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하나님은 언제 천지를 창조하셨는가

열려라 에바다 2024. 2. 8. 10:23

하나님은 언제 천지를 창조하셨는가

창조론은 우주의 기원, 즉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존재하게 했다는 사실에 대한 연구를 의미한다.   창조론은 전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독교 교리 중 하나인 동시에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이해되어왔다.  창조론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성경 자체가 증거하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구약 성경은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자라고 선언함으로써 시작되고 있다.  신약성서의 요한 복음 역시 첫머리에서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함께 창조주이심을 선언하고 있다(요1:1-3).  또한 창조론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데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사도신경은 기독교 신앙의 첫 번째 항목이 창조 신앙임을 고백하고 있다.  "전능하사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니."  믿음 장이라 불리우는 히브리서 11장 역시 이를 증거하고 있다(히11:3).    뿐만 아니라 창조론의 중요성은 다른 교리와의 관계성에서도 지적될 수 있다.  창조를 어떻게 이해하고 믿느냐에 따라 다른 교리에 대한 이해가 달라진다.  하나님, 그리스도, 인간 및 세계에 대한 이해는 창조론에 기초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요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오해가 계속되고 있는 부분이 창조의 교리와 신앙이다.  특히 창조론은 현대인과 현대 과학으로부터 심한 도전을 받고있다. 기독교와 과학의 충돌은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천동설과 지동설의 충돌이었다.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돌고 있다는 톨레미의 천동설은 중세 이래로 기독교 세계관의 토대가 되었으며 일반적으로 널리 수용되었던 견해였다. 이에 도전하여 코페르니쿠스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이 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돌고 있다는 혁명적인 견해, 즉 지동설을 주장했다.  한편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그 학설의 철회와 사형 중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되었다. 그는 지동설을 철회하고 재판정을 나오면서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을 텐데"라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이렇듯 기독교와 과학의 충돌은 천문학에서 시작하여 지질학, 생물학, 인류학을 거처 최근에는 행동과학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질학에서는 지구의 연대가, 생물학에서는 창조와 진화가, 인류학에서는 인간의 기원이, 행동과학에서는 자유와 결정론이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성서의 창조론은 현대 과학으로부터 심한 도전을 받고있다. 왜냐하면 현대 과학이 발견한 많은 것이 창조에 대한 성경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과 신학은 전능한 하나님의 창조적 행위에 의해 세계의 기원을 설명하는데 반해, 현대 과학은 성운설(星雲說) 이나 대 폭발(Big Bang)설에 의해 설명한다.  성운설은 성운 덩어리의 냉각과 응축에 의해 지구가 생겨났다는 주장이라면, 빅뱅설은 태양의 폭발로 그 주위에 많은 유성이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창조론에서 신학과 과학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표적인 것이 창조의 연대와 발전의 문제, 즉 진화의 문제이다.  언제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는가?  천지 만물의 현재 형태는 하나님이 직접 창조한 형태와 어느 정도 같으며 어느 정도 발전했는가?  필자는 먼저 성서적 창조론의 핵심 요소를 요약하고 창조의 연대 문제에 대한 신학적 해명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성서적 창조론
 창조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성경으로부터 유래한다.  창조의 교리는 성경 한 두 곳에서가 아니라 전체에서 발견된다.  하나님은 세계의 궁극적 원인이다.  성경은 창조를 신화적인 이야기가 아닌, 역사적인 사실로 증거하고 있다.  창조에 대한 성경의 교리를 요약하면 몇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창조는 삼위 하나님의 작품이다.  성경은 삼위 하나님이 창조주임을 가르치고 있다. 성자와 성령이 성부 하나님과 협력하여 창조 사역을 완수하였다(창1:1, 사 44:24, 45:12).  성경은 성자 그리스도가 창조에  참여했으며(요1:3,    고전 8:6, 골 1: 15 -17), 성령이 활동했다는 것(창1:2, 욥26:13, 33:4, 시104:30, 사 40:12-13)을 명시하고 있다.

 

둘째, 창조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행위이다.  만물의 창조는 어떤 필연성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유스런 뜻에 따라 이루어졌다(엡1:11, 계4:11).  

 

셋째, 창조는 하나님의 시간적 행위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시간 이전에, 영원 속에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시간 안에서 또는 시간과 함께 창조했다.  창조 이전에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것이다(창1:1). 태초 앞에 존재한 것은 오직 하나님뿐이다.

