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이토 살해한 사람이 조선인이었다니"…안중근 기념관 개관 보도
[쿠키 지구촌]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역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표지석 대신 기념관을 설치하는 방안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훨씬 전인 지난해 10월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20일 “한·중 양국이 기념관 공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얘기됐으나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중국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중이 함께 기념관 공사를 할 경우 북한이나 일본이 반발할 것을 우려했다는 의미다.
이 소식통은 이어 “앞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해 표지석이 잘 보이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과 인터넷 매체들은 안 의사 기념관 개관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안중근 기념관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고 밝혔다. 광명일보는 “피격된 이토 히로부미는 메이지유신 원로 9명중 한 명”이라고 상기시켰다.
텅쉰 웨이보에는 “중국 땅에서 일본 전 총리를 살해한 사람이 조선인이었다니! 이처럼 큰 나라인 중국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니!”라는 글이 올라왔다. “(안중근은) 진정한 의사, 진정한 남자다”라고쓴 네티즌도 있었다.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는 안 의사 기념관 개관 기사를 주요 뉴스 중 하나로 첫 화면에 노출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안 의사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 이날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일방적인 평가를 토대로 한국, 중국이 연대해 국제적인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지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기념관 개관에 대해 “일본을 압박하기 위한 한·중 역사인식 공조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 정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더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기념관 개설로 한국과의 협력을 나타내고 아베 정권에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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