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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목회

열려라 에바다 2024. 6. 22. 13:55

가정목회

윤성주목사 (평촌수정교회)

디모데전서 3:1-7

1. 위기에 처한 목회자 가정

목사들은 가족들에게 제일 인색하다. 교인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하려고 하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왜 피곤하기 때문이다.
교인들을 위해서는 시간도 내고 대화도 잘하지만 가족들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지 않는다. 교인들과는 이야기도 잘 나누지만 집에만 들어오면 입을 굳게 다문다. 그러다가 또 교인이 집에 찾아오면 금방 사랑과 웃음으로 대한다. 교인들이 돌아가면 가족들에게는 명령과 엄한 얼굴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가족들에게 ‘늘 같이 살고 얼굴을 마주 보는데 무슨 다른 노력이 필요하냐?’라고 생각하는 목사들이 많다. 그러면서 신경질은 집에서 단독 드리블(dribble)로 부린다. 이런 목회자의 가정이 어찌 행복하겠는가?
교인들의 가정도 살아야겠지만 목회자의 가정이 먼저 살아야 한다.
지금 가장 위기에 처한 가정은 목회자의 가정이다.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도 많다.


1) 목사는 목회에 대한 부담으로 여유가 없다
이건 사모도 이해 못하고, 부모도 이해 못하는 부담이다. 그런데 어찌 성도들이 이해를 하겠는가?


①설교에 대한 부담을 평생 짊어지고 산다.
설교준비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는 힘든 작업이다.
②설교에 대한 평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다.
이러니 예배를 마치고 나면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교인들이 은혜를 받았을까!“하는 것이다.
③교회부흥은 절대적인 부담으로 목사를 짓누른다.
이것은 생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여기에 따라서 능력이 있고, 없고가 결정되기 때문에 강한 동기를 안 가지려고 해도 가져지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 동기들 때문에 우리가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④그런가하면 다른 목회자와의 경쟁과 비교도 숨길 수 없는 부담이다.
사람이 제일 비참할 때가 비교해서 뒤떨어질 때이다. 이때 느끼는 패배감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
⑤목회를 이해 못하는 사모로 인한 부담도 비중이 크다.
사모가 너무 앞서 나가기도 하고, 때로는 교인과의 갈등으로 부담이 되기도 함.


2) 부인은 “사모”라는 말 자체가 스트레스다.
①교인들을 늘 의식한다.
②그리고 알게 모르게 교인과의 갈등도 많다.
③그런가하면 고부간의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사모들도 많다.
④여기에다가 경제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⑤남편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모들도 많다.


3) 자녀들은 “목사의 아들, 목사의 딸”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늘 눌려있다.
어릴 때는 오히려 목사의 아들, 딸이라고 하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사춘기가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①교인들에게는 웃는 아빠, 우리들에게는 화내는 아빠.
교인들에게는 친절한 아빠, 우리들에게는 신경질 내는 아빠
교회에서는 복음을 말하는 아빠, 우리들에게는 율법적인 아빠
교회에서는 사랑을 선포하는 아빠, 우리들에게는 매질하는 아빠.
②교인들의 눈도 자녀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목사의 자녀이기 때문에 특별해야 하고,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자녀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③이러다 보니 말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이걸 부모들은 전혀 모른다. 얼마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우리 자녀들이 지고 있는지를 우리가 제일 모르고 있다.
부모로서 무엇을 해준 것만 생각하지 그들의 속을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④이러다 보니 탈선으로 빠지는 목회자 자녀들이 많이 있다.
⑤그리고 부모들과의 “생각차이”로 혼자 울고 있는 아이들도 많다.
아빠는 목사의 위치에서 생각하고, 자녀들은 자기들의 수준에서 생각하고 결정한다. 그런데 이것이 맞지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자녀들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고, 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때에 폭력이 나가기도 한다.


2. 가정목회를 시작해야 한다.


1) 목회자인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
①목회자가 치유되지 않으면 가정치유는 불가능하다.
②특별히 목회자가 가지고 있는 영적인 문제와 성격적인 문제는 반드시 치유되어져야 한다.


2) 목사의 노력과 헌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 가정이다.
①사모들은 남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②자녀들은 아빠의 보살핌을 필요하다.