 

넷째, 창조는 말씀을 통해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이미 존재하는 어떤 것을 재료를 사용하여 이 세계를 창조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유일한 창조의 수단이었다.  신 구약 성경은 이를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이 그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시33:6).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나는 것으로 된 것이 아니니라"(히11:3).
하나님이 시간 안에서 또는 시간과 함께 자유로운 뜻에 따라 말씀을 통해 천지를 창조했다는 사실은 성경이 증거하는 교리인 동시에 기독교 전통적인 창조신앙이다.  기독교 신학은 이를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  creation out of nothing)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무로부터의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어떤 것을 수단으로 한 창조를 부정하고 하나님 한 분만이 모든 존재의 궁극적 원인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전체 세계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의해 본질적으로 선하게 창조되었다.  

 

다섯째, 성서적 창조론은 이원론(二元論)을 철저히 거부한다.  이원론은 말 그대로 두개의 궁극적인 원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성경은 하나님 이외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기원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하나님 이외 어떤 다른 긍극적 실재가 있다고 보는 이원론은 성경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여섯째,  창조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려는 목적을 가지셨다.  따라서 창조는 하나님의 의지를 수행함으로써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것이다(시19:1).

2.  창조의 연대
성경은 직선적으로 하나님이 세상을 6일 만에 창조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그리고 창세기에 사용된 "날"이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욤"(yom)은 흔히 24시간의 기간이라고 가정된다. 따라서 성서에 기록된 족보의 연대에 근거하여 창조의 기간을 계산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엇써(James Usser)는 창조의 시기를 B.C. 4004년이라고 주장하여 창조는 6000년 전 이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주장은 현대 지질학의 발전 이전에는 별다른 이의 없이 수용되었다.

 

그러나 현대 지질학의 발전은 창조의 시기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에 많은 문제를 제기했다.  지질학은 화석의 생성이나 지층의 연대를 연구하여 지구의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개발했으며, 지구의 나이가 몇 십억 년이나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학적 발견과 천지 창조의 역사를 6천년 남짓 한 것으로 보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입장은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성서의 창조 이야기와 지질학의 발견을 조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시대-날 설과 갭 설이다.  시대-날 설은 날을 의미하는 희브리어 "욤"이 항상 24시간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욤은 시간의 긴 기간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에서 욤을 24시간의 기간이 아니라, 불확정한 지속을 나타내는 기간으로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다. 즉 날을 일정하지 않은 길이의 기간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시대-날설은 창세기 1장에 나오는 날은 곧 시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시대-날 설은 "욤"에 대한 부당한 해석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욤이란 말이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성서적으로도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욤"이란 말은 구약성서 중 1480회 이상 나오며, 시, 인생, 금일, 시대 등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을 단 하나의 의미, 24시간의 기간에 고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거스틴 역시 창세기의 날을 태양에 의해 구분된 날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 구분된 날로, 그리고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긴 시대의 구분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갭설(gap theory)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오랜 기간의 간격(gap)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아마도 수 십억 년 전에 최초의 그리고 온전한 땅의 창조가 있었다.  그것이 1절에 언급된 창조이다.  그러나 그 창조된 세계에 어떤 종류의 재난이 일어나, 땅 위에 있는 것이 철저하게 파괴되었다.  따라서 땅이 공허하고 혼돈하게 되었다(1:2).  그 후 하나님은 수 천년 전에 땅을 재창조하고 6일만에 모든 것을 회복했다. 그것이 1장 3절에서 27절에 기록된 창조로 하나님의 두 번 째 창조이다.  그것은 새로운 것의 창조라기 보다 오히려 재건 또는 복구를 의미하며, 회복설(restoration theory)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것은 스코필드 관주 성경에 수록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시대-날설은 그럴듯한 해석으로 간주될 수 있을 뿐이지 교리적인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갭 설의 최대 문제점은 성서가 아닌 인간의 추론에 근거한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이 창조하기 전에 어떤 물질이 존재했다고 결코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태초에 하나님과 그의 창조 능력만이 존재했음을 명시하고 있을 뿐이다.
 창조에 대한 지식은 오직 성경으로부터 유래되는 것이며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수많은 철학 및 신학적 오류를 논박하는 반면, 기독교 교리를 변호해준다. 지구의 연대를 비롯한 창조의 시기 문제는 성경 저자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성경은 그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따라서 천지 창조의 시기는 계속적인 연구와 사색을 필요로 하는 문제이기는 하나, 성경으로부터 명확한 해답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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