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2일 오늘의 아침편지 한 송이 사람 꽃 길가에 핀 꽃을 꺾지 마라 꽃을 꺾었거든 손에서 버리지 마라 누가 꽃을 버렸다 해도 손가락질하지 마라 - 안도현의 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에 실린 시 〈귀띔 〉 전문 - *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 꺾일 때 숲이 흔들립니다. 그 꽃을 버릴 때 땅이 울립니다. 들꽃 한 송이 속에는 하늘이, 햇살이, 비와 바람이, 뿌리 속 깊은 샘물이 깃들어 있습니다. 한 송이 사람은 꽃보다 더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