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침노하는 것이란 의미
“천국은 침노하는 것이란” 의미 (마태복음 11:12)
마태복음 11:12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마 11:12)
이 구절은 해석이 어려운 본문 중 하나로, “침노(侵擄)”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혁주의적이고 청교도적인 관점에서 이 말씀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천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천국”(ἡ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Kingdom of Heaven)은 단순히 죽은 후 가는 하늘나라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을 의미합니다. 즉,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이며, 완성된 형태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나타나지만, 현재 성도들의 삶 속에서도 부분적으로 경험되는 하나님 나라입니다(눅 17:21).
따라서 “천국은 침노를 당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확장되고 있으며, 그것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2. “침노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헬라어로 **“침노를 당한다”**는 동사는 βιάζεται (biazetai)이며, 이는 강한 힘을 의미하는 βία (bia)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의미상으로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1) 천국이 폭력적으로 공격받는다 (부정적 해석)
일부 해석자들은 βιάζεται를 “폭력을 당하다” 또는 “공격받다”라는 수동태로 해석하여, 세례 요한 이후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의 핍박과 폭력 속에서 공격받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 세례 요한은 감옥에 갇혀 결국 죽임을 당함(마 14:10).
• 예수님과 제자들도 박해받음(요 15:18-20).
• 복음이 전파될 때마다 저항과 반대가 있음(행 4:1-3, 7:54-60).
그러나 이 해석은 문맥적으로 보았을 때 다소 소극적인 의미로, 복음의 진취적인 확장과 적극적인 반응을 강조하는 흐름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천국을 적극적으로 쟁취해야 한다 (긍정적 해석)
개혁주의 신학과 청교도적인 해석에서는 이 구절을 보다 적극적인 의미로 이해합니다. 즉,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싸움과 적극적인 신앙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헌신이 요구됨(눅 9:23-24).
• 성도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하며(마 7:13-14),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함(눅 13:24).
•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딤전 6:12), 천국을 향해 달려가야 함(빌 3:13-14).
청교도적인 해석에서는 이 구절을 성도들이 열정적으로 천국을 소유하려고 해야 한다는 의미로 봅니다. 즉, 신앙은 나태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추구와 영적인 싸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3. 청교도적 해석: 천국을 향한 영적 싸움
청교도들은 이 구절을 강조하면서 성도들에게 적극적인 신앙적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값없이 주어지지만,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모든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즉,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은혜로 가능하지만, 신앙생활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교도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천국을 침노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1) 회개와 믿음의 적극성
• 세례 요한이 외친 것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입니다.
• 이는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결단과 적극적인 믿음이 요구됩니다.
(2) 기도의 열정
• 청교도들은 기도를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영적 전쟁”으로 보았습니다.
• 예수님께서도 “구하라, 찾으라, 문을 두드리라”(마 7:7)고 명령하셨듯이,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끈질기게 기도해야 합니다.
(3) 말씀을 붙잡는 태도
•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말씀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히 4:12).
• 말씀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약 1:22).
(4) 세상과의 싸움
• 천국을 향한 삶은 세상과의 싸움이 필요합니다(요일 2:15-17).
• 세상의 가치관과 육체의 욕망을 거스르고, 오직 하나님 나라를 추구해야 합니다.
4. 적용: 어떻게 천국을 침노할 것인가?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1) 안일한 신앙을 버리고 적극적인 믿음을 가질 것
• 천국은 게으른 자를 위한 곳이 아닙니다. 영적 나태함을 경계하고, 적극적으로 믿음을 추구해야 합니다.
• “좁은 길”을 선택하고, 세상의 유혹을 거부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2) 끊임없이 영적 싸움을 할 것
• 사탄과 세상의 유혹은 성도를 미혹하려 합니다(엡 6:11-12).
•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3)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것
• 바울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경주하라고 했습니다(딤후 4:7-8).
•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 필요합니다(빌 3:14).
결론: 천국을 침노하는 자가 되라
마태복음 11:12의 말씀은 신앙을 수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천국은 은혜로 주어지지만,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 6:33)
천국을 침노하는 자가 됩시다. 회개하고, 기도하며, 말씀을 붙들고, 영적 싸움을 싸우며,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천국은 오직 침노하는 자가 소유할 것입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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