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가을의 기도
임성숙
지난 봄 여름
당신이 굽어보는 눈동자 안에서
얼마나 푸르게 얼마나 크게
자라났는지
당신이 무상으로 주시는
단비와 햇빛 속에
얼마나 향기롭게 얼마나 달콤하게
맛들었는지
지금은 당신께서 거두는
수확의 계절
여문 열매는 여문 열매대로
쭉정이는 쭉정이대로
공의(公儀)로운 손길로 거두시는 날
잠시 잠시만
그늘 속에 묻혔던 끝물 열매가
어여삐 무르익기까지만
사랑의 손길로 기다려주소서.
'기도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삭개오 (이연수 2집중에서) (0) | 2012.11.02 |
---|---|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소서 (0) | 2012.09.12 |
[김지철] 참된 사랑 (0) | 2012.08.27 |
주님 사랑합니다 (0) | 2012.08.27 |
[신앙시] 참된 기도 (0) | 2012.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