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3065

쾌감 호르몬

2023년 10월 10일 오늘의 아침편지 쾌감 호르몬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내는 순간,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쾌감 호르몬이 다량으로 분비됩니다. 즉, '성취감'을 맛보면 또 다른 '성장 욕구'와 '진화 욕구'가 생겨나고, 그것이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몰입 모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인류를 지금 수준으로 진화시켜 온 요인은 이 두 가지 욕구를 몸에 익힌 것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본래 성장에 욕심이 많은 동물입니다. - 고다마 미쓰오의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 중에서 - * 신이 인간에 준 선물이 쾌감 호르몬입니다. 한 번 맛본 쾌감 호르몬 때문에 고통을 잊게 하고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꿈꾸고 욕망하고 시도하고 성취하지 않으면 인간은 삶의 의욕을 잃습니다. 목표를 위해..

폭포 같은 남자

2023년 10월 9일 오늘의 아침편지 폭포 같은 남자 바닥을 뚫을 듯이 부서지고 깨진다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폭포 끝까지 가본 적 없어 흘러가는 그 남자 - 박화남의 시집 《맨발에게》 에 실린 시 〈그 남자가 사는 법〉 전문 - * 끝을 몰라 두렵지만 끝을 모르기 때문에 뛰어내릴 수 있습니다. 너무 알면, 다 알아버리면 도전도 없고 모험도 없습니다. 폭포처럼 뛰어내려 도도히 흘러가는 남자에 매력을 느낍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꿀잠 수면법

2023년 10월 6일 오늘의 아침편지 꿀잠 수면법 잠은 우리가 기억을 정리하고, 잊을 것은 잊게 해주고, 성장 호르몬이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게 해주고, 면역력도 키워준다. 단시간 수면자(단시간만 수면을 취해도 문제가 없는 사람)는 극소수이며, 6~8시간 정도씩 충분한 잠을 자야 좋은 컨디션으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5년을 살아오며 나는 내가 충분히 자야 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평균 6~8시간 자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 조아라의 《암 수술한 내가 꼭 알았어야 할 꿀잠 수면법》 중에서 - * 사람마다 자신만의 수면의 양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스스로가 압니다. 알면서도 잘 지키지 못했을 뿐입니다. 수면의 양이 부족하면 몸은 무겁고 마음은 조급하고 정신도..

깨어 있으면서 꾸는 꿈

2023년 10월 5일 오늘의 아침편지 깨어 있으면서 꾸는 꿈 그녀는 어렸지만 경험 많은 작가였다. 제네바에서 보냈던 폭풍우 몰아치는 어두운 며칠 동안의 밤이 지난 뒤에, 그녀는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인) 에라스무스 다윈이 했던 전기 충격 및 전기 실험들을 놓고 바이런과 셸리가 벌이던 토론을 들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때 그녀는 '깨어 있으면서 꾸는 꿈'이라는 꿈 같은 상상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 크레이그 라이트의 《히든 해빗》 중에서 - * 꿈속에서 깨어있는 것은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自覺夢)이라 하고, '깨어 있으면서 꾸는 꿈'은 몽상, 상상, 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으면서 꾸는 꿈으로 우리는 발명을 하고, 소망을 이루면서 자신만이 아니라 인류의 발전을..

35살에야 깨달은 것

2023년 10월 4일 오늘의 아침편지 35살에야 깨달은 것 세상에, 나는 잠이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다. 35살에 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여태까지 그렇게도 잠을 무시하며 살아온 것이 너무도 아까웠다. 억울함마저 느꼈다. - 조아라의 《암 수술한 내가 꼭 알았어야 할 꿀잠 수면법》 중에서 - * 우리 삶에 주어진 것은 모두가 소중합니다. 잠, 숨, 쉼, 봄, 걸음 등등... 졸지에 한 번 잃어 봐야 그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35살! 이른 나이입니다. '아까웠다', '억울했다' 그 마음마저 내려놓아야 잠이 돌아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2023년 10월 3일 오늘의 아침편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직 몸의 감각이 생생히 살아 있다는 증거다. 길가에 핀 가을꽃 한 송이에 잠시 눈길이 머무른다. 알알이 달려 있는 열매와 그 나무를 들여다볼 여유도 갖는다. 가을의 들머리에 서본다. 몸속에 숨어 있던 예민한 감각들이 뾰족뾰족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순간순간 숨이 멎었다가 날숨에 실려 나오며 울컥거린다. 바람은 내 곁을 스치며 잘 살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치고 간다. - 김삼환의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중에서 - * 30년 넘게 함께 살던 아내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이가 쓴 글입니다. 떠난 아내가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그와 함께 했던 공간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릴 때이고, 다시..

