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사무엘상7:5-12
오늘은 2024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주일입니다.
이제 이틀만 지나면 2025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새해가 시작된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지만 사람들은 송년이라는 말과 신년이라는 말을 통하여 가는 세월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송년주일을 맞이한 저와 여러분은 오늘 한 해의 마무리를 어떻게 아름답게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럴 때 새해도 힘차게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인생입니다.
2024년 송년주일과 2025년 신년주일과는 단 7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 한 주 동안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주일의 이름을 붙이고 한 해를 시작하는 신년주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2024년 신년주일이 있었듯이 2024년 송년주일이 있습니다.
학교에 입학할 때가 있고 졸업할 때가 있습니다.
곡식을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거둘 때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을 시작할 때가 있었듯이 우리 인생이 끝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은 이런 시작과 끝을 계속해서 반복하다가 마지막 인생의 종착역에서 이 세상의 삶은 완전히 끝나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은 바로 그 종착점을 향하여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작과 끝을 반복하게 되는데 이 반복을 그저 의미 없이 보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것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도 해보고 결단을 하면서 더 발전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진보도 있고 성숙도 있고 열매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송년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또 한 번의 기회요 축복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무엘 제사장 시절 이스라엘이 블레셋을 크게 이기고 승리하는 이야기입니다.
엘리 제사장 시절 제사장 아들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나라는 크게 힘들어졌습니다.
끊임없는 블레셋의 침입은 백성들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만들었고 심지어 하나님의 법궤까지 빼앗기는 최악의 상황에 떨어지게 됩니다.
다행히 법궤는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오지만 돌아오는 법궤를 들여다보다가 70명의 사람들이 죽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는 산속에 있는 아비나답의 집에서 25년 동안 백성들과 멀리 떨어져 있게 됩니다.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자 사무엘 선지자는 영적 회복을 위한 미스바 성회를 개최합니다.
백성들을 모아 지금까지의 잘못을 회개하고 모든 이방신들을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게 합니다.
이런 성회기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때가 기회다 싶었던 블레셋 사람들이 미스바 성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입니다.
준비도 없이 블레셋군인들을 맞이한 백성들은 당황하고 두려워하여 사무엘 선지자에게 하나님께 기도해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하나님께 온전한 번제를 드리고 기도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큰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 사람들을 어지럽게 하십니다.
그 틈을 이용하여 블레셋 군대를 물리치고 크게 승리를 거둔 사무엘 선지자와 백성들은 미스바와 센 사이에 승전비를 세우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고 합니다.
도움의 돌이라는 뜻인데 여호와께서 도와주심으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는 의미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이 전투를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2024년 마지막 주일 송년주일을 보내면서 우리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나간 해는 어떻게 되돌릴 수 없지만 마무리를 잘 할 때 2025년 새해를 잘 출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송년주일에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마무리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아름다운 마무리는 감사입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전쟁에서 크게 승리하고 난 후에 에벤에셀 기념비를 세우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의미입니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물론 군인들이 용감하게 싸운 것도 승리의 비결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상을 내리고 백성의 사기를 고취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하나님의 은혜요 역사였습니다.
우레를 발하여 블레셋 군대를 어지럽게 하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결코 전쟁의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것이 오늘 송년주일의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우리가 지금 2024년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앞에는 많은 어려움과 장애물과 문제들이 끊임없이 닥쳐왔습니다.
그 세파를 이기고 이 자리에서 송년주일을 지낼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우리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겠습니까?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하나님은 여기까지 우리를 보호하여 주셨고 안전하게 지켜주셨습니다.
건강으로 인도하셨고 풍성한 축복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 은혜와 사랑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아름다운 마무리는 회개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미스바 대성회의 가장 핵심적인 일은 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여호와를 사모하는 온 족속을 향하여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 만을 섬기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까지 여호와를 멀리하고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그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하고 이제는 여호와만 섬기기를 다짐하고자 미스바 성회를 개최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6절 말씀을 보면 그날 종일 금식하고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 하였나이다.’ 회개를 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회개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입니다. 회개 없이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없습니다.
다윗 왕이 나라가 안정되고 여유가 생겼을 때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낮잠을 즐기다가 멀지 않은 곳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발견하고 욕정이 발동하여 그녀를 범하는 큰 잘못에 빠지게 됩니다.
이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게 꼬여가게 됩니다.
여인이 임신했다고 알려옵니다. 한번 동침한 여인이 임신을 합니다.
임신의 사실이 알려지면 안 될 것 같아 왕은 여인의 남편을 전쟁터에서 급하게 불러드립니다.
전쟁터에 있다가 돌아온 남편이 부인과 잠자리를 하므로 그 아이의 정체를 숨기려고 하지만 남편이 자기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고 집에 가지를 않습니다.
