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범죄자 129명 필리핀에 숨어 있다… KBS 스페셜 ‘도망자의 천국, 필리핀’
KBS 스페셜 ‘도망자의 천국, 필리핀’(KBS1·17일 오후 8시)
2011년 9월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홍석동(당시 30세)씨가 행방불명됐다. 현지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것. 그의 아버지 홍봉의씨는 필리핀으로 날아가 백방으로 뛰어 아들이 납치됐음을 알아냈다.
납치 용의자는 2007년 경기도 안양환전소 강도살인범으로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모, 김모씨 등 3명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최씨와 김씨가 태국에서 체포되면서 석동씨의 행적이 밝혀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 홍씨에게 협박 전화를 했던 김씨가 필리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석동씨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다른 두 사람이 김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겨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월 아들을 찾지 못한 데 낙담한 홍씨는 아들의 생사를 밝혀 달라는 편지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필리핀에서 이 같은 한국인 대상 납치 범죄가 극성이다. 지난 5년간 행방불명자만 95명, 살해 당한 사람은 30명, 납치 피해자는 45명에 달한다. 한데 범죄 배후에는 한국에서 살인 등을 저지르고 도주한 도망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도피사범 중 10%인 129명이 필리핀으로 숨어든 것.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상대로 납치 등을 일삼고 있다. 1996년 한·필리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됐지만 인도 건수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피 장소로 더욱 이용되고 있는 것.
제작진은 한국인에 의한 범죄 사례와 그 횡행 이유를 현지 취재를 통해 전한다. 또 한국인 3만5000여명이 사는 관광도시 세부를 중심으로 교민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 범죄에 대응해 나가는 현장도 담았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2011년 9월 필리핀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홍석동(당시 30세)씨가 행방불명됐다. 현지에서 괴한에게 납치돼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것. 그의 아버지 홍봉의씨는 필리핀으로 날아가 백방으로 뛰어 아들이 납치됐음을 알아냈다.
납치 용의자는 2007년 경기도 안양환전소 강도살인범으로 필리핀으로 도주한 최모, 김모씨 등 3명이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최씨와 김씨가 태국에서 체포되면서 석동씨의 행적이 밝혀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 홍씨에게 협박 전화를 했던 김씨가 필리핀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석동씨의 생사는 묘연해졌다. 다른 두 사람이 김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겨 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월 아들을 찾지 못한 데 낙담한 홍씨는 아들의 생사를 밝혀 달라는 편지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필리핀에서 이 같은 한국인 대상 납치 범죄가 극성이다. 지난 5년간 행방불명자만 95명, 살해 당한 사람은 30명, 납치 피해자는 45명에 달한다. 한데 범죄 배후에는 한국에서 살인 등을 저지르고 도주한 도망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도피사범 중 10%인 129명이 필리핀으로 숨어든 것. 이들은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을 상대로 납치 등을 일삼고 있다. 1996년 한·필리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됐지만 인도 건수는 전무하다. 이 때문에 도피 장소로 더욱 이용되고 있는 것.
제작진은 한국인에 의한 범죄 사례와 그 횡행 이유를 현지 취재를 통해 전한다. 또 한국인 3만5000여명이 사는 관광도시 세부를 중심으로 교민 스스로 자경단을 조직, 범죄에 대응해 나가는 현장도 담았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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