손짓

손짓 사람은 생후 9개월쯤이면, 그러니까 걸음마나 말을 떼기도 전에 이미 손짓을 시작한다. 물론 태어난 직후에도 손짓을 하지만 이 동작이 의미를 띠기 시작하는 것은 9개월이 지나서다. 손짓은 신기한 몸짓이다. 어떤 다른 동물도 손짓을 하지 않는다. 손이 있는 동물이라도 마찬가지다.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중에서 - * 대화를 할 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손짓을 합니다. 손짓을 보노라면 그 사람의 의중이 더 잘 읽힙니다. 때로 우리는 말없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사랑하는 이의 몸을 만집니다. 손짓은 말보다 더 많은 뜻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손짓 하나로 더 가까워지고 손짓 하나로 멀어집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춤을 추는 순간

2023년 9월 27일 오늘의 아침편지 춤을 추는 순간 춤을 추는 순간 나는 사라진다. 춤은 보이지만 춤추는 자는 사라지는 것이다. 보는 자의 영혼에만 가닿을 뿐 흔적은 남지 않는다. 그 춤이 내 것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다. 스스로를 내세운다면 그전에 춤이 사라져 버릴 것이다.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해질수록 춤은 보이지 않고 춤추는 자의 몸만 보인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 춤은 인간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예술입니다. 몸을 움직이지만 그 움직임은 영혼육(靈魂肉)이 합일되는 무아지경의 순간입니다. 나는 사라지고 행위만이 남습니다. 나와 남, 안과 밖, 객관과 주관의 경계가 사라지고 승화된 황홀경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춤을 추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이 신이 되는 순간..

교실의 날씨

2023년 9월 26일 오늘의 아침편지 교실의 날씨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계시는 선생님은 아이들 가슴속에 북극성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하임 기너트의 '교실을 구하는 열쇠'라는 책에서 "교사는 그날 교실의 날씨를 좌우한다. 흐리게도 맑게도." 대략 이런 뜻의 글을 읽은 기억이 있네요. - 윤태규의 《우리 아이들, 안녕한가요》 중에서 - * 날씨처럼 학교 교실도 늘 변화무쌍합니다. 그 중심에 선생님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 표정, 시선에 따라 폭풍도 일고 번개도 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한 아이의 가슴에 북극성이 뜨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북극성이 인생의 목표, 내면의 나침판이 되어 아이의 미래를 이끕니다. 아이의 가슴에 북극성을 찍어주는 것, 선생님의 고귀한 역할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영성의 시대가 왔다

2023년 9월 22일 오늘의 아침편지 영성의 시대가 왔다 '영성'이란 말은 우리 시대에 와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나아가 오늘날 '영성'은 어떤 종교에 소속되어 있는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타고난 것으로 여겨진다. '영성'은 개인마다 다르고 민주적이고 다종다양하며 개인의 권위를 살려 주는 대안적 원천이기도 하다. - 필립 셸드레이크의 《영성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 영성은 어느덧 종교적 울타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몸(肉)과 혼(魂)과 영(靈), 즉 바디(Body), 소울(Soul), 스피릿(Spirit). 그 모두를 하나로 통합해 사랑과 감사로 일상에 몰입하는 것이 '영성'(靈性, Spirituality)입니다. 인간 정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넓힐 수 있고 자기 인생의 의미와 가치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