않는다, 신당 절간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 옛 도도삼강(盜道三綱)이었던 것이다. 전국에 흩어졌던 개성상인(開城商人)들이 섣달 그뭄께 집을 찾아 몰려들면 돈주머니를 노리고 개성 인근 역사(驛舍)에 팔도 도둑들이 다 모여들었던 것이다. 개성 상인들은 이 도도삼강을 알고 인근 덕물산(德物山)에 산재 돼 있는 신당(神堂)의 처마나, 마루 밑이나 신단(神壇) 아래 돈주머니를 숨겨놓고 유유히 위험선을 돌파하곤 했다 한다.
현감 군수 등 수령(守令)들의 집무처인 동헌(東軒)의 복판 기둥을 천주(天株)라 하여 천심(天心)이 오르내리는 통로로 여기고 신성시 하고 두려워하였다. 관랑을 도둑 맞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이 천주(天株)에 전대를 매달아 놓으면 가장 안전하다고 여겼던 것도 천심을 무서워 하는 양심이 어느 만큼 깊숙이 보편화 돼 있었던가의 증명이랄 수가 있겠다. 이렇게 신과 직결된 인간의 양심을 프로이트는 슈퍼 에고(超自我)라 개념 지우고 슈퍼 에고의 타락으로 문명 타락 인간 타락의 척도로 삼고 있다. 성당만 여든 아홉 군데를 턴 도둑 일당이 잡혔다 던데 범죄 차원을 넘어서 우리를 슬프게 한 이유가 바로 오늘날 우리를 슈퍼 에고의 타락 척도를 명시해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85/1/12
51.여자의 도벽
어느 한 백화점의 집계에 의하면 여성들의 도벽(盜癖)이 연간 10퍼센트 내외의 상승추세에 있다고 한다. 적발된 경우만 보아도 83퍼센트 이상이 중 상류급의 생활 수준이요, 또 훔친 물건이 값비싸거나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한다. 이 부인들의 도벽증가와 오늘날의 사회심리와 어떤 연관관계는 없는 것일까.
성적 흥분과 맥락된 절도행위를 성병리학(性病理學)에서는 '클렙토마니아'라고 한다.
콜린 윌슨은 그의 '성의 충동(衝動)'에서 이 클렙토마니아의 실례를 소개하고 있다. 시카고의 살인소년(殺人少年) 윌리엄 하이렌즈는 열두 살 무렵부터 여자의 속옷을 훔치는 일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기 시작, 열세 살에 상습절도자로 전락하고 있는데, "열려 있는 창만 보아도 발기현상이 일어난다"고 고백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쓸 때의 스릴, 들키지 않을까 하는 불안 등과 같은 심리적 맥락이 섹스의 자극에 직결되는 것 같다. 이 소년은 자기 방에 3백 점의 팬티, 콜세트, 슈미즈, 양말을 수집해 놓고 있었다 한다.
도벽과 에로티시즘의 연관을 소재로 다룬 소설을 비일비재하다. 새디즘의 장본인인 새드의 '악덕(惡德)의 영화(榮華)'에서 여주인공 줄리엣은 인생 최고의 쾌락은 색(色)과 도(盜)가 합일하는 순간이라는 색도철학(色盜哲學)을 실감나게 실천하고 있다.
장 주네의 '꽃의 노틀담'의 주인공 미뇽도 백화점에서 담배 케이스를 슬쩍 하다가 들키는 순간, 몽정(夢精) 직후 같은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이 병적인 도벽이 심해지면 이성(異性)의 육체에서 신체의 일부를 강탈하여 수집하는 변태로 발전하는데, 이를 '콜렉트마니아'라고 한다. 머리카락 같은 특수부위의 발모(髮毛)만을 뽑아 수집한다든가, 이빨을 뽑아 수집한다든가 하는 것이 그것이다. '배비장전'에서 비장의 이빨을 빼어 갖는 애랑이도 콜렉트마니아랄 수 있다. 일제 때까지만 해도 기방(妓房)에는 자신에게 정을 주었던 사람들의 이빨을 경대 빼닫이에 수집해두는 기생이 적지않았다 한다. 주인공 이름을 적어둔 그 이빨을 꺼내보고 한숨 쉬는 노기(老妓)를 읊은 시까지도 있다.
물론 백화점의 상습적인 여자도벽은 속옷 나부랑이만을 훔치는 남자의 변태적 도벽과는 같을 수 없으나 훔칠 때의 스릴이나 불안은 분명히 성적 흥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설로 돼 있다. 일상적으로 정서가 불안정하거나 성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하거나 생활 속에서 나름대로 사는 보람을 찾지 못하는 일종의 현대병이 도시의 유한층(有閑層)에 만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늘어가는 여자도벽이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86/3/30
52. 어리석음
여씨춘추에 등장하는 얘기다
백주 대낮 시장 한 복판에 벌려놓은 금은방에 놓인 황금덩어리를 넋빠진듯이 쳐다보고 있던 한 사내가 느닷없이 그것을 집어들고 도망을 쳤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시장바닥에서 도망을 가면 어디까지 갈 수가 있겠는가? 도적은 마침내 붙들려서 재판관 앞에 섰다. 도적에게 묻는다.
시장 바닥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그것을 도둑질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고, 이 말을 들은 도적은
"그때 제 눈엔 황금만 보였지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
역시 인간이 지닌 탐욕의 특성을 설명해 주는 중국우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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