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날마다 우리를 통해 새 일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신앙은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일이 아니라 내 안에 쌓인 고집과 미움의 찌꺼기를 쏟아내고 주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 순종과 결단임을 고백합니다. 내 마음의 물길이 주님 은혜로 정결해져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평안의 물줄기를 흘려보내는 낮은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화평의 하나님, 우리가 저마다의 ‘옳음’을 깃발처럼 흔들었지만 정작 곁에 있는 이웃의 고단한 숨소리를 듣는 법은 잊어버렸습니다. 서로의 다름이 갈등의 가시가 돼 서로를 찌르는 이 아픔의 현장 위에 주님의 자비를 허락하소서. 비난의 돌을 먼저 내려놓고 그 손으로 무너진 공동체의 틈새를 메우는 다정한 이웃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사랑의 주님, 우리의 기도가 정한 답을 받아내는 도구가 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계획이 어긋나고 걸음이 더딜지라도 그 너머에서 가장 선한 길을 내시는 주님의 섭리를 신뢰해 겸손히 순종하게 하소서.
오늘도 기도의 불씨를 다시 지핍니다. 이 작은 기도의 온기가 이 나라와 한국교회의 차가워진 가슴을 데우고 서로를 품는 따뜻한 보금자리로 회복되게 하소서. 우리의 서툰 고백을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로 놀랍게 빚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석주 목사(서울 창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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