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교제

달력

열려라 에바다 2023. 9. 4. 13:02

 

달력(Calenda)의 어원은 라틴어 칼렌다리움(Calendarium)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것은 금전출납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고대 헬라시대부터 돈을 빌려 썼을 때
이자를 매달 초하룻날에 갚는 상업적인 관습이 있었는데
돈을 빌려준 채권자가 매달 초하룻날을 기다렸다가 날짜가 되면 어김없이 돈을 빌려 쓴 채무자의 집을 찾아 다니면서
오늘이 초하루 새 달이 시작됨을 알려주었는데,
당시에 채권자들이 간직하고 다니던 대금장부가 곧 캘린더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달력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즉, 1년 12달과 24절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년이 365일인 것을 최초로 파악한 나라는 이집트이다.

이집트는 매년 나일강의 범람으로 강 주변에 옥토가 형성되어 밀농사가 가능하였다.
그런 연유로 나일강이 언제 범람하는지를 알기 위해 손꼽아 기다리다 1년 길이가 365일임을 알게 되었다.
30일 1달을 12달해서 360일을 만들고 모자라는 5일을 추가하여 만들었는데
360일을 진정한 1년으로 보고 남은 5일은 불필요한 날로 인식하여
일을 하지 않고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지구가 타원이 아닌 정확한 원으로 공전을 했으면 360일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 쓰는 달력은 고대 로마황제 줄리어스 시저 때 율리우스력이 바탕이 되어,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만든 그레고리우스력이 기원이 되었다.
율리우스력이 사용되던 때, 실제 공전주기는 365.25일(365일 + 6시간) 이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편차가 발생(6시간×4년=24시간 : 1일)하여,
이 편차를 없애기 위해 율리우스력 4년마다 윤년을 두어 2월달이 29일이 되었다.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하였다.

율리우스력을 사용한지 1,500년이 지나 그레고리우스 13세 때
역법이 발전하여 1년을 정확히 계산했더니
365일 5시간 48분 46초라는 결과를 얻었던 것이다.


그때까지 쓰던
율리우스력과 11분의 편차(11분×1,500년= 16,500분=11.45일)가 발생한 것이었다.


크리스토교 국가에서 춘분은 부활절을 정하는 기준이 되었기에
춘분을 바로 잡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과제였다.
(※ 부활절 : 춘분이후 음력 보름 후 찾아오는 일요일므로 2017년은 4월 16일임)
1,500년간의 편차로 춘분을 계산하면
3. 21일이어야 할 춘분이 3. 11일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춘분이 3. 21일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레고리우스 13세는 1582년 10월 4일 다음날을
억지로 11일을 더하여 10월 15일로 하여 1583년 춘분이 3. 21일 되게 만들어버렸다.

이로써 1582년 10.5∼10.14일(11일)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 7월이 31일인 이유 : 율리우스력을 제정하면서

시저가 본인 생일이 들어 있는 7월을 꽉 차게 만들어 그에 따라 순서를 정했기 때문

☞ 8월이 31일인 이유 :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권위를 드러내며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려고 8월을 31일로 늘림

1월(January) : 라틴어 januarius에서 유래, 문을 지키는 수호신 뜻
2월(Februry) : 라틴어 Februarius에서 유래, 고대 이탈리아 ‘정화하다’의 뜻
3월(March) : 라틴어 Martius에서 유래, 고대 로마전쟁의 신 Mars의 뜻
4월(April) : 라틴어 Aperire에서 유래, ‘열리다’의 뜻
5월(May) : 라틴어 Martius에서 유래, 봄과 성장의 여신이자 농부의 수호신 뜻
6월(June) : Junius에서 유래, 로마신화 여왕 Juno 결혼과 출산의 여신 뜻
7월(July) : 7월에 태어난 줄리어스(Julius) 시저의 이름에서 유래
8월(August) : 로마제국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수(Augustus)에서 유래
9월(September) : 라틴어 7 셉템(Septem)에서 유래,
10월(October) : 라틴어 8 악토(Octo)에서 유래, 율리우스력에 와서 마지막달
11월(November) : 라틴어 9 노벰(Novem)에서 유래
12월 December : 라틴어 10 디셈(Decem)에서 유래

12달 중 1월∼3월은 별 뜻없이 붙여진 이름이고

4월∼6월은 자연의 변화,
7월∼8월 고대 로마 황제 이름, 9월∼12월 라틴어에서 기원
숫자적 의미인 원래 7월에서 10월을 뜻하는 이름이 틀리게 붙여진 것이었다.

현재의 과학기술(20c 초)로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도는 공전주기도 100년에 0.5초씩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무리 정확한 달력을 만든다 해도 세월이 지나면 또 편차가 발생한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4절기
율리우스력, 그레고리우스력 이외에 이집트력, 이슬람력 등도 있는데,

이들 모두 1년의 길이에 집착하였다.
동양의 달력과 절기력은 천문력으로 해와 달의 천문 운행에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일정한 규칙과 평균치를 산출하여 고정된 주기표로서 제작한 산출력이다.
1년의 길이를 정확히 재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1년의 기점이 되는 동지(冬至)와 하지(夏至)만 정확히 측정만 한다면 그것을 기점으로 날짜를 계산하게 되므로
매년 오차를 없앨 수 있었다.

절기력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달력, 즉 양력이다.

절기력을 음력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한다.
태양이 지나는 길(황도)을 24등분 하여 15도 또는 16도로 나눈 것으로
24절기 분기점이 되는 동지(밤이 제일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를 알아낸 다음
이를 기준으로 15일, 16일씩 매겨가는 방식으로
지구가 원운동이 아닌 타원운동을 하기 때문에
절기간격이 일정하지 않아 간격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날씨의 변화와 농사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날씨력이자 농사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