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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왜 테러하는가?

열려라 에바다 2023. 11. 9. 11:19

이슬람은 왜 테러하는가?

유해석 선교사

 

이슬람 중심 세계 질서 목표 폭력 배제한 평화 없다” 확신

사이드 쿠툽(Sayyid Qutb, 1906-1966)의 급진 사상을 이념 전쟁 모티브 삼아 

이슬람 영광 재현 위한 원리주의 운동이 순교 미화테러 부추겨

 

  지난 5월 22일 맨체스터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24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났으며, 5월 23일에 IS 무장대원들이 필리핀 민다나오의 마라위 시()를 점령하여 필리핀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전투가 벌어져서 44명이 사망했다그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나던 테러가 전 세계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지난해 8월 미국 태평양 사령관 해리 해리스(Harry Harris)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염려했던 생각이 난다한국도 이슬람 테러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아니다. 2016년 1월에 외국인 근로자 7명이 IS에 가담한 사실과 함께 테러 단체와 관련된 51명을 추방했다고 국정원이 발표했다.

 

  미국 뉴욕에서 9.11사태가 일어난 후 폐허가 된 무역센터 잿더미 위에서 죽은 아들을 추모하며 한 여인이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그 팻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모든 테러리스트는 무슬림이다”(All Muslims are not terrorist but all terrorist are Muslims). 사실 모든 무슬림이 테러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이슬람을 구분하면 70%는 일반적인 무슬림들이다이들은 이슬람 문화에서 자랐기에 무슬림이지실제로 기도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이슬람 종교 활동을 하지 않는다이들 가운데는 무신론자 무슬림서구화된 무슬림이름뿐인 무슬림들도 있다. 15%가 종교적인 무슬림들이다이들은 철저하게 이슬람 종교를 따른다그렇다고 해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것은 아니다나머지 15%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 이들을 옹호하는 과격한 무슬림들이다문제는 이 원리주의 무슬림 15%가 정권을 잡을 때, IS(이슬람국가혹은 이란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이슬람 원리주의를 확산하는 운동으로 발전한다그렇다면 이슬람은 왜 테러를 하는가그 원인을 살펴보자.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아라비아반도를 통일하고 죽은 후에 그의 후계자들은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를 정복해 나갔다그렇게 성장하던 이슬람은 19세기와 20세기 오스만 제국의 분열로 인하여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 후에 오스만 제국의 술탄(Sultan)제도가 폐지되면서 이슬람의 칼리프(Khalif)국가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다칼리프는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정치와 종교에 있어서 권한을 계승한 후계자를 말한다그 후 서구 제국주의에 눌려있던 이슬람의 부흥을 꿈꾸며 1928년에 이집트에서 이슬람 형제단이 창설되었고 글로벌 이슬람 운동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하드를 통하여 전투 실전 능력을 갖추었으며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반서구 패권주의를 위협하는 대항 세력으로 성장해왔다이슬람 세계의 부흥을 추구하는 모든 세력이 공통의 목표로 삼는 것은 결국 이슬람 칼리프 국가의 재건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근대 이슬람원리주의 운동의 중심인 이슬람 형제단에서 이슬람 급진 사상을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시킨 사람은 사이드 쿠툽(Sayyid Qutb, 906-1966)이다기독교가 믿음을 강조하는 것에 비하여 이슬람은 행동즉 알라(Alla)의 뜻을 따르고자 행동하는 것을 강조한다그런 면에서 이슬람은 율법을 따르는 유대교에 더 가깝다꾸란은 무슬림들에게 행동하고싸우고(jihad),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고이슬람 종교를 수호하고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가르친다이슬람의 급진적 성향은 자기중심적인 서구에 대한 적대감서구제도의 구조적 모순에 힘입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새로운 기류이며서구의 식민 지배와 근대화가 야기한 빈곤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세대를 뛰어넘는 이슬람 원리주의의 공통점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이름과 목표양상은 다양하다그러나 동일하게 원초적 이슬람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알라의 통치만이 완전하므로 민주적 결정도 제동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은 지하드를 이슬람 세계의 평화를 위한 이슬람 세계의 혁명으로 규정한다사이드 쿠툽은 이슬람의 교리에 근간을 둔 질서를 성취하려면 지하드가 불가피하므로 폭력을 배제한 평화란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이는 현재 이슬람 원리주의가 벌이고 있는 이념의 전쟁에 모티브가 되었다사이드 쿠툽에 따르면 이슬람 원리주의와 이슬람의 차이는 없고 오로지 하나의 이슬람만 있을 뿐이다이에 동감하는 사람은 진정한 신자가 되고그렇지 않은 사람은 무슬림도 예외 없이 이슬람의 원수가 될 것이다.

