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교회에 답이 있다] 5년째 ‘청예단’서 활동하는 송정권 목사
“한국교회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비폭력 평화운동’을 펼친다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로 5년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전남동부지부장으로 활동하는 송정권(44·여수 두리셋교회)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모, 교사 등 어른의 권위가 추락하고 인성과 도덕성 교육이 약해지면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들에게 폭력은 범죄라는 걸 일깨우고 서로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교회가 피스메이커(Peace maker·분쟁 중재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학교폭력 예방 강사이자 상담가로 활동한 송 목사가 평화운동을 강조하는 것은 단기적인 강의만으론 학교폭력을 막을 수 없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청예단이 실시한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행을 멈춘 이유로 ‘폭력이 나쁘다는 걸 알았을 때’를 꼽았다. 결국 스스로 폭력의 심각성을 알아야 멈춘다”며 “아이들이 문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 만큼 사회에 비폭력 문화가 확산돼야 학교폭력이 원천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가 학생들에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가르칠 것을 제안했다. 기독교인이라면 학교폭력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 긋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화합을 도모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에 다니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갈등을 성경적으로 해결하는 ‘갈등해결 피스메이커’와 ‘기독교청소년또래상담’을 2010년부터 진행했다. ‘갈등은 관계 악화가 아닌 호전의 기회’로 학생들의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이들 강의의 주된 내용이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상담해 보면 그 나름의 이유와 아픔이 있다. 다른 면에서 보면 가해자도 가정과 학교에서 정서·신체적 폭행을 경험한 피해자”라며 “하나님께서 아픈 자를 긍휼히 여겼듯 교회와 기독교인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품고 긍휼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목사는 준비 없이 개교회 내 학교폭력 대책 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은 신체·언어·성·사이버 폭력,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전문적인 접근 방법과 해결책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송 목사는 “교회가 학교폭력 문제에 직접 참여해 해결하기는 어렵다.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학교나 경찰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비폭력 평화운동과 존중, 배려 교육 등 인성교육 차원에서 접근할 때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올해로 5년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전남동부지부장으로 활동하는 송정권(44·여수 두리셋교회)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부모, 교사 등 어른의 권위가 추락하고 인성과 도덕성 교육이 약해지면서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들에게 폭력은 범죄라는 걸 일깨우고 서로 귀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교회가 피스메이커(Peace maker·분쟁 중재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학교폭력 예방 강사이자 상담가로 활동한 송 목사가 평화운동을 강조하는 것은 단기적인 강의만으론 학교폭력을 막을 수 없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청예단이 실시한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가해 학생들이 폭행을 멈춘 이유로 ‘폭력이 나쁘다는 걸 알았을 때’를 꼽았다. 결국 스스로 폭력의 심각성을 알아야 멈춘다”며 “아이들이 문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 만큼 사회에 비폭력 문화가 확산돼야 학교폭력이 원천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가 학생들에게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가르칠 것을 제안했다. 기독교인이라면 학교폭력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선 긋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화합을 도모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에 다니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갈등을 성경적으로 해결하는 ‘갈등해결 피스메이커’와 ‘기독교청소년또래상담’을 2010년부터 진행했다. ‘갈등은 관계 악화가 아닌 호전의 기회’로 학생들의 생각을 전환하는 것이 이들 강의의 주된 내용이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상담해 보면 그 나름의 이유와 아픔이 있다. 다른 면에서 보면 가해자도 가정과 학교에서 정서·신체적 폭행을 경험한 피해자”라며 “하나님께서 아픈 자를 긍휼히 여겼듯 교회와 기독교인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품고 긍휼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목사는 준비 없이 개교회 내 학교폭력 대책 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학교폭력은 신체·언어·성·사이버 폭력, 따돌림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 전문적인 접근 방법과 해결책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이유에서다. 송 목사는 “교회가 학교폭력 문제에 직접 참여해 해결하기는 어렵다.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학교나 경찰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비폭력 평화운동과 존중, 배려 교육 등 인성교육 차원에서 접근할 때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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