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은 안단테 (Andante:느리게)다.
정숙(靜肅)하고 진중(鎭重)한 안단테 칸타빌레
(Cantabile:노래하듯이, 혹은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듯이)다.
위대(偉大)한 교향곡(交響曲)의 마지막 악장(樂章)처럼
장려(壯麗)하게 숨결이 율동(律動)하는 나이다.
휘나레를 장식(裝飾)하기 위한 혼신(渾身)의 노력 (努力)으로
우리들도 몸과 마음 다 태우는 열정(熱情)으로 살아야 한다.
완벽(完璧)한 성숙(成熟), 노년은 잘 익은 가을 과일 이다.
그 인격(人格), 인품 (人品), 재주, 솜씨, 기술 (技術) 등이
최고(最高) 의 경지(境地)에 이르지 않았나?
누구에게나 모범 (模範)이 되고
기쁨이 될 수 있는 나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서나
봉사(奉仕)하고 헌신(獻身)할 수 있다.
노숙(老熟), 노련(老鍊), 노익장(老益壯) 노련(老鍊)은
청춘(靑春)을 뛰어 넘는 가능성(可能性)이다.
뭐든 마음대로 해도 규범 (規範)이나
법칙(法則)에 척척 맞지 않던가?
결코 미숙(未熟)하지 않고
당당(堂堂)하고 여유(餘裕)로운 생각,
무슨 일을 해도 그르치지않고
실패 (失敗)하지 않는 경험(經驗)과 경륜(經綸).
노년은 가슴 뛰는 생(生)의
시작(始作)을 알리는 우렁찬 팡파르다.
노년은 마지막 성취(成就)와 결실(結實)을
향(向)한 일정(日程)이 되어야 한다.
가슴 아프게 후회(後悔)스럽고 해보고 싶던 일
20년~30년이면 얼마든지
새 출발(出發) 먼 길을 떠날 수 있다.
노년은 잴 수 없는 시계(時計)
너머의 시간(時間) 이다.
고독(孤獨)은 병(病)이고
외로움은 눈물이고
서러움이고 애닯픔이다.
그러나 눈물 이고 아픔이라해도
노력 (努力)하면 얼마든지
또 다른 시간(時間)을
내 것 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혼자되기와 혼자 있기를
연습(練習)하고 적응(適應)해야 한다.
혼자서도 가장 순수(純粹)한
고독(孤獨)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어쩌다 혼자가 된다 해도
고독과 싸우지 말고
고독과 어깨동무하고
즐기며 사는 지혜(智慧)를 가져야 한다.
혼자 자신(自身)을 닦고 다지고 굳혀나갈
귀(貴)한 기회(機會)가 아닌가?
추(醜)하고 치사(恥事) 하게 보이지 않게,
돌부처처럼 묵묵하고 진중(鎭重)하게 살자.
자신을 갈고 닦으면 권위(權威)와
인품(人品)도 저절로 생기고
어느 누구에게서나
존경(尊敬)받는 원로(元老)가 된다.
눈감고 가 버리면 그만인 인생
인생사(人生事)에 달관(達觀)하자.
너그러운 마음으로 못 본듯, 못 들은 듯,
느긋하고 나긋하게 무엇이라도
넓게 두루두루 꿰뚫어 보되
여유만만(餘裕滿滿)하게 살자.
따지지 말고 나서지 말고 하물며 다투지말고
모두가 어울리고 화목(和睦) 하는
중심인물(中心人物)이 되어야 한다.
노안(老眼), 우리 얼굴 에서 슬픔, 허무감(虛無感),
상실감(喪失感)을 지우고 응시(凝視)와 통찰(洞察),
깊은 사색(思索) 관조(觀照)하듯 명상(瞑想)에 잠겨 살자.
아직은 꿈과 희망(希望) 버리지 말고 깨어있는 지성(智性),
온화(溫和)한 교양(敎養)으로 즐겁게 살아야 한다.
-김열규 교수의 '노년의 즐거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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