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의 주역 백혈구 혈액의 비밀
살아 있다는 것은 생물학적으로는 세포가 살아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 세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것은 바로 혈액이고 면역력이 좋다는 것은 백혈구의 활동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혈액은 액체 성분인 혈장과 세포 성분인 혈구로 나뉘며 혈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구분된다. 적혈구는 세포에 필요한 영양과 산소를 운반하고 백혈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방어하며 혈소판은 지혈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백혈구는 생명의 지킴이인 셈이다.
혈액은 체중의 8%정도인데 백혈구는 혈액의 2% 미만이니 체중 50kg인 사람의 경우 80cc도 안되는 소량이다.
그러나 백혈구 숫치는 1마이크로 미터당 보통은 4000개에서 10,000개 정도다. 그리고 너무 적으면 과소증이 되고 너무 많으면 과다증이 되어 고통이 따른다.
백혈구 숫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자가면역질환이나 백혈병 등이 있다. 백혈병은 백혈구 숫치가 50만개 이상이다.
이렇게 백혈구가 면역력을 갖고 질병으로부터 몸을 방어하지만 적정수준을 벗어나면 도리어 해가 되니 그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백혈구의 종류는 간단히 과립구, 림프구, 대식세포 등 세가지로 분류하기도 하고 다섯가지로 세분하면 과립성 세포인 호중구, 호산구, 호염구와 무과립성인 림프구, 단핵구로 구분한다. 그리고 림프구는 다시 B세포, T세포, NK세포가 있고 단핵구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가 있다. 이들의 기능은 치밀하고 완벽하게 그 기능이 분화되어 있다.
면역력은 선천성과 후천성이 있는데 선천성은 이미 우리 몸안에 병원체를 살상할 항체를 갖고 있는 것이며 후천성은 병원균이 침입시 항체를 생산해야 하는 경우이다. 이는 감염될 소지가 많아 예방 백신을 미리 접종하기도 한다.
대체로 선천성 면역력을 갖고 방어하는 백혈구는 과립구이며 그 중 가장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은 호중구다. 세균이나 이물질이 들어오면 활성산소를 이용해 공격하고 분해한다. 이 때 염증을 일으키는데 고름은 전투하다 죽은 백혈구의 시체인 것이다. 이들은 수명이 짧아 2~3일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호산구나 호염구는 염증을 일으키는데 염증은 열을 수반하며 이것도 세균을 죽이기 위한 면역반응의 일환인 것이다. 염증이 심하면 그 자체가 고통이지만 염증도 치유의 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림프구는 주로 후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주체다. 림프구는 림프절, 비장, 편도에 집중되어 있고 림프관에서 혈관으로 들어가 순환하며 감시한다. 이들이 바이러스를 격퇴하는 현상은 신비롭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먼저 T세포가 출현해서 조사하고 체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숫자가 많으면 신호를 보내 아군을 많이 동원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살상할 무기가 없고 단지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게 잡아놓는 일이다. 그동안 B세포에게 신호를 보내 항체를 생산하도록 하고 B세포가 항체를 만들어 살상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연합작전을 펴는 셈이다. 신비로운 것은 이 때 만든 항체는 기억세포 속에 갖고 있다가 후일에 동일한 병원체가 침입하면 즉시 살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병원체가 더 강해 세포가 감염되면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마지막 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백혈구가 바로 NK세포다. NK세포는 병원체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처럼 변형된 세포를 살상하는 일을 한다. 암세포가 쉽게 번식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데 이렇게 백혈구가 병원균이나 이물질 또는 감염된 세포와 대항해 싸우다 죽은 시체들은 그대로 방치하면 정상적인 세포활동이 방해를 받는다. 부종이 생기고 담이나 통증을 유발하며 혈핵 순환의 장애가 일어나 또 다른 병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를 깨끗이 청소하는 백혈구가 있는데 그것이 대식세포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조물주가 기막히게 설계해 놓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우연히 진화되어 된 것이라면 다른 환경과 인종에 따라 부분적으로 다른 면역시스템을 갖고 있음이 발견되어야 할 것이다.
면역 시스템 측면에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하려면 적정한 백혈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다.
백혈구는 무절제한 생활 방식을 싫어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 무절제한 음식, 약물남용. 전자파나 중금속 오염물질 노출, 정신적인 불안과 지나친 욕심, 분노 슬픔 등 감정의 쏠림을 싫어하는 것이다.
동양의학적으로 말하면 음양조절이 잘 되지 않은 불균형 상태와 그리고 서양의학적으로 자율신경의 조절이 무너진 상태가 되면 백혈구의 활동이 순조롭지 못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과립구 숫치를 높이고 과립구 숫치가 높아지면 활성산소 숫치도 높아져 세포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한다.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자주 흥분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 되고 림프구가 활성화 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는 일은 그만큼 자기 몸을 학대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잠을 잘 자고 잘쉬고 마음을 편안히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몇가지 생활 습관을 바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적정 수면과 휴식을 규칙적으로 가지는 것,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 균형있고 장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 화를 내지 않는 것 그리고 탐심을 버리고 모든 염려를 신에게 맡기는 것 등이다. 장건강은 림프구의 60%가 장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특별히 면역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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