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맞을 신앙인의 자세 눅2:25-33, 유1:20-23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는 마지막 대림절 주일입니다. 2천여 년 전 초림하신 예수님은 약속대로 곧 다시 오실 것입니다. 초림 때 주님을 알아보고 맞이한 자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이 주님이 다시 오실 재림의 때에도 재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은 성경에서의 경고의 말씀과 현대 우리 신앙인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본문에는 초림의 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주님을 알아보고 맞이한 시므온에 대한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기다리며 모셨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부모가 아기 예수님을 안고 할례를 위해 성전에 나왔을 때 예수님을 알아보고 감격하면서 기뻐하고 찬양하며 예언했습니다. 유다서에는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성도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 맞을 신앙인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자기를 지켜 의롭고 경건한 신앙을 가지는 성도가 됩시다.
본문 눅2:25에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했습니다. 본문은 시므온을 소개하면서 단순히 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보면 이 시므온이라는 사람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어떤 내 놓을만한 지위나 큰 업적을 이룬 사람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 기록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이고 영광입니까? 어떤 사람은 돈은 많은데 의롭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많이 배웠고 높은 지위에 있는데 생활을 들여다보면 경건과는 거리가 멉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자랑스럽게 여기며 사는데, 의롭고 경건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실 때 그런 외적인 모습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의 모습 즉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이 불신앙과 죄로 인해 어두울 때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자신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하면서 말씀에 순종하여 살기를 힘쓴 사람이었습니다. 누구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인정을 받으려면 주님을 경외하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데 시므온이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서신서 본문 유다서1:20에 보면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자기를 건축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온전한 믿음으로 성장하라는 뜻입니다. 이 같은 성도의 건축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 그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고전3:12-13에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고 했습니다.
시므온의 믿음이 바로 지극히 거룩한 믿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며 사는 자’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진정한 위로 자인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위해 오실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린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을 위로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삼위 하나님은 인생의 참 위로자이십니다. 우리 인생들이 비록 죄를 짓고 징계를 받아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모습을 보시면서도 마음 아파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사40:1에서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고 말합니다. 사61:2에서도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라고 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위로자로 오셨습니다. 죄악의 고통 속에 신음하며 살아가는 인생들을 구속하사 그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만의 위로자요, 구원자만 되시는 분이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분입니다. 그래서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을 받아 본문 30-32절에서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에 보면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구주 탄생의 소식을 전하면서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 했습니다. 주님의 성탄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 한 것입니다.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에 우리도 시므온처럼 의롭고 경건한 신앙인의 모습을 지니고 기다려야겠습니다. 노아는 당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세상 것만 바라보고 죄악 가운데 살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노아는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로운 삶을 살다가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의롭고 경건한 신앙으로 산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다가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방인이지만 경건하여 온 가족과 함께 하나님을 경외하며 기도와 구제에 힘쓰던 로마 장교인 백부장 고넬료는 천사의 방문을 받고 ‘네 구제와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시므온과 같은 의롭고 경건한 신앙으로 무장하여 살다가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늘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성도가 됩시다.
본문 25절 후반에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했습니다. 시므온은 성령에 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성령이 함께 하십니다. 성령의 도우심과 깨우치는 은혜가 아니면 내가 죄인인 것을 알고 회개하는 것도, 예수님이 구주 이신 것도, 진리의 말씀을 깨닫는 것도, 거듭나 새사람이 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성령이 없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8:9)했습니다. 성령이 시므온 위에 계시더라는 말씀은 일상적인 임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임재를 말합니다. 본문 26절에 "저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라고 했습니다. 이 같은 성령의 지시를 받은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 성령님의 구체적인 인도하심으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찾아오신 아기 예수를 메시야로 알아보고 아기 예수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본문 눅2:28-32에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많이 있었지만 저 마리아의 품에 안겨있는 아기가 약속된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아본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시므온과 늘 성전에서 기도에 힘쓰던 안나 외에는 없었습니다. 성령께서 계시의 전달자가 되시어 가르쳐 알려주신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많은 사람들이 형식화된 종교 의식을 준행하며 잘 믿는 것처럼 보였으나 진정 메시아를 영접한 사람은 시므온처럼 성령의 감동으로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외적인 종교의식의 준행보다 내적 경건과 성령의 감동에 따라 사는 믿음이 내게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받은 은혜와 성령의 감동을 소멸치 아니하기 위하여 말씀 중심, 성전 중심으로 살면서 늘 깨어 기도에 힘써 예수의 오심을 준비해야 합니다.
