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대 어우러져 믿음의 숲 이루게 하소서
만유의 주님. 우리에게 꽃이 피는 봄, 푸르른 여름, 결실의 가을, 눈 내리는 겨울을 맛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절의 순환을 통해 우리에게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날 교회는 예전에 비해 나이 든 성도가 많습니다. 이분들을 통해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를 듣습니다. 특별히 이분들은 젊었을 때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때보다 활력이 떨어진 교회의 모습에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 역시 한국교회가 원숙함과 겸손함을 배우도록 하시려는 주님의 가르침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거치면서 한국교회가 한 차원 더 성숙할 수 있게 인도해 주소서.
주님. 인생의 황혼을 지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사계절을 만드시고 각 계절에 적합한 역할과 아름다움을 주셨듯이 인생의 가을과 겨울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도 그 계절에 맞는 은혜를 주시고 그 계절에 필요한 사명을 깨닫게 하소서.
인생의 봄과 여름을 맞고 있는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그들이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양분과 비와 햇볕을 주소서. 나아가 앞선 세대의 지혜와 다음세대의 열정이 사랑 안에서 아름답게 연합하여 풍성한 믿음의 숲을 이루게 하소서.
자연과 인생을 주관하시는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이경래 사제(성공회 도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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