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자녀 손잡고 현장학습 어디로… 교실 밖 산교육, 놀면서 배운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도 꽤 됐다. ‘방학’이 뭐 하는 때인가에 대한 답을 들어보면 가족의 구성원을 쉽게 알 수 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쉬는 때”라고 답한다면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없는 사람이다. 학부모라면 당연히 “모자라는 공부를 보충하고, 다음 학년 공부를 준비하는 때”라고 답할 것이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방학 때면 서너 과목의 학원을 순례한다. 학원에 가서 수업 듣고, 집에 와선 숙제하고….
서울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담당 김혜경 장학사는 “교실 밖 세상은 더 큰 학교이니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자녀들을 데리고 현장에 나가 보라”고 당부했다. 김 장학사는 “현장에서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체험학습은 탐구심과 논리적 사고력, 역사적 상상력 등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인성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창의체험배움터 홈페이지(crezone.sen.go.kr)에 전국 각지의 체험학습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는 구별로 분류해놓고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반경을 넓혀 나갈 수 있다.
체험학습 전문교육기관 ‘디딤돌체험학습’ 이종혁 대표는 “현장체험학습을 할 때도 다음 학년 1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면 선행학습 효과를 200%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교과서가 다르므로 선행학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싶다면 자녀의 교과서를 잘 살펴봐야 한다. 현장체험학습과 연관된 교과목은 사회와 과학 관련 과목들이다.
이 대표는 “올 겨울방학 동안 갈 곳을 정한 다음, 자녀와 함께 그곳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찾아본 다음 현장으로 가라”고 당부했다. 현장체험학습에서도 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이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가서 휘돌아보고 오면 금세 잊게 마련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공서나 고궁 등은 안내원의 설명 시간에 잘 맞춰 가면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어른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보충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대표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과 사진을 미리 파악하고, 특히 문제집을 구입해 살펴보면 현장체험학습 장소에서 어떤 것을 정확하게 보고 오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될지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체험수업형 열린대안학교 ‘신명나는문화학교’ 교사 임장이씨는 “특히 박물관이나 고궁, 기념관 등을 갔을 때는 동시대에 일어난 세계사 사건들을 파악해 자녀에게 들려주면 관심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백범김구기념관에 갔다면 우리나라 독립과 밀접한 제2차 세계대전, 카이로 선언, 얄타 회담, 포츠담 선언 등에 대해 설명해 주면 나중에 세계사를 배울 때 도움이 된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현장체험 전문단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대표는 “주5일제 수업 실시 이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펼치는 곳이 급증했다”면서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인솔교사의 경력, 특히 전공이 체험학습지의 특성과 맞는지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오는 것만으로 학습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 좋은캠프 인증기관 ‘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은 “본인이 스스로 현장에서 보고 들어서 얻은 산지식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게 해야 기억이 오래 간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체험학습을 갈 때는 현장에서 느낀 점을 메모하고 중요한 장면은 찍어올 수 있도록 필기도구와 카메라(스마트폰)를 준비해 가야하며 현장에서 나눠 주는 안내지, 홍보물 등을 챙겨 오면 현장학습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 보고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할 수 있다. 3∼4학년은 만화, 일기, 그림, 편지 등 자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지도한다. 5∼6학년은 신문기사, 박물관 도록, 소논문, 발굴보고서 형태 등 좀 더 전문적인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김 장학사는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창의체험배움터에 분야별로 활동지가 있으므로 이를 프린트해 활용하면 좀 더 쉽게 견학기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 준다. 공연전시관람, 문화역사, 자연생태, 진로적성, 체육 등 분야별로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의 활동지가 마련돼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서울시교육청 현장체험학습 담당 김혜경 장학사는 “교실 밖 세상은 더 큰 학교이니 시간 여유가 있는 방학 때 자녀들을 데리고 현장에 나가 보라”고 당부했다. 김 장학사는 “현장에서 오감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체험학습은 탐구심과 논리적 사고력, 역사적 상상력 등을 키워 줄 뿐만 아니라 인성 개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서울창의체험배움터 홈페이지(crezone.sen.go.kr)에 전국 각지의 체험학습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는 구별로 분류해놓고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부터 반경을 넓혀 나갈 수 있다.
체험학습 전문교육기관 ‘디딤돌체험학습’ 이종혁 대표는 “현장체험학습을 할 때도 다음 학년 1학기 교과서에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목적지를 정하면 선행학습 효과를 200%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교과서가 다르므로 선행학습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싶다면 자녀의 교과서를 잘 살펴봐야 한다. 현장체험학습과 연관된 교과목은 사회와 과학 관련 과목들이다.
이 대표는 “올 겨울방학 동안 갈 곳을 정한 다음, 자녀와 함께 그곳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고,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찾아본 다음 현장으로 가라”고 당부했다. 현장체험학습에서도 아는 만큼 보이게 마련이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가서 휘돌아보고 오면 금세 잊게 마련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공서나 고궁 등은 안내원의 설명 시간에 잘 맞춰 가면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어른 눈높이에 맞춰 해설을 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보충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대표는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과 사진을 미리 파악하고, 특히 문제집을 구입해 살펴보면 현장체험학습 장소에서 어떤 것을 정확하게 보고 오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될지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체험수업형 열린대안학교 ‘신명나는문화학교’ 교사 임장이씨는 “특히 박물관이나 고궁, 기념관 등을 갔을 때는 동시대에 일어난 세계사 사건들을 파악해 자녀에게 들려주면 관심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예컨대 백범김구기념관에 갔다면 우리나라 독립과 밀접한 제2차 세계대전, 카이로 선언, 얄타 회담, 포츠담 선언 등에 대해 설명해 주면 나중에 세계사를 배울 때 도움이 된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거나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현장체험 전문단체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대표는 “주5일제 수업 실시 이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펼치는 곳이 급증했다”면서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인솔교사의 경력, 특히 전공이 체험학습지의 특성과 맞는지 잘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오는 것만으로 학습 효과를 누리기는 어렵다. 좋은캠프 인증기관 ‘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은 “본인이 스스로 현장에서 보고 들어서 얻은 산지식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기록하게 해야 기억이 오래 간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체험학습을 갈 때는 현장에서 느낀 점을 메모하고 중요한 장면은 찍어올 수 있도록 필기도구와 카메라(스마트폰)를 준비해 가야하며 현장에서 나눠 주는 안내지, 홍보물 등을 챙겨 오면 현장학습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 보고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할 수 있다. 3∼4학년은 만화, 일기, 그림, 편지 등 자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형식으로 지도한다. 5∼6학년은 신문기사, 박물관 도록, 소논문, 발굴보고서 형태 등 좀 더 전문적인 형식으로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김 장학사는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창의체험배움터에 분야별로 활동지가 있으므로 이를 프린트해 활용하면 좀 더 쉽게 견학기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알려 준다. 공연전시관람, 문화역사, 자연생태, 진로적성, 체육 등 분야별로 저학년용과 고학년용의 활동지가 마련돼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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