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욥기는 어떤 책인가?

열려라 에바다 2023. 11. 11. 13:00

욥기는 어떤 책인가?

우리가 욥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각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욥기는 시적인 책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시와는 그 형식이 매우 다르지만 욥기는 시입니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원문에 의하면 이 책은 1장, 2장, 32장 1~6(상)절, 42장 7~17절 등을 제외하고 전체가 시(詩)입니다.

또 욥기를 지혜문학이라고 부릅니다. 지혜문학이란 인간의 내면에서 빚어지는 의문과 번민,격동을 신앙의 차원에서 깨달아가는 과정과 결과를 다루는 책입니다. 그래서 지혜문학에는 언약과 계명등이 등장하기보다 사람들의 매일매일의 삶의 이야기와 인간 내면의 상태를 비추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매일의 삶속에서 신앙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우리들의 솔직한 고백과 번민을 다룹니다.

또 지혜문학은 지혜를 가진 자와 어리석은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야 할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찾도록 인간 편에서 권면하고 도와주는 책입니다.


•욥기의 저자
유대인의 전통은 모세를 욥기의 저자라고 말하지만 하나님만이 알 수 있습니다.


•욥기의 연대와 배경
욥이 살 던 시대를 아는 것은 욥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신학자들은 욥기의 내용등을 보아, 욥이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이전에 생존했다고 널리 믿습니다. 다시 말해서 욥기의 사건들은 창세
기 11장의 후반부 어딘가에 위치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입니다. 욥이 그 기간에 속한 인물로 추정되는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 책에는
그가 유대인이라는 확실한 언급이 없습니다. 출애굽이나 모세 율법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사실 욥은 자기 집의 제사장이었으며(1:5), 그러한 유형의 제사장직은 족장시대에 속한 것이었습니다. 가축과 그밖에 짐승으로 부(富)가 결정되는 생활방식 역시 대체로 족장시대의 모습입니다.

욥은 200세 이상을 살았는데 그러한 수명은 아브라함 바로 전 시대의 특징이었습니다. 학자들은 또한 욥기에 언급된 악기(21:12)와 금전(42:11) 등을 주목하며 그것들을 연대적으로 창세기 전반부에 속한 것으로 돌립니다("맥도날드의"의 '시편주석'에서)


•욥기의 주제
욥기는 인간이 숙명처럼 안고 살아야할 문제, 고통에 대해 질문합니다. 특히 "왜 하나님은 의인에게 고난을 주시는가"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또는 "사랑이 많으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왜 경건한 사람들에게 고난을 당하게 하시는가?"입니다.

욥기는 인간의 고난의 신비와 고통의 문제를 다룹니다.

 

•욥기와 예수 그리스도
*욥기의 여러 구절들이 주 예수님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1) 9:33 - “양 척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공백을 이을 수 있는 중보자시다.)
(2) 16:8~19 - 욥의 고난. 본문의 여러 표현들이 시편에서 메시야의 고난에 적용되었다.
(3) 16:21 -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변백하시기를 원하노니!”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 앞에서 우리의 문제를 변호하시는 우리의 대언자시다.)
(4) 19:25,26 -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 (그리스도의 구속자요 오실 왕으로서의 역할이 분명히 묘사되어 있다.)
(5) 33:25 - “‘그를 건져서 구덩이에 내려가지 않게 하라. 내가 대속물을 얻었다’.” (‘대속물’이란 단어는 ‘구속’과 동일한 단어이다.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 신자들은 지옥의 구덩이에서 건짐을 받는다.)
("맥도날드의"의 '시편주석'에서)

 
•등장인물, 욥은 누구인가?
욥기에는 천상에서 하나님과 사탄이 욥을 두고 내기하는 듯한 모습이 등장하기도 하고, 천지창조의 모습을 시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욥기를 허구적인 이야기 즉, 욥을 실제 생존한 인물이 아닌 소설 속 주인공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욥은 역사에 나오는 실제 인물입니다. 에스겔이 그의 이름을 말하며(14:14-20), 야고보도 그의 이름을 언급합니다(5:11). 바울사도도 고린도전서 3:19에서 욥기 5:13을 인용했습니다. “…기록된바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궤계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욥은 하나님이 사탄에게 칭찬할 정도로 아주 경건한 사람이며 부자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대하여 진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음을 그의 진실된 고백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가 받은 고난은 논쟁거리가 되고 그의 고통을 더욱 심하게 짓누르는 납덩어리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러한 욥에게 그처럼 혹독한 시련을 경험하게 하시는지 설명할 수가 없어서 당황했던 사람은 욥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입니다.

 

욥기의 개관도표

 1. 서언: 욥의 시련(1~2장)
2. 욥과 그의 친구들의 변론(3~31장)
3. 엘리후의 개입(32~37장)
4. 여호와의 자기 계시(38:1~42:6)
5. 결언: 욥의 승리(42:7~17)
1) 욥의 친구들의 책망 받음과 회복(42:7~9)
2) 욥의 번영의 회복(42:10~17)
6. 결론: 욥기에서 얻는 교훈들
"여호와께서 욥의 모년에 복을 주사 처음 복보다 더 하게 하시니 그가 양 일만 사천과 약대 육천과 소 일천 겨리와 암나귀 일천을 두었고... 그 후에 욥이 일백 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 사대를 보았고 나이 늙고 기한이 차서 죽었더라"(욥 42: 12, 16-17)


•욥기의 교훈과 메시지
욥기에는 인간들의 수많은 토론과 주장이 난무합니다. 끝없는 질문과 질타 그리고 답변과 항변이 교차하며 등장합니다. 그러나 허공을 울리는 메아리처럼 특별한 반복될 뿐 뾰족한 원인과 답은 아무도 제시하지 못합니다.

욥이 당하는 고난은 인간이 알 수 없는 하늘에서 결정된 일종의 테스트였습니다. 우리 인간이 알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들을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적인 세계가 존재하며 그 세계는 이 세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세계를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그 세계가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난 세상은 아닙니다. 그 세계를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의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영적인 차원(세계)에서도 쉬지 않고 일하시고 섭리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을 다루심에 있어서 절대 주권을 가지고 계시며, 순종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에 있어서는 그에게 유익이 되지 않거나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 일은 생기지 않게 하신다. 하나님은 자기의 뜻을 우리에게 반드시 설명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결코 실수를 하지 않으시며 우리를 돌보신다는 것을 우리가 아는 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위런 위어스비" 위의 책에서)


"여호와께서 욥의 모년에 복을 주사 처음 복보다 더 하게 하시니"(욥 4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