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759번째 쪽지!
□칼빈과 교부들
1.칼빈과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은 주로 ‘신학적 개혁운동’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관습에는 거의 손을 대지 못하고 가톨릭의 것을 변형시키는데 머물렀습니다. 칼빈은 예배예식을 바꿀때 ‘초대교회’를 참고한 것이 아니라 3-6세기 ‘초기교부들’의 방식을 주로 참고하였습니다. 초기교부들은 그리스,로마의 시대적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들이기에 예식도 유대교 회당 제사와 이교 문화를 적절히 혼합해서 만들었습니다.
2.오늘날 대부분 교회의 강대상 뒤쪽에는 화려하게 조각장식 된 의자를 배치합니다. 가운데는 담임 목사 자리이고 옆으로 좌청룡 우백호는 장로들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4세기 웅장한 바실리카 성당에 황제가 참석하여 미사를 드릴 때, 황제와 그 가족들의 자리를 그렇게 특별 배정했던 것에서 유래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영광 받으셔야 하는 예배에서 사람들이 특별대접을 받는 것은 권위주의적인 이교의 풍습입니다.
3.칼빈과 개혁자들은 성경적이 아닌 것을 개혁하려는 시도보다 오히려 경건하고 엄숙하게 보이는 권위주의적인 의식들을 더 만들었고 그런 전통들을 오히려 더 보존하려고 하다 보니 이교의 풍습들이 교회 안에 자리를 잡게 된 것입니다.
4.칼빈 이후 영국의 칼빈주의자들은 칼빈의 예배 순서가 충분히 성경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신약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생겨난 것이 ‘청교도’입니다. 그러나 청교도들의 시도는 극적인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청교도들은 성직자의 복장(가운), 교회 안의 형상들, 장식들 같은 것들을 일부 청산한 것은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일입니다. ⓒ최용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