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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전도

열려라 에바다 2023. 7. 14. 09:26

하나님이 받지 않으시는 전도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고전 13:5)"

십여년 전 교회에서 ㅇㅇ전도라는 걸 하였다. 아파트마다 들어가서 축호전도를 하는거였는데 그 때를 돌아보면 어찌나 무례하던지 성경적인 전도가 아니었다.

그 전도는 2명이 한팀을 이루어 전도하는데 팀원 중 여자가 먼저 초인종을 눌러 인사한다. 모르는 남자가 문열어달라고 하면 상대방이 위험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는 역할이었고 여자 집사님들이나 권사님들, 아니면 사모님들이 앞장섰었다.

그런데 방법이 참.. 무례했다. ㅇㅇ전도에서는 절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지만 일부 집사님들이 그렇게 했다. 예를 들면 초인종을 먼저 "딩동!"하고 누른다. 그러면 집주인이 "누구세요!"라고 대답할때 "아랫집에서 왔어요!" 혹은 "윗집에서 왔어요!"라고 대답하거나 "ㅇㅇ검사하러 왔어요!"라고 하는 것이다. 전혀 그 동네에 살지 않으면서 이웃에 사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는것이다. 그래서 집주인이 문을 열면 다짜고짜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하면 집주인이 놀라지 않겠는가? 집주인 뿐아니라 나도 놀랐다. 이거 가택침입 범죄아닌가? 집주인은 교회에서 왔으면 교회에서 왔다고 해야지 왜 아랫집에서 왔다고 했냐고 말한다. 여자 집사님은 별 대답안하고 딴소리를 하고 나는 뒤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젊은 새댁은 자기 남편이 방에서 자고 있다고 말한다. 신발보니 남편이 집에 없는 것 같은데 아마 여성 혼자 있는 집에 모르는 사람들이 불쑥 들어오니 위협을 느껴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집에 있다고 말했나보다.

어느 경우는 어린이 혼자 있는 집에 불쑥 들어간다. 그런데 무례한 것이 전도하는것을 영상 제작한다고 영상 담당 전도사가 집 안 내부를 카메라로 찍는다. 어린아이는 울고 나중에 얘기를 들은 아이 어머니는 다른 집으로 간 우리를 쫓아와 화를 내며 집 안을 카메라로 찍은 사람 어디갔냐고 빨리 데려오라고 난리를 피운다. 난리 피울만 하다. 나같으면 더 난리 피웠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아파트에 "딩동!" 누르고 문열어주면 들어가서 물 한잔 달라고 하며 자리한다. 집 주인은 만삭의 임산부였는데 자기도 기독교인이고 얼마 전까지 ㅇㅇ전도하러 다녔다면서 지금 만삭이라 너무 힘들고 피곤하니 가달라고 하는데도 안나가고 죽치고 앉아있는다. 아니 기독교인이라는데 왜 거기다 전도한답시고 귀한 시간을 거기서 낭비하는가?

이러한 무례함이 부끄럽다. 전도를 빙자한 무례함

전도 등 교회의 활동은 사랑에서 출발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바리새인 같은 종교 활동일 뿐이다.

성경은 분명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고전 13:5)"라고 말씀하는데 왜 무례히 행동하는가? 무례하게 행해도 전도만 하면 장땡인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가 아닌 인간의 방법대로 하는건 가인의 제사와 같이 하나님이 안받으신다.

결국 그 무례한 전도들이 복음을 더 가로막고 있지 않는가?

거기에 당한 많은 사람들이 마음문을 더 꽁꽁 닫았지 않은가?

비단 전도의 영역 뿐아니라 여러 영역에서도 무례함을 본적이 많은데 그건 나중에 말하겠다. 아무튼 무례하게 하는 것은 사랑없이 하는 것이요, 사랑없이 한다는 얘기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인간의 방법으로 한다는 얘기고, 인간의 방법으로 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교회가 하는 모든 일은 "사랑의 동기"로 "예의바르게"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