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지키도록
햇볕이 내리쬐면 햇볕을
비가 내리면 비를
눈이 내리면 눈을 맞으며
자리를 지키게 하소서
온몸에 금이 가고
퍼런 이끼 멍처럼 돋아나도
몸에 새긴 글씨
마지막 사랑으로 지켜내게 하소서
폭풍이 지나갈 때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외발로 선 시간 막막하지 않게 하소서
바라보는 이 많지 않아도 좋습니다.
내 모습 초라해도 좋습니다.
갈림길 끝
끝내 가리킬 곳 가리키는
낡은 표지판이게 하소서
ⓒ한희철 (목사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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