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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에바다 2025. 1. 17. 13:04
기독교 가정의 바람직한 설 보내기
 
문지기님추천 0조회 2125.01.13 10:01댓글 0
 

기독교 가정의 바람직한 설 보내기

 가족(Family)이란 단어의 어원은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각 단어의 첫 글자를 합성한 것이다. 가정은 사람을 만드는 공장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 가정의 문화는 가족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현대 가정은 "가족"처럼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소홀히 다루고 있다. 가족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함께하는 시간도 기회도 부족한 실정이다. 명절이야말로 자녀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경험시키고 가족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기독교 가정의 바람직한 명절 문화와 온 가족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구체적인 놀이 문화를 알아보자.

1. 기독교 가정의 명절문화

(1) 세뱃돈을 주기보다는 축복기도를 해주자
우리 가정의 자녀들은 물질문명에 길들여진 세대들이다. 가정에서도 명절이 되면 누가 얼마의 세뱃돈을 받았는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세배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뱃돈을 주기보다는 축복기도를 해주자. 노년에 연약한 야곱에게 요셉이 자녀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기도 받았던 일을 잊지 말자.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이야말로 신년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세뱃돈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물질만을 주지 말고 자녀들을 위한 축복기도로 사랑과 축복을 나누어주자.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드릴 때에도 축복에 대한 성구를 기록하여 드리도록 하자. 그래서 올 설에는 물질만 나누지 말고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는 설이 되게 하자. 

(2) 신앙의 전통(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기회로 삼자
가정박물관은 만들지 못하더라도 신앙의 전통을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명절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신앙유산을 다 찾아 모으자. 고인(故人)이 사용하시던 성경책이라도 찾아 부모님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알려주자. 어르신들이 생존해 계신다면 어르신들이 다니시는 교회와 기도처소를 보여주자. 부모들 자신의 어린 시절에 신앙생활을 하였던 장소, 은혜받았던 곳을 다녀오자. 부모의 신앙은 미래에 자녀들의 신앙의 나침반이 된다.

(3) 신앙적인 문제로 대립하지 말고 오히려 사랑으로 섬기자
가족이 모두 신앙생활하는 경우가 아니면 제사문제로 대립하기 쉽다. 대립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비판한다고 돌아서지도 않는다. 대신에 명절기간 동안 사랑으로 극진하게 가족들을 섬겨 가족들 마음을 감동시켜라. 불신가족을 만나 그들과 마음을 열어 대화하고, 교제하는 일에 성도들은 주저해선 안된다. 그들 모두가 예수를 증거해야 할 복음 전도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4) 비기독교적인 놀이 문화들을 제거하자
한국 사회 가족문화 가운데 사라져야 할 것이 노름문화이다. 가족들이 모이면 어른들은 손쉽게 화투놀이 같은 게임을 하게 된다. 아직도 기독교 가정에서도 많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게임이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없는 놀이라면 절제하는 것이 자신의 신앙과 믿지 않는 가족들을 전도하는 일에 유익하다.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 할 것과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을 잘 구별하자. 

(5) 고향 교회를 방문하고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자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재 다니는 교회 대신 신앙의 뿌리였던 고향 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고 감사헌금과 주일헌금을 하자. 가능하면 고향 교회 목사님을 찾아뵙고 작은 선물이나 위로의 카드라도 전해드리자. 그리고 고향 교회에게 격려와 힘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자. 

(6) 영적, 정신적으로 재충천의 기회를 만들자
성경말씀, 신앙서적이나 양서를 읽는 시간을 가져 영적, 정신적으로 재충전의 기회를 삼자. 더 나은 본향, 영원한 고향 천국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위의 것을 생각하고 위의 것을 찾는 즐거운 영적 명절이 되도록 힘쓰자.

2.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명절놀이

대부분의 명절문화는 어른들 중심의 문화이다.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문화를 개발하고 자녀들과 추억을 만들자. 자주 볼 수 없는 친척들과 만나 가족사랑이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놀이들을 준비해 보자.

(1) 성구카드놀이
각자 좋아하는 성구를 적은 카드를 일정량 내놓는다. 그리고 예를 들어 「아빠가 좋아하는 성구카드 찾아내서 암송하기」와 같은 게임을 한다. 아이들에게 성경말씀의 의미를 들려주면 더욱 좋다. 
가족의 숫자대로 준비한 성구들을 "시작"과 동시에 찾아 축복성구를 순서대로 배열하고 성구를 제일 먼저 암송하는 가족별로 순위를 정하자.

(2) 전통놀이(일명: 오징어 게임)
부모들의 성장했던 당시의 동심을 자녀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자 오락기가 없던 시절에 놀았던 놀이문화를 자녀들과 함께 시도해 보자. '썰매 타기, 자치기, 비석치기, 땅따먹기, 공기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등 재미있는 전통놀이들이 많이 있다. 전자오락은 혼자 할 수 있는 놀이지만 협동을 배울 수 있는 전통놀이는 "왕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3) 인내놀이
외다리로 오래 버티기, 머리에 책 얹고 오래 서있기를 해보자. 또는 남편이 아내를, 부모가 아이를 안고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도 시험해 보자. 아이들의 인내심을 길러줄 수 있고, 협동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다.

(4) 세수식(洗手式)놀이
가족 간에 서로 손을 씻어주며 사랑의 고백과 섬김의 서약을 나눠보자. 손은 때때로 감정과 생각을 담아내는 통로이다. 한 해 동안 서로 사랑하며 살 손, 섬기며 도울 손, 격려하며 함께 할 손이 되어주기를 서로 고백하며 서로를 축복하자. 우리 가족의 손이 하나님의 손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손이 되기를 서약하며 가족모두가 손을 잡고 축복하고 서약하자.

(5) 음식만들기놀이
먼저 각 사람에게 같은 액수의 돈을 주고, 각자 시장을 보게 한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까지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어 내놓도록 한다. 가스레인지나 식칼같은 취사도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눈치작전이나 협동작전을 펼치다 보면 음식만들기도 「놀이」가 된다. 
그리고 그날의 설거지는 꼴찌가 아닌 가장 음식을 잘 만든 사람이 하는 것으로 하자.

(6) 가족 단톡방 혹은 카페 만들기
가정마다 가족사가 있다. 아빠 엄마의 첫 만남부터 결혼, 출산, 자녀들의 성장기 등 가족들의 사랑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선명한 기억보다 희미한 연필자국이 오래 남는다는 말이 있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1년의 회고록'을 기록하고 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고백을 담아보자. 어쩌면 우리는 인터넷 공간에 가족사랑이 자라는 나무를 심는 일이 될 수 있다. 사랑을 담아놓는 "사랑의 창고"가 될 것이다. 새겨놓고 보면 사랑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다.



- 서울 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