다음날에는 술을 먹여서 술기운에라도 집에 가도록 했지만 여전히 집에 가지 않고 병사들과 함께 잠을 잡니다.
참으로 충성스런 부하였습니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이번에는 전쟁터에서 죽이기로 계략을 꾸며서 드디어 용감하고 충실한 장군을 죽여 버립니다.
그렇게 함으로 다윗은 이 사건이 조용히 끝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더 이상 이 사건에 왈가왈부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선지자가 나서서 다윗을 책망합니다.
이때 다윗이 행할 수 있는 조치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선지자를 죽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더 이상 뭐라고 할 사람이 없고 조용히 끝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거짓이라고 항변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유혹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나를 유혹한 것이고 나는 피해자일 뿐이라고 죄를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마무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마무리는 회개였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했습니다.”
다윗이 회개했을 때 여호와께서도 다윗을 용서하십니다.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삼상12:13)
여러분, 송년주일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는 회개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지나간 일이니까 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 부족했고 잘못했던 일들을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 아내에게 가족에게 잘못했다고 회개하고 사과하시기 바랍니다.
이웃에게 동료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기를 바랍니다.
회개할 때 죄의 무거운 짐을 내년까지 갖고 가지 않는 것입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죄의 짐을 내년까지 가지고 가서 다시 또 힘든 한 해를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성령께서 생각나게 하시고 기억나게 하시는 죄들을 철저하게 회개함으로 2024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세 번째 아름다운 마무리는 새로운 다짐입니다.
미스바 성회는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방신들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날 수는 없었습니다.
‘이제는 여호와만 섬기겠습니다.’ 새로운 다짐과 결단이 있어야 했습니다.
회개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새로운 마음의 다짐과 결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질문을 했던 부자 관리가 있었습니다.(눅18장)
그는 정말 진심으로 영생의 문제를 갈구했습니다.
주님께서 십계명의 말씀을 지키라고 했을 때 이것들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였습니다.
주님은 그에게서 결정적인 잘못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을 지적합니다.
‘너는 재물을 너를 위해 쌓아만 두었지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않았다.
그리고는 네 이웃을 사랑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아직도 부족한 삶이다.
네가 완전하고자 할진대 네게 있는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어라. 그리고 나를 따르라‘
그가 정말 그렇게 간절히 원했던 영생에 이르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음의 자세와 각오를 가지고 이 말씀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순종하지 못하고 근심하며 떠나갑니다.
새로운 마음의 자세와 결단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부자관원은 영생을 얻지 못하였습니다.
2024년을 보내면서 분명히 우리에게도 부족하고 아쉽고 죄송한 부분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런 부분을 그냥 지나치면서 2025년 새해를 맞지 마시고 새로운 마음의 다짐과 결단으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 여호와만 섬기겠습니다.’
‘늘 기도하며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일 낮 예배만이 아니라 오후예배까지도 참석하겠습니다.’
‘온전한 십일조 생활과 헌금생활을 하겠습니다.’
‘내 생각대로 내 뜻대로 살지 않고 말씀에 의지하여 살겠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왜 중요하지 아시겠지요?
이렇게 여호와만 섬기면 어떤 강대한 국가 앞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승리하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한 것이 바로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지 않습니까?
미스바 대 성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상대로 막강한 무기로 무장한 블레셋 군인들이 전쟁을 벌입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이것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패배하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나 성회로 모여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말씀을 배우고 회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은 그냥 내버려주지 않았습니다.
기적적인 방법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우레를 발하여 어지럽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크게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승리는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시면 우리는 부족할지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먼저 하나님 앞에 신앙적으로 바로 서는 것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할 수 있고 축복받을 수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2025년 새해도 그렇게 순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국가적으로 정세가 불안하고 특히 경제에 있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파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 경제가 어려우면 개인의 삶도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믿음으로 말씀으로 하나님만을 잘 섬기며 주님께 충성하는 삶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은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고 해도 말씀으로 살아가면 필요한 만나와 메추라기를 보내주시고 위험에서 보호하시고 항상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2024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기 바랍니다.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을 회개할 수 있기 바랍니다.
회개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결단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로 아름다운 새해를 맞이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12.29.)
'설교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송년주일설교.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신명기 4장 23~31절) (0) | 2024.12.28 |
---|---|
스크랩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신 33:26-29) - 송년주일 (0) | 2024.12.28 |
스크랩 복있는 사람이여라 !(신년축복예배) (0) | 2024.12.26 |
스크랩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마태복음 1장 18~23절) 12/25 수 (0) | 2024.12.26 |
스크랩 에벤 에셀 신앙 (0) | 2024.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