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신도·교주 대부분이 ‘역기능 가정’ 출신

열려라 에바다 2013. 5. 24. 07:44

신도·교주 대부분이 ‘역기능 가정’ 출신

 

 

“우리 가족은 나에 대해 너무 모르는데 이 단체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잘 이해해주는 구나’ 하는 감동을 받았어요. 가족들은 미워지고 계속 이 단체 사람들을 의지하게 됐어요. 이 단체에 오면 위로를 얻으니까….”(이단·사이비 종파에 심취했다가 빠져나온 사람이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

이단·사이비 단체로 통칭되는 신흥 종교 신도와 교주들의 특징 중 하나가 ‘역기능 가정’ 출신이라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역기능 가정이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소속감이나 자존감, 정체성이 결핍된 가정을 말한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이단·사이비 단체 신도들은 200여 단체에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동섭 가족관계연구소장은 최근 기독교학문연구회(회장 장수영) 주최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신흥종교의 교주·교인들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정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신흥종교 단체의 대표적인 포교 전략은 ‘필요(욕구)를 발견해 채워주라’는 것이며 많은 ‘역기능 가정’ 출신 신도들이 이 전략에 넘어가고 있다. 정 소장은 “증가하는 이혼, 잦은 이사와 전근, 성도덕의 문란, 자녀교육에 자신감을 상실해가는 현대 가정은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된 사랑의 공동체’를 찾게 만든다”면서 “이단·사이비 단체는 소외감과 고립감,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소속감의 욕구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단·사이비 종파의 교주들 중에도 역기능 가정 출신들이 적지 않은데, 과대망상이나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는 반사회성 성격장애까지 갖고 있는 경우가 특히 더 많았다.

교회생활 측면에서는 정통교회 목회자나 교우들에게 실망한 이들이 위험군에 속한다. 대표적 이단으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역시 기존 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불만을 부추겨 이에 동조하는 성도들을 빼내가는 수법을 쓴다.

따라서 신흥종교의 접근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회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 소장은 “교회는 소속감을 갖고 싶어 하는 성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부부학교나 아버지·어머니학교, 대화학교 등 가족과 가정의 기능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계적인 성경공부와 이단·사이비에 대한 예방 교육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단·사이비에 이미 빠진 사람을 상담할 때 교리논쟁은 금물이다. 오히려 가족들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개종 상담자를 함께 만나 상담하는 편이 낫다고 정 소장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