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으로 읽는 성서 및 성경 공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열려라 에바다 2024. 10. 2. 11:39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

말라기 선지자

성경본문 : 말라기 1:1-5(4:5-6상)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를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에게 붙였느니라”(말 1:2-3).

말라기 선지의 개인 사정은 잘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어디에서 났는지, 그 부모는 누구였는지, 어떠한 가문의 사람이었는지 이러한 관계는 전연 기록이 없으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대강 기원전 5세기경에 활동하면서 구약의 마지막 예언서인 말라기서를 영감으로 기록하였고 따라서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말라기라는 이름의 뜻은 ‘나의 사자’라는 것입니다. 말라기는 하나님의 사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참 하기 어려운 예언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예언은 대부분 경고 혹은 책망하는 내용을 가진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선지자들이 정치와 종교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잘못과 불신앙을 경고 혹은 책망하다가 막심한 고난을 당하였는데도, 말라기 선지는 이러한 사정을 알면서도 용감하게 이렇게 경고 책망하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말라기 선지가 구약에서 마지막 예언을 한 다음에 400여년 동안 이스라엘에는 선지자가 나타나지 아니하다가 신약에 와서 세례요한이 나타나서 신약의 장을 열었습니다.

1. 하나님의 뜻대로 사랑하심

말라기 1:2-5장까지에 보면 이스라엘이 여호와에게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이 말은 여호와께서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 하고 그 방법을 묻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언제 우리를 사랑하여 주셨습니까? 여호와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면 우리가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도록 하시고, 또 이렇게 예루살렘과 이 강산이 황폐하도록 하셨겠습니까? 이렇게 여호와의 사랑을 거반 부인하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의 이 말을 들으시고 여호와께서는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한 것이 이스라엘을 사랑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발씀이었습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에서를 미워하시고 야곱은 사랑하셨습니다. 창세기 25장에 보면 에서와 야곱이 쌍동이로 그 어머니 리브가의 뱃속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야곱족속 즉 이스라엘 족속이 에서족속 즉 에돔족속보다 강하겠고 또 형 에서가 야곱이 아직 나기도 전에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야곱은 사랑하셔서 축복하시고 에서는 미워서 축복하지 아니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야곱은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야곱과 에서가 아직 나지도 아니하였으니 그들이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고로 선이나 악이나 이렇게 그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미움을 받는 원인이나 이유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셨겠습니까? 이것은 사람의 행위를 문제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 기뻐하시는 뜻대로 주권으로 야곱은 사랑하여서 택하시고, 에서는 미워하셔서 버리신 것이었습니다.

로마서 9:11에 보면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도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내가 야곱을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말씀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행위를 문제하지 아니하시고 인간의 서열도 관계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은혜로, 주권으로 사람을 사랑하시고 택하시는 것을 칼빈주의에서는 ‘무조건 선택’이라고 합니다.

2. 제사장 징책

말라기 1:6에서 2:9까지에는 제사장들을 책망하시고 형벌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이 눈먼 것, 저는 것, 병든 것(1:8), 흠있는 것(1:44), 토색한 물건들을 (1:13) 제물로 가져다가 드리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혔나이까?” 하는구나 하고 책망하셨습니다. 너희가 이런 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아라. 너희 총독이 이런 것을 기뻐하며 받겠느냐? 너희가 이러한 것을 내게 가져오면서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고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나 내가 이러한 것을 하나인들 받겠느냐?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고 그 제물을 다 물리치셨습니다. 그리고 “너희가 만일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 복을 저주하리라”고 형벌을 선언하셨습니다(2:2).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께 무엇을 드릴 때에 가장 귀하고 가장 좋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드려야 합니다. 가장 좋은 돈은 내가 가지고 다 꾸겨진 것은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 그 열매를 기뻐하시겠습니까? 가장 머리 좋고 준수하고 영리한 지식은 일류대학에 보내고 너는 일류대학에도 못들어 가겠으니 신학교나 가보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뻐하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말라기서에서는 병들고 눈멀고 절고 흠있는 제물을 받지 아니하셨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는 제사장은 저주하셨습니다.

3. 잡혼 징책

말라기 2:10-17까지에서는 혼인의 문란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방신의 딸들과 결혼하였느냐?”고 말씀하였는데, 이것은 불신앙의 이방혼인을 금하시는 말씀입니다(2:11). 말라기 2:15-16에 보면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짖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영혼을 지으시고 사람을 지으시려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으나 여러 사람을 짓지 아니하시고 1남 1녀만 지으신 이유는 이렇게 하여서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일부다처주의 일처다부주의는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또 아내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아내에게 궤사를 가하거나 학대하지 말고 이혼을 하는 것도 허락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대하여서도 같은 원리로 행해야 할 것입니다.

4. 메시야 예언

말라기 3:1-6까지에서는 메시야가 임하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3:1에 보면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라고 하신 것은 주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세례요한을 보내실 것을 예언하신 말씀이고,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는 말씀은 메시야가 임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메시야를 “너희의 사모하는 언약의 사자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시기를 참으로 사모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메시야를 언약의 사자로 보내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의 사자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겠다고 약속하신 그 언약을 성취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진실로 이 하나님의 언약을 실천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이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분이셨습니다.

5. 십일조와 헌물 징책

말라기 3:7-12까지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을 왜 도적질하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십일조와 헌물은 하나님의 것인데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아니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입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너희는 저주를 받았다고 말씀하셨고, 10절에서는 너희가 온전한 십일조를 바치면 하나님께서 하늘문을 여시고 너희에게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고, 십일조를 드리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마땅히 드릴 것을 드리지 아니하다가 저주를 받지 말고 마땅히 드릴 것을 드려서 축복을 받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6. 의인과 악인 심판

말라기 3:13-4:3까지에는 말일에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을 심판하셔서 악인에게는 벌 주시고 의인에게는 상 주실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말라기 3:18에 보면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의인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고 악인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이 악인과 의인을 심판하셔서 양과 염소와 같이 갈라 놓으시고 상벌을 주십니다.

그리고 4:2에 보면 “내 이름을 경외한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오는 송아지같이 뛰리라”고 말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기는 사람들에게는 의의 태양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하시는 광선, 구원하시는 능력을 발할 터인데 그때에 구원 받은 성도들은 송아지와 같이 기뻐 뛰면서 즐거워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7. 말씀을 지켜라

말라기 4:4-6까지에서는 율법을 지키고 복음을 받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모세에게 주신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고 자녀의 마음을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세례요한이 와서 부자의 관계를 회복할 것을 준비하리라는 예언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무슨 육신의 부자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세례요한이 먼저 와서 그 앞길을 예비한 다음에 예수께서 오셔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회복하실 것을 에언하신 말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복음을 예언하신 말씀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서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을 연결하여 주셨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말라기 선지의 예언의 말씀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사랑을 받고도 감사할 줄은 모르고 도리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을 경고하고 책망하시면서도 여전히 그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고 은혜로운 제안을 하여 주셨습니다(3:7).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고 감사하면서 은혜중에 살기를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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