 

1. 이슬람과 지하드

 

  아랍어-영어 사전에 따르면 지하드는 자아드(jaahad, 스스로 노력하다애쓰다)’라는 동사의 동명사(masdar)이고그 뜻은 애씀노력또는 불만불찬성 및 비난의 대상에 대하여 투쟁하는 데 자신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이슬람 연감에는 지하드를 싸우다로 정의한다이것은 전쟁뿐 아니라 개인 또는 공동체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다른 형태의 전투를 포함하는 꾸란의 개념으로서무슬림들의 안전을 추구하고 이슬람의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의미로 확대됐다.

 

  이슬람에서 지하드는 단 두 가지 상황에서만 허용된다고 한다첫째는 방어할 때다지하드는 공격적인 전쟁이 아니라 방어적인 전쟁이다무슬림들은 공격을 받았을 때또는 그들의 자유평화정의를 훼손당했을 때 싸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역사를 연구해 보면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무슬림은 수많은 침략 전쟁에 참여했고그 결과 영토와 부를 얻었기 때문이다둘째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롤란드 아모어(Roland Armour)에 의하면, 7세기 이슬람의 팽창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지하드의 한 예다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이 이슬람의 직접적인 법의 통치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이 잘못되었다는무슬림들의 논리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지하드는 무슬림들이 샤리아 아래에서 유토피아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세계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최근에 일어나는 테러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하여 일으킨 지하드다.

 

2. 이슬람의 구원관

 

  이슬람에 있어서 알라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그 이유는 이슬람이 행위종교이기 때문이다꾸란에 의하면 인간이 구원을 얻는 방법은 다음 4가지가 있다.

 

  첫째숙명론에 근거한 알라의 일방적인 선택이다인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알라가 알아서 선택하는 것이다이를 숙명론이라고 한다숙명론에 의하면 인간은 살아 있는 한 구원의 여부를 알 수 없고마지막 심판의 날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일러 가로되 알라께서 명령한 것 외에 우리에게 아무것도 있을 수 없나니 그분은 우리의 보호자이자 믿는 사람들이 의지하는 분이시라”(꾸란 9:51)

 

  둘째선행을 많이 하는 것이 천국에 가는 데 도움이 된다대부분의 일반적인 무슬림들은 착하게 살려고 애를 쓴다그 이유는 착한 일을 많이 할 때 천국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무슬림들은 착한 일을 기록하는 천사와 악한 일을 기록하는 천사가 항상 있기에 모든 행동을 기록해마지막 심판 날에 착한 일과 악한 일을 저울에 달아 그의 운명을 결정한다라고 믿고 있다착한 일을 하는 것은 천국 가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때 그의 선행이 많았던 자들은 번성할 것이며 그의 저울이 가벼운 자들은 그들의 영혼을 잃고 지옥에서 영생하며”(꾸란 23:102-103)

 

