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단(향단, 금향로, 금단)
분향단은 직역하면 '향(케토레트, קטרת)을 태우는 곳인 단(미즈 베아호, מזבּח)'이다.
이처럼 신에게 향을 태워 제사하는 것은 비단 히브리인 뿐만 아니라 애굽과 바벨론, 그리이스, 로마 등에서도 시행되던 일반적 종교 행위였다. 한편 분향단은 향을 사르기 때문에 일명 '향단'으로 불리우기도 하고(10절:대상6:49), 금으로 만들어졌다고해서 '금단'으로 불리우기도 했다(39:38;민4:11). 히브리서에서는 '금향로'라고 소개한다.
• 분향단의 크기와 모양
크기는 가로, 세로 각 45.6cm에 높이 912cm정도였으며 위치는 성소의 중앙, 지성소 맞은 편에 놓여졌다.
*뿔 - 번제단 뿔(27:2)이 실제적인 용도와 더불어(시118:27) 상징적으로 사용 (29:12;레8:15; 9:9; 16:18; 왕상1:50; 2:28; 시18:112:9)된 것처럼, 분향단 뿔 역시 번제단과 동일한 상징적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설치된 것 같다.
*정금으로 싸고 - 분향단은 땅바닥에 닿는 아래 바닥을 제외하고는 전부 금으로 싸야 했다. 이처럼 분향단뿐 아니라 성막의 주요 기구를 모두 정금으로 도금한 이유는 금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 것 같다(25:11,24,31,38;26:29), 즉 금은 그 아름다움에 있어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며, 그 변하지 않는 속성에 있어 하나님의 언약의 불변성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Kalisch).
*금고리 둘 - 법궤와 번제단의 고리는 4개인데(25:12;27:4) 비해 분향단의 고리는 2개였다. 이것은 분향단의 크기가 작았으므로 2개의 고리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있기 때문인것 같다(플핏 주석). 한편 이러한 고리에는 채(pole)가 꿰여졌는데, 그것은 이동을 하기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광야에서는 수시로 성물들이 옮겨 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향단 이외에도 법괘나 진설병 상 및 번제단에도 이러한 고리들이 있었다.
*채- 이는 법궤를 운반할 때 쓰이는 채(pole)를 만드는 방법과 동일하다(25:13). 채는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쌓다.
• 분향단의 위치
"속죄소 맞은 편...장 밖에 두라"-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26:33) 바로 앞쪽 성소 부분에 분향단을 두었다(40:29-33). 따라서 분향단은 성소의 여러 기구 중 속죄소에 가장 가까이 놓여지게된다. 여기서 속죄소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처소이고(25:22), 분향단 위에서 타오르는 향은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와 기도를 상징한다(계5:8). 그러므로 분향단이 속죄소에 가장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가장 가까이에 계셔 항상 그 기도를 들어 주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도 "지극히 거룩하니라(출 30:10)"라는 표현으로 이를 증명해 주셨다. - '거룩함'을 뜻하는 '코데쉬'를 반복 사용해서 거룩하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는 구절이다(7절). 한편 '지극히 거룩하다'는 말은 본래 지성소에만 해당되는 말인데 이 말이 분향단에도 적용된 것은 분향단이 지성소의 한 기구로 취급됨을 암시한다. 즉 분향단이 성소 내에 있으나 지성소와 가장 가까이 있으며 그 의미에 있어서도 지성소적 성격에 가까움을 시사한다(6절). 한편, 영적으로 이것은 분향단 위에서 피어 오르는 향, 즉 성도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매우 값지게 간주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플핏 주석).
한편, 히브리서 기자도 이것을 주장하고 있다. "예비한 첫장막이 있고 그 안에 등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으니 이는 성소라 일컫고 또 둘째 휘장 뒤에 있는 장막을 지성소라 일컫나니 금향로와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고 그 안에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와 언약의 비석들이 있고..."(히 9:2-4). 히브리서 기자는 금향로가 지성소에 있다고 말한다. 그가 성소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오해한 표현이 결코 아니다. 분양단은 성소에 있었지만 나체 지성소에 있는 것으로 취급되었다. 이는 분향단이 상징하는 성도의 기도가 하나님께 어떻게 여겨지는지 잘 보여주는 표현이다.
• 분향하는 때(시간)
"아침마다" - '아침'을 뜻하는 '보케르(בּקר)'가 반복되어서 '아침마다'라는 말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동어반복에 의한 강조에 대해서는 21;12,15,16을 참조하라)즉 이는 분향의 때가 아침이어야 함을 특별히 강조해 주는데 이 시간은 등불을 끄는 시간과 일치한다. 따라서 해가 돋을때 제사장은 등불을 끄는 일(27:20,21)과 향을 피우는 일, 이 두 가지 일을 함으로써 하루를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등불을 정리할 때" - 어기서 '정리하다'로 번역된 '야타브'는'좋게 만들다', '잘되게 하다', '단장하다'는 뜻이 있으며 '기쁘게 하다'는 의미도 갖는다. 성소의 등불은 아침에 끄도록 되어 있는데(27:21; 레24:3; 삼상3:3)등불을 끄는 행위를 이처럼 '단장하는' 행위로 표현한 것은 그것이 심지를 다듬고 기름을 보충하는 간검(看檢) 행위이기 때문이다(27:21).
"또 저녁 때...사를지니" - 해가 지면 제사장은 다시 등불을 켜기 위하여 성소에 들어가야 했는데 이때 분향도 함께 드리라는 말이다. 이와 같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드리는 이 분향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대한 기도를 중단해서는 안됨을 시사해 준다(Calvin).
