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생지몽(盧生之夢)
“아들아, 엄마가 간암이라고 하는데 집에 한번 들러 엄마를 보고 가거라!”
▪라는 말을 하니,
“아버지, 저는 대기업회사를 책임지는 중요한 몸이라 함부로 집에 갈 수는 없습니다.”
하고 매몰차게 거절을 하였다.
재벌 집에 소문이 나면 재벌 집 격식이 떨어진다며,
“엄마 자신의 건강은 자신이 안 챙기고 이제 와서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하며 아버지에게 천만 원을 던져 주며,
“에이, 부모가 내게 해준게 뭐있다고 이렇게 매 번 신경을 쓰이게 합니까?”
하고 화를 내며 문을 꽝! 닫고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버지는 손에 든 돈뭉치를 길바닥에 내 던지고 싶었지만 부인을 생각해서
억지로 참고 우선 급한 부인의 수술부터 시키려는 생각으로 산속의 집에
혼자 누워 있을 부인을 살리기 위해 고무신이 벗겨지고 무르팍이 까지도록 달려,
“여보, 내가 왔소!”
하며 방으로 뛰어 들어갔지만, 아무른 기척이 없어 부인을 흔들어 깨었지만
이미 싸늘히 식어버린 부인을 보고 아버지는 처음으로 울며,
“부인! 부인! 이렇게 말없이 혼자 떠나 버리면 나는 어떡합니까?”
하고 고래고래 부인을 부르고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버지는 한평생 살아오면서 아들에게 큰 소리 한 번치지 않은 것은
큰소리 칠 줄 몰라서 안친 것이 아니라,
부인의 마음이 아플까봐 참고 또 참았던 것이었다.
그런데 부인 옆에 하얀 편지봉투가 하나 있었다.
“사랑하는 여보! 그동안 나의 어리석고 무지한 관점 때문에 당신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나는 잘 압니다.
하지만 내 자식을 위해 내 전부를 내어준다고 해서 후회도 원망도
하지 않습니다만 저 혼자 세상으로 떠나게 되어 당신께 정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이승에서 못 다한 사랑은 내생의 영원한 영생을 꿈꾸며 사랑하고
배려하고 아껴주면서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다시 한 번 당신께 정말 죄송합니다.”하고 부인의 마지막 이별 편지가
적혀있었다. 아버지 눈가에는 말없이 눈물 흘러내렸습니다.
그동안 아버지는 사랑하는 부인 마음이 아플까봐 아들에게
큰 소리치고 싶어도 참았는데, 아들에게 큰 소리를 치면 사랑하는
부인을 열배 백배로 아파하고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겨우 마음을 추슬러 부인을 산속 양지 바른 곳에 아들이 준,
천만원으로 5백만원은 엄마가 다녔던 초등학교에 기부를하고,
남은 5백만원으로 땅을 3평 사고 조그마한 비석을 세워주었다.
그리고 소주 한 병을 사서 부인 무덤가에서 소주를 마시며 부인을 부르고
불렀지만 힁한 메아리만 울렸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 아플 때를 회상하며? 아들에게 매일 편지를 썼다.
“아들아, 집에 한번만 왔다가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한다”
하며 아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약도를 적어 보내주었지만 아들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부인을 생각해서 편지를 쓰고 또 썼다. 하지만 아들은 결국 찾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재벌 회장이 되었고, 회사 등치만 키우고 방만한 경영을 하다가
갑자기 IMF외환 위기를 만나, 모든 걸 팔아 회사 부도를 막아 보려고 했지만 깨진 독에 물 붙기라,
으리으리한 집도, 차도, 회사도 빨간 딱지가 붙었고 남은 것이라고는 자신의 고추 한 짝과
마늘 두 쪽만 남아있었다. 아들은 ‘엉엉!’ 울며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자신 주위에 그 많던
사람들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들은 처음으로 어머니가 있는 산소를 찾아갔고 산속이라 근방 날이 저물어왔다.
그런데 저 멀리 산속 조그마한 움막집에 가까이 가서 아버지를 찾았으나
아버지가 보이지 않았다.
아들은 움막집 부근을 돌아보는데 하얀 물체가 반짝거리고 있어,
가까이 가니 무덤 옆에 한구의 시체가 뼈가 앙상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무덤 앞에 세워진 비석에는 엄마 함자가 새겨져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 무덤가에서 죽으며 뼈의 인이 불을 밝혀 아들이 무덤을
찾아 올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부인이 죽기 전에 아들을 포기하자고 했지만 아들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아버지는 몸으로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덜어주기
위해 무덤가에서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었다.
그제야 아들은 엄마, 아버지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고
고난과 역경을 마다하지 않았는지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아들은 처음으로 자신을 원망하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엄마,
아버지를 불러보았지만 허공에 메아리만 울렸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자신이 가장 힘들고 지칠 때 화를 내어도 말없이 들어주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포근한 옷이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신이 죽도록 아파보지 않고서는 남의 고통과
아픔을 모른다고 합니다.
아들은 처음으로 엄마, 아버지가 누워있는 무덤가에 누워 엄마 아버지를
껴안으며, '‘엄마,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엄마, 아버지 가슴이 따뜻하고 포근한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하고 아들은 오래 만에 아주 편안한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아버지 엄마를
만나게 되었다.
아들은 무릎을 굶고,
“아버지, 엄마, 제가 너무 어리석고 무명의 관점 때문에 많이 힘들었죠.
다 제가 잘못 했습니다.” 하고 용서를 빌었다. 아버지는,
“아들아! 너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아들이 공부를 잘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그게 최고의 인생이 되는 줄 알고 무조건 좋은 물질과 좋은
환경으로 돈의 노예가 되는 공부를 시켰으니 부모가 벌을 받는 건 당연한
인과응보의 이치란다.”
그렇게 아들은 바람소리에 그만 잠을 깨었고, 아주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자고 나니, 어둡고 각박한 세상이 밝고 아름답고 희망차게 보였습니다.
젊을 때는 남편의 넓은 가슴과 굵은 팔뚝을 믿고 살아왔는데,
어느 새 서쪽 하늘에 노을이 짙게 물들면 부인의 작은 어깨와 작은 눈망울에
기대어 살아야하고, 인생의 마지막 가는 길은 이웃도, 친척도, 친구도,
자식도 아닌 진실한 부부의 베려와 사랑과 관심이 남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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