  셋째메카로 성지순례를 하는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가능성에 관해서는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지난 9월 이슬람의 성지순례 기간에 메카에서 크레인이 무너져서 100명 이상이 죽고, 1,000여 명이 압사한 일이 있었다그때 러시아 이슬람 자치공화국의 정부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가 방송에서 사우디아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는 알라의 선물이라고 말하였다그 이유는 성지순례를 떠나는 무슬림들은 바로 그곳에서 죽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성지순례 도중 압사당한 것은알라의 선물이며 우리는 그들을 부러워한다고 하였다그 이유가 꾸란에 있다. “그곳에는 예증으로서 아브라함의 발자국이 있나니 그곳에 들어간 자는 누구든 안전할 것이며”(꾸란 3:97) 따라서 이슬람에서는 성지순례 중에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넷째알라와 이슬람을 위한 전쟁즉 지하드에 참전했다가 순교할 경우다꾸란의 많은 구절이 이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로 하여금 알라의 길에서 성전케 하여 내세를 위하여 현세의 생명을 바치도록 하라알라의 길에서 성전하는 자가 살해를 당하건 승리를 거두건 알라는 그에게 크나큰 보상을 주리라”(꾸란 4:74), “알라의 길에서 순교한 자가 죽었다고 생각지 말라 그들은 알라의 양식을 먹으며 알라의 곁에 살아 있노라”(꾸란 3:169) 이처럼 이슬람의 알라는 알라와 이슬람을 위하여 싸우는 이들에게는 커다란 보상을 준다이러한 내용의 꾸란 구절을 칼의 구절(Verse of Sword)이라고 하는데 꾸란에 칼의 구절의 109구절이나 된다.

 

3. 순교를 통하여 받는 보상들

 

  꾸란에 따르면 순교하는 것은 알라에게 가장 큰 영광이 된다순교를 뜻하는 헬라어가 마르투리온(marturion)인데그 어원은 증인이라는 뜻의 마르투스’(martus)이슬람에서도 증인에 해당하는 단어가 샤히드(shahid)이며순교(martyrdom)란 말도 무슬림의 믿음의 고백(shahada, 샤하다)에서 나왔다그 고백은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무함마드는 알라의 선지자이다라는 것이다무슬림들이 지하드를 할 때 그 주된 동기는 지하드에서 죽은 사람즉 샤히드라 불리는 사람은 곧바로 천국으로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Hadith)에 의하면 알라를 위하여 지하드를 하다가 순교한 사람은 6가지 상을 받는다첫째순교자는 피를 흘리자마자 죄 사함을 받고둘째지옥의 징계를 면제받고 천국에 거하게 되며셋째더 큰 테러에서 보호를 받으며넷째세상과 그에 속한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좋은 홍옥(Ruby) 왕관을 머리에 쓰게 될 것이며다섯째, 72명의 처녀와 결혼하게 될 것이며여섯째친척들 70명의 중보자 자격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꾸란에 묘사된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술과 젖과 꿀이 흐르는 정원(꾸란 47:15 상반절)에서 섬세한 비단옷을 입고(꾸란 44:53), 금으로 장식된 침대에 기대어(꾸란 55:54), 마음껏 과일을 먹으며소년들이 따라 주는 술을 마시고(꾸란 56:17-18), 취하지 않는다(꾸란 37:47). 알라가 천국에 오는 자들을 위하여 준비해 놓은같은 나이의 새로운 배우자들과 어울린다(꾸란 56:35-37).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배우자에 대하여 꾸란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뉴욕 9.11테러에 참여하여 비행기를 납치하고 자폭한 대원 가운데 이집트인 아타(Atta)의 유품인 약 5페이지의 메모에는어떻게 비행기를 납치하고 자폭할 것인지를 요약해 놓은 상부의 지시와 자신의 기도문이 적혀 있었다.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침착해라침착해라누구나 다 죽는 것이다너의 죽음은 너를 곧장 낙원으로 인도할 것이다… 알라는 위대하시도다알라여나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이 이 땅에 편만케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이 행위를 통하여 나를 영접하여 주시옵소서.”

 

  그는 이슬람 전사로서 테러하면서 성스러운 전쟁에 참여한 자신을 알라가 받아 주기를 바랄 따름이다이슬람이 성장할수록 테러의 위험은 높아만 간다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 운동은 긍극적으로는 이슬람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노력이며개인적으로는 이슬람의 구원과 관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