"대대로...끊지 못할지며"- 문자적으로는 '끊임없이너의 대대로'라는 말이나 여기서 '타미드'는 '쉬지말고', '끊이지 말고'의 뜻으로서가 아니라 '규칙적으로'란 의미이다. 즉 향을 계속적으로 태우되 매일 아침과 저녁. 규칙적으로 피우라는 말이다(27:20). 따라서 NIV는 이를 '규칙적으로'(regularly)로,NEB는 '규칙적인'(regularly)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성막뜰 번제단에서 사용된 불로만 성소에서 봉사할 수 있었다(분향단, 금등대). 이는 번제단에서 속죄, 구원 받은 후에야 그 후 더 발전도 사역인 말씀과 중보기도 사역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 향의 용도
먼저, 향은 출애굽기 30장 36-38절에 의하면 “그 향 얼마를 곱게 찧어 내가 너와 만날 회막 안 증거궤 앞에 두라 이 향은 너희에게 지극히 거룩하니라. 네가 여호와를 위하여 만들 향은 거룩한 것이니 너희를 위하여는 그 방법대로 만들지 말라. 냄새를 맡으려고 이같은 것을 만드는 모든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라고 하였다.
“너희를 위하여는”, “냄새를 맡으려고” 이 말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적을 하나님께만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다. 우리의 예배가 나답과 아비후의 예배, 홉니와 비느하스의 예배, 가인의 예배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올려드리는 예배여야 하고, 그 (말씀)의 지시대로 준비해야 한다. 자기가 원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임의로 바꾸면 안된다.
"향기로운 향을...사르되" - 성막에서는 늘 희생 제사가 이어졌기 때문에 고기태우는 냄새와 피 냄새 등으로 가득찼을 것이다(레1-6장). 따라서 이런 냄새를 제거하거나 중화시키기 위해서도 향기로운 향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축된다. 특히 제단 주변에는 피를 뿌리기 때문에(29:12,16,20) 더욱 이러한 향이 필요했을 것이다.
• 분향단의 주의 할 점
1) "다른향"을 사용하지 말아라
다른에 해당하는 '자라(זוּר)'는 원래는 '곁길로 들다'는 뜻이다. 따라서 여기에서'이상한', '이방인의'라는 의미가 파생했다. 그러므로 KJV는 이를 이상한'(strange), NIV는 다른 어떤'(any other). 그리고 NEB는 '인정되지 않는'(unauthorized)으로 각기 번역하고있다. 아뭏든 여기서 '다른'이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을 지칭하는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추측컨대 '향을 만드는 법대로'(34-38절) 만들지 아니한 향을 가리키는 것 같다. 한편 고대 근동에서는 특별한 목적에만 향을 피웠기 때문에 향의 남용이나 오용을 규제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였다. 한편 이와 유사한 경우가 레10:1-3에도 있는데, 곧 아론의 아들들이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은 예이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자 자기들의 향로에 불을 담아 그 위에 향을 피웠다. 그러나 그 불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이었기 때문에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 버렸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죽고 말았다. 그때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하는 자들 중에 나의 거룩함을 보이고 모든 백성 앞에서 영광을 받을 것이다.’ ” 그러나 아론은 아무 말이 없었다."(레위기 10:1-3)
2) 번제나 소제...전제의 술을 붓지 말아라
분향단은 오직 분향에만 사용되어야 했다. 분향단은 그 생김새가 번제단과 유사하여(1-3절;27:1,2)제사용으로 잘못 사용할 소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분향단은 단 자체가 향기롭고 깨끗한 것이기 때문에, 그 위에서 희생 제사를 드리거나 술을 붓게 되면 깨끗함을 상실하고 본래의 의미(7절)가 사라지게 된다. 이처럼 성막의 기구들은 모두가 고유한 용도만을 갖고 있었으며 중복해서 사용될 수 없었다. 만약 '겹치기'로 사용되면 깨끗하게 유지되기가 어려울 것이고 성물로서의 독특한 고유의 의미도 감소될 것이다. 한편, 여기서 '전제의 술'이란 포도주(29:40)나 독주(민28:7)를 말한다.
3) 일 년 일차씩 정결케 하라
7월 10일 속죄일을 말한다(레16:29). 이 날에는 지성소와 성막 본체 및 성막 내의 모든 기구들을 피로써 정결케 하는 의식이 집행된다(레16:16-19 ).
비록 분향단이 매일 하나님께 향을 바치는데 쓰는 성구(聖具)이긴 하나 그 자체가 거룩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같은 성구도 근본적으로 죄인인 제사장의 손에 접촉되는 동안 의식적인 부정을 입게 되었을것이니 하나님 앞에서 계속 거룩한 기구로 사용되기 위하여서는 매년 한번씩 반드시 피로써 정결케 해야 했던 것이다. 곧 성소에서 쓰이는 모든 도구들은 먼저 피로서 정결케 되어야만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쓰이기에 합당한 거룩한 도구, 즉 성물(聖物)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속죄제의 피 - 죄사함을 받기 위해 드려지는 속죄 제물인 수송아지나 수염소, 수양등의 피를 가리킨다(레16:5,6,15,27)
•분향단의 교훈
향을 올려 드림은 무슨 의미일까? (출 30:36-38, 계 5:8, 8:3-4)
이는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찬양, 기도, 예배를 의미합니다. 계시록 5장 8절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들이라”
계시록 8장 3-4절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아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번제단에서 올라가는 제물을 태운 연기는 우리의 구원, 용서, 축복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향단에서 올려지는 (향연)은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드리는 향기로운 제사입니다. 찬양이나 기도, 예배가 사람을 의식하여 드려지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의 삶이, 우리의 간증이, 우리의 존재가 곧 하나님을 향하여 올려드리는 향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를 끄집어 올리기 위함이다(고전 1:9).
"여러분을 불러 그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고린도전서 1:9)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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