3) 목회자가 특별히 노력해야 할 것들
①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라.
목회자치고 바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는 시간이 늘 모자라는 사람이다. 잠시 시간이 나면 쉬고 싶고 눕고 싶지 가족들을 위하여 시간을 할애할만한 여유가 없다. 여기서 많은 문제가 온다. 그러므로 가족들을 위하여 시간을 할애하는 헌신이 필요하다.
②그리고 대화를 나누어라.
가정의 위기는 대화의 단절에서 온다.
아이들은 아빠와 대화를 나누기를 원한다. 이것은 사모들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이야기말고, 개인과 관계된 이야기를 나누기 원한다. 다른 사람 이야기말고 자신과 관계된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안된다.
심지어 가정예배를 통해 눌리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가정예배가 기뻐야 하고 축복이 되어야 하는데 예배 메시지를 통해 아빠의 생각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가정예배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이 있다. 한마디로 평안과 누림의 예배가 아니라 눌림과 기죽는 예배다.
③요약하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라.
외식을 한다든지, 영화를 같이 보러 간다든지, 아니면 운동을 같이 한다든지 방법은 많이 있을 것이다.
저는 한 번씩 우리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 공을 차러간다. 그러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한다.


4) 목회자인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①우리 아이들은 보통아이들이다(특별한 것을 강요하거나 억압하지 마라)
②이 말은 영적인 것 보다 육신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는 말이다.
솔직히 목사인 우리도 때로는 육신적인 것이 휠씬 더 좋을 때가 얼마나 많이 있는가? 그런데 자녀들에게 영적인 것만 말한다면 그들의 눈에 비친 부모들이 어떻겠는가?


3. 목회자들이 속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가정의 축복을 누려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
“그리스도”, “그리스도”라고 말하면서 가정은 텅 비어있다.
속지 말라. 우리의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가정이다. 내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아내요 내 자녀들은 하나님이 주신 자녀들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2) 가족을 돌아보고 섬기는 것은 인본주의가 아니다.
어떤 분들은 “인본주의 쓰지 말라”고 하니까 가족들을 위한 헌신을 인본주의적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
속지 말라. 가족을 돌아보는 일이야말로 가장 복음적인 것이다.


3) 목회의 최고현장은 가정이다.
그런데 우리는 ‘안’을 돌아보기 보다 ‘밖’을 더 돌아본다. ‘안’은 허술한데 ‘밖’을 치장하려고 한다. ‘가정’은 무시하고 ‘교회’만 강조한다. 그러니 사단은 가정을 파고 들어오는 것이다.
속지 말라. 최초의 목회현장은 가정이다. 가정도 살고 교회도 살아야 목회에 성공한 것이다.


4) 교인들의 가정 행복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목회자의 가정도 행복해야 한다. 사모도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고, 목회자 자녀들도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알면서도 잘 속는다. 그러므로 속지 말라. 무엇보다도 가정의 행복을 추구해야 할 사람이 목사이다. 왜 가정에서 목회의 모든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4. 성경에서 말하는 감독의 생활(딤전 3:1-7)


1) 감독의 기본자세: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자(1)
이 말은 특정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유익을 끼치는 모든 일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2) 감독의 내적 생활: 책망할 것이 없는 자(2)
책망할 것이 없다는 말은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비행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①한 아내의 남편: 한 아내에게 충실하라는 것(한마디로 바람피우지 말라는 것)
②절제하며: 진지한 삶의 자세를 가지라는 것.
③근신하며: 건전한 생각을 하라는 것.
④아담하며: 외적 생활이 단정해야 한다는 것.
⑤나그네 대접하기를 좋아하며: 그 당시는 교통이나 숙박시설이 낙후하였으므로 여행자를 도우라는 것(특히 복음전파자들)
⑥가르치기를 잘하며: 불신자에게 전도를 잘하며, 신자들을 잘 양육하는 것.


3) 감독이 지켜야 할 것(3)
①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술을 통해서 마음의 안식을 얻거나 쾌락을 얻지 말라는 것.
②구타하지 아니하며: 난폭한 행위를 버리라는 것.
③오직 관용하며: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되지 않는다면 수용하라는 것.
④다투지 아니하며: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다가 다투지 말고 타인의 의견도 수렴하라는 것.
⑤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지 말라는 것.


4) 감독의 가정생활(4-5)
①자녀교육에 성공하라: 자녀들을 진리가운데로 인도하라는 것.
②자기 집을 잘 다스려라: 가정에 충실해야 올바른 목회를 할 수 있다는 것.


5) 감독이 되어서는 안 되는 자(6)
①새로 입교한 자: 예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자
②이유: 교만하여 마귀의 정죄에 빠질까함으로.
이것은 초신자에게 함부로 일을 맡기거나 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6) 감독의 외적 생활(7): 선한 증거를 보여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지지 말라.
①목회자가 비방을 받으면 교회에 해롭다.
②목회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감독의 가정생활”이다. 다른 것은 한 절 안 에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지만 가정에 대한 메시지는 2절이나 된다. 이것은 감독의 가정생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정목회, 오늘부터 시작하라. 모든 목회의 시작과 끝은 가정이다. 목회사역의 알파와 오메가도 가정이다. 여러분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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