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심판에 대해서

죄, 의, 심판

​

요한복음 16장 8절에서 예수님은 성령의 사역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

여기서 성령이 하시는 “책망”의 사역은 헬라어 ἐλέγχω (엘렝코)로,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죄를 밝히 드러내고 설득하여 회개로 이끄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령께서는 세상을 향해 죄와 의와 심판을 분명하게 드러내심으로써,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회개하며 믿음에 이르게 하십니다.

​

이제 이 세 가지 주제를 개혁주의 신학과 성경적 해석을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1. 죄에 대하여 (περὶ ἁμαρτίας / peri hamartias)

​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요 16:9)

​

• 죄의 본질은 단순한 도덕적 타락이나 잘못된 행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 인간의 근본적인 죄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리스도를 배척하는 것입니다(요 3:18-19).

• 성령께서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죄 가운데 있고, 스스로는 회개할 능력이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죄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십니다(엡 2:1-5).

• 이는 청교도적 회심론과도 연결되는데, 청교도들은 성령의 조명 없이는 인간이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 없으며, 참된 회심은 성령의 사역으로만 이루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

2. 의에 대하여 (περὶ δικαιοσύνης / peri dikaiosynēs)

​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요 16:10)

​

• 인간의 의는 불완전하며, 율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의는 없다(롬 3:20).

•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죄 없으신 분으로서 완전한 의를 이루셨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충족시키셨습니다(고후 5:21).

•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의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며, 인간의 어떤 행위도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십니다(빌 3:9).

• 예수님이 “아버지께로 가심”은 부활과 승천을 의미하며, 이는 그분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고, 그 의가 신자들에게 전가됨을 뜻합니다(롬 4:25).

• 그러므로 성령은 자기 의를 의지하는 자들을 책망하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는 것이 구원의 길임을 확신시키십니다(롬 3:21-26).

​

3. 심판에 대하여 (περὶ κρίσεως / peri kriseōs)

​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요 16:11)

​

• 여기서 “이 세상 임금”은 사탄을 가리킵니다(요 12:31, 엡 2:2).

•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사탄에 대한 결정적인 심판과 패배의 선포였습니다(골 2:15).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사탄의 권세는 꺾였고, 하나님 나라의 최종적인 승리가 확정되었습니다(히 2:14-15).

• 성령께서는 세상의 거짓된 가치관과 사탄의 권세 아래 있는 모든 자들에게 그들의 궁극적인 멸망을 경고하시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참된 승리와 영생이 있음을 증거하십니다(계 20:10, 마 25:41).

​

결론: 성령의 사역과 신자의 반응

​

성령께서 하시는 “죄에 대해, 의에 대해, 심판에 대해” 책망하시는 사역은 결국 복음의 핵심을 조명하는 일입니다.

1. 죄 →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죄임을 깨닫게 하신다.

2. 의 → 그리스도의 의만이 우리를 의롭게 할 수 있음을 가르치신다.

3. 심판 → 사탄과 세상의 가치가 이미 심판받았음을 보여주시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확신하도록 하신다.

​

이러한 성령의 사역은 결국 그리스도 중심적인 구원의 역사를 이루며, 하나님의 백성들이 복음을 올바르게 깨닫고 믿음을 가지도록 이끄십니다. 따라서 신자는 성령의 조명하심을 따라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며, 세상의 헛된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 14:6)

​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구원이시며, 성령께서 이를 확증하십니다.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