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장로직에 대하여
그동안 우리교회는 한 교회를 운영함에 있어서 오로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만 교회를 조직하고 운영함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주님 오심이 가까운 이때에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막중한 사역을 감당케 위해서는 성경에 있는 직분제도를 할용함으로써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복음이 어떤 불필요한 장애나 오해에 부딪치거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그동안 일반적인 교회의 직분제도상의 부정적인 견해에 빠져서 성경에 나타나 직분제도가 무조건 잘못된 것으로 인식함으로 성경을 왜곡해석시키는 일이 없어야 하며, 오히려 성경에서 주어진 직분제도를 하나님말씀의 기준에 비추어 잘 활용할 때에 오히려 교회의 질서유지와,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복음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장로직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를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목사나 장로라는 감독직은 하나님이 주신 고귀한 직분이다. 성경을 살펴보면 우리는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행 20:28). 위의 말씀을 보면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감독직이 왜 고귀한 직분인지를 알 수 있다. 첫째, 성령님이 세우셨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사람이 세우지만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섭리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이신 것이다. 둘째, 감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이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기 때문이다.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교회란 얼마나 귀한 것인가! 이 귀한 교회를 섬기는 감독직 또한 고귀한 직분인 것이다. 이제 이 귀한 직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I. 장로 직분의 의미
1. 장로의 어의
본래 장로는 히브리어로 노인을 의미하는데 이 말의 근본적인 의미는 턱수염을 가진 성인 남자를 의미한다. 또한 영어로는 elder라고 하는데, 늙은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장로는 연장자요, 지도자요,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고 지도권을 소유한 사람을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장로란 고대 씨족 사회에 있어서 가정이나 공동 사회에서 탁월한 지도력과 감화력이 있어 인격적인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그 지방에서 존귀한 자들이었으며, 다스리는 자들이었다.
2. 장로의 기원(유래)
장로직의 기원에 대하여 치리 장로의 직분은 아브라함 시대부터 있었다고 설명된다(참조, 창 24:2; 50:7; 출 3:16; 4:29, 30; 12:21; 18:21; 신 5:23; 시 107:32). 그리고 모세 시대에 이르러 백성의 대표로 70인의 장로를 세우고, 재판관처럼 등급을 나누어 그들로 하여금 백성들을 재판하게 하였다(참조, 출 18:21-26; 민 11:16-25). 그러나 장로의 기원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성경 구절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원시 사회의 단위는 씨족이거나 대가족이어서 그중의 연장의 대표자는 씨족을 지배하는 구성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히브리 가족의 어른은 사회에서는 물론 종교 제도에서도 중요한 인물이었다. 원시 히브리 사회에서 가족은 종교와 깊은 관계가 있어서, 가장은 가족의 종교 생활에 대해서도 책임자였으며 종교적 행사의 주재자였다. 그러므로 가족 구성원들은 가장, 또는 가부(House Father)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대하는 것과 같이 존경하였다. 또한 가정의 세력 범위 안에서 그의 권위는 절대적이어서(참조, 출 18:12), 그는 최고의 존재(chief)이며 장로(elder)이며 아버지(father)였다. 이러한 가장들이 히브리 사회의 '장로'(elder), '늙은 자'(the ancient man)를 구성하였고, 그들의 협의와 계획은 부락 행정의 기초가 되었다. 결국 가장이 한 가족의 대표가 되는 것처럼, 원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씨족의 장로들은 부족을 대표하는 권위적인 존재였던 것이다.
1) 구약 시대의 장로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었을 때 바로 궁중에 장도들이 있어 시민적 지도자의 역할을 하였었다(참조, 창 50:7). 그리고 이스라엘 사회에도 장로들이 있어 막강한 권위를 가진 지도자 그룹으로 나타났다(참조, 출 3:16). 이 부분들이 바로 성경에서 장로라는 직분을 처음 나타낸 곳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 모세 혼자서는 무질서한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세의 장인 이드로의 권고에 따라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임명하여 그들에 사법권 임무를 분담시켰었다. 이들을 직접적으로 장로라고 부르지는 않았지만 출 19:7에 보면 이들에게 장로라는 명칭을 적용시켰다.
또한 민 11:16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칠십 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고 한 것을 보아 장로들 중에서 70인을 선정하여 이스라엘의 장로회를 구성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사항은, 선택받은 장로들의 지도력과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사실이다.
