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칼빈과 경건

열려라 에바다 2024. 3. 14. 08:06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8번째 쪽지!
 
□칼빈과 경건
 
1.칼빈은 신약성경에 악기 사용에 대해 뚜렷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교회 안에서 악기 사용을 금지했고 찬양대도 두지 않았습니다. 찬송은 모두 무반주였습니다. 19세기에 와서야 개혁교회들이 악기와 찬양대를 도입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 교회는 칼빈처럼 악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무악기파(주로 영국청교도들)’와 악기를 사용하겠다는 ‘악기파’로 쫙 쪼개졌습니다. 
2.칼빈이 남긴 예배의 유산 중에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요지부동인 것은 ‘강단에서 예배의 대부분을 목회자가 혼자 독차지하고 인도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목회자가 주일 아침 예배의 사회자이며, 주도자이며, 설교자이며, 기도자이며 온통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합니다. 가톨릭 마사에서 사제가 하는 방식 그대로 교회 예배에서 목회자가 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의 예배는 딱히 한 사람이 주도하는 예배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3.칼빈은 예배의 분위기를 ‘장례식장’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예배의 시작을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회중이 예배당에 들어올 때 웃거나 떠들면 안되었고 마치 장례식장에 들어가는 것처럼 얼굴에서 웃음기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당연히 아이들이 예배당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했고, 예배 시간에 졸고 있는 교인들을 긴 막대기로 찔러서 깨우는 ‘Tithimgman’이라는 전담 요원을 두기도 했습니다. 
4.오늘날 오순절교회와 캐리스매틱교회들은 칼빈의 ‘경건주의’적 예배의 전통을 버리고 초대교회의 특징인 기쁘고 유쾌한 분위기(행2:46,6:8,13:53,15:3,벧전1:8)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편은 기쁨과 찬송과 감사함으로 성전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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