서신서 본문 유1:20에 ‘성령으로 기도하며’라고 했습니다. 유다는 우리에게 성령으로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기도는 믿음의 증거이기도 하여 믿음의 사람은 기도하게 되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되 성령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성령으로'라는 말은 '성령 안에서, 성령의 감동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라는 뜻입니다. 롬8:26절에서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시는 분이시기에 기도할 때는 그 분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의 기도가 성령으로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약4:2에서 잘못된 기도로 두 가지를 지적하고 있는데, 하나는 구하지 않는 기도요, 다른 하나는 구하여도 잘못 구하는 기도로 정욕으로 구하는 기도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기도는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대로 바른 기도를 하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엡6:18에 보면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시므온처럼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받는 성도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3.주님의 사랑과 긍휼 가운데 영생을 사모하는 자가 됩시다.
우리는 언젠가 하나님의 엄격하고 두려운 심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미국에 두 사람의 농부가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그리스도인이고 한 사람은 불신자였습니다. 한 날은 불신자 친구가 그리스도인 친구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모르고 그리스도도 모르고 믿지도 아니한다. 그러나 지난 봄에 파종을 잘하였고, 여름엔 순풍으로 물대기와 김매기를 잘하였고, 가을엔 풍성한 수확을 했다. 신자 친구들보다 훨씬 많은 수확을 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이해하거나 깨달을 수 없었다."
그때 그리스도인 친구는 이렇게 답신했습니다. "하나님은 10월의 결과를 보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심판은 자기의 정하신 날에 하시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심판은 그 언젠가 갑자기 밤의 도둑같이 이른다고 했습니다. 세상에서는 죽으면 모두가 끝입니다. 지명 수배가 되었어도 수 십 억의 채무가 있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죽음으로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신앙과 행위를 따라 추호도 가감도 없이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을 의지하여 영생을 사모하여 심판을 대비하는 자가 복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복음 본문에서 시므온은 주님을 찬송하는 내용 가운데 그가 얼마나 영생을 사모하며 구원자 메시야를 기다렸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29절 이하에서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다’고 찬송하며 이제는 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평안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주님을 보면서도 신실하고 경건한 시므온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속적인 가룟 유다는 주님을 배반하고 은 30에 팔아버렸고, 구원과 영생 보다 세속적인 지위와 명예와 재물을 더 사랑한 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스스로 하나님 백성의 신분을 저버린 자들이 되었고, 구원과 영생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서신서 본문에 영생을 사모하는 자들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먼저, 인내하며 기다리라 했습니다. 유1:21에 '영생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영생을 소망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원에 이르는 날까지 모든 일을 참고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다음에, 믿지 못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며 구원의 길로 이끌라 했습니다. 22절에 '어떤 의심하는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고 했고, 또 23절에 보면 '또 어떤 자를 불에서 끌어내어 구원하라'고 했습니다. 멸망 받을 자리에서 방황하는 형제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어 구원의 길로 이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 범한 자들을 긍휼히 여기라고 했습니다. 23절에 '또 어떤 자를 그 육체로 더럽힌 옷이라도 싫어하여 두려움으로 긍휼히 여기라'고 했습니다. 육체로 더럽힌 옷이란 육체로 저지른 죄악으로 음란죄를 의미합니다. 그런 죄인이라도 긍휼히 여기며 주님 앞에 나와 회개하고 용서 받을 수 있도록 도우라는 말입니다. 심판 주로 오실 주님 앞에 영광스럽게 설 수 있기 위해 주님의 사랑과 긍휼 가운데 영생을 사모하며 사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주님 맞을 신앙인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자기를 지켜 의롭고 경건한 신앙을 가지는 성도가 됩시다.
◎.늘 성령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성도가 됩시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 가운데 영생을 사모하는 자가 됩시다. 아멘.
<2023. 12. 24. 호현낙선>
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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