장로들은 종교적 기능 이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었다. 즉 전투의 지휘자로, 논쟁의 재판관으로, 충고와 권면자, 혹은 행정의 증인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대표자의 기능이었다(참조, 레 4:13-21; 신 21:1-9). 또한 장로들은 선지자의 친구이며(참조, 왕하 6:32), 왕들의 고문이며(참조, 왕상 20:8; 21:11), 국무에 있어서는 방백들을 돕는 자였다(참조, 스 10:8). 사울 왕이 장로들 앞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점이나(참조, 삼상 15:30),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에서 메어 올리고자 이스라엘 장로들을 소집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구약 시대의 제사장이나 왕은 장로들의 결의와 호응과 협력을 얻어 직무를 이행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2) 신약 시대의 장로
신약 성경에서 장로직의 기원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사실이 없는 것은 이 직무가 그 당시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 당시 사법 문제의 최고 회의는 산헤드린이었으며, 이 회의에는 장로가 다수였다. 그리고 대제사장, 서기관 다음으로 장로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신약 교회의 예배 형식과 정치 양식은 유대인 회당에서 계승된 것이 많지만, 장로직도 유대인에 의한 제도였다(참조, 마 26:3; 눅 7:3; 행 4:8, 23). 회당장은 예배를 맡아 보았지만 장로는 회당의 질서 유지와 회원 훈련의 책임을 지고 있었다. 초기 교회의 신자가 거의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초기 교회의 정치 체제는 유대인 회당의 정치 형태가 그대로 계승되었다(참조, 행 11:30). 즉 장로직은 이스라엘의 장로 제도에서 자연스럽게 계승되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장로 제도는 이방인 교회에 확대되어(참조, 딤전 5:17, 19; 딛 1:5; 약 5:14; 벧전 5:1-5), 바울은 그가 세운 교회마다 장로를 세움으로써 교회는 사귐과 친교 속에서 성장하게 되었고(참조, 행 14:23), 예루살렘 교회에서 장로들은 사도들과 유사한 권위를 가지고 지도적 역할을 했다(참조, 행 15:2; 16:4). 바울과 바나바는 신도들을 위한 구제금을 장도들에게 맡겼으므로(참조, 행 11:30) 장로들은 교회의 재정을 경리했고, 교인을 심방하며(참조, 행 20:28), 병자를 위해 안수 기도하며(참조, 약 5:14), 교회를 다스리고 권면하며(참조, 살전 5:12),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며(참조, 딤전 5:17), 성도들의 심령을 돌보아 주는 기능을 가졌었다(참조, 히 13:17, 24).
3) 감독과 장로의 관계
성경에는 감독과 장로라는 명칭이 혼용되어 있다. 이 두 가지 명칭은 동일한 직분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아보자. 첫째, 바울은 디도에게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되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편지를 썼다(참조, 딛 1:5-7).
둘째, 바울은 감독과 장로의 자격을 동일하게 말했다(참조, 딤전 3:2-7; 딛 1:6-9).
셋째, 바울이 빌립보에 문안할 때 '감독들과 집사들에게'(빌 1:1)라고 했는데, 장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감독과 장로를 동일하게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넷째, 바울이 에베소 장로들을 밀레도에 청했을 때(참조, 행 20:17) 성령이 그들을 교회의 감독자로 삼았다고 했다(참조, 행 20:28). 동일한 인물들에 대해 처음에는 장로라 하고 다음에는 감독자라 한 것은, 감독과 장로가 동일한 직분이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다섯째, 베드로는 장로가 장로에게 편지한다고 하면서(참조, 벧전 5:1), 장로들은 하나님의 양떼를 감독하는 책임이 있다고 하였다(참조, 벧전 5:2). 위에 근거들로 인해 감독과 장로는 동일한 직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왜 두 가지 명칭이 혼용되었는가? 장로는 교회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 연로하고 경험 많고 공동체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감독은 교회의 생활과 사업을 감찰하는 직무를 가리킨다. 전자는 사람을, 후자는 직무를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장로와 감독이같은 직이었다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장로들은 의장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했었다. 교회의 조직이 강화됨에 따라 이 필요도 더욱 커졌고, 결국 장로들 중에서 지도자로 나타난 이를 감독이라 불렀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기본폴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제자의 삶을 살아내십시오 (0) | 2023.07.22 |
---|---|
스크랩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0) | 2023.07.20 |
내게 유익과 복이 되는 상처 (0) | 2023.07.19 |
그리스도인이 지닌 불빛 (0) | 2023.07.19 |
스크랩 예수그리스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0) | 2023.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