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6번째 쪽지!
□쯔빙글리와 예배
1.오늘날 가장 많은 기독교 교회들이 스위스의 개혁자 쯔빙글리(Ulrich Zwingli 1484-1531)가 만든 예배순서를 가지고 예배를 드립니다. 가톨릭은 미사의 중심이 ‘유카리스트(Eucharist성찬, 영성체)이며 그래서 ‘떡과 잔’을 놓아두는 제대를 성당 전면의 가장 중앙에 배치합니다. 그런데 쯔빙글리는 ‘제대’를 과감하게 설교단 아래 성도들과 같은 위치로 옮기고 이름을 ‘성만찬 테이블’이라고 바꾸어 버렸습니다.
2.쯔빙글리는 매주 행하는 ‘영성체’를 ‘성만찬(성찬식)’으로 바꾸고 세달에 한번씩만 했습니다. 그래서 순복음교회에서는 한달에 한번, 간혹 부활절과 성탄절 2번 하는 교회도 있지만 보통 교회들은 년4회 합니다. 또 미사에서 떡과 잔은 사제들만 만질 수 있었던 것을 과감하게 ‘성만찬 테이블’ 위로 옮겨 성도들이 직접 떡과 잔을 받게 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다 ‘만인제사장’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피와 몸을 모두 직접 받을수 있다는 뜻입니다.
3.쯔빙글리는 떡과 잔은 단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주의 만찬을 ‘기념’만 하면 된다고 했고 대부분의 교회가 이 견해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성찬식을 안수받은 목사들만 집례해야 한다는 것은 사제들만 영성체를 집례해야 한다는 가톨릭 전통이며, 쯔빙글리의 방법과는 맞지 않습니다.
4.쯔빙글리는 루터와 마찬가지로 예배의 중심은 ‘설교’라고 하였고 쯔빙글리 자신도 한번에 한시간 이상씩 일주일에 열네번을 텔레비전 뉴스처럼 날마다 정기적으로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쯔빙글리에 비하면 오늘날 목회자들이 설교가 많다고 비명을 지를 일이 아닙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