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출20:7에서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셋째 계명을 말씀하십니다.“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인데, 이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한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왜냐하면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창4:26에서도 셋의 후손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셋도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라고 말씀하셨고, 창13:3-4에서도 아브라함이 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했다는 의미로 “그가 남방에서부터 발행하여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예배자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존재보다도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길 원하시며 기뻐하십니다.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출20:7의 셋째 계명을 통해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제대로 예배하라고 명령하십니다.하나님을 예배한다 해 놓고 결국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아닌, 그런 헛된 예배를 하지 말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즉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섬기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고 섬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른 것입니다.안타깝게도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잘못에 빠져 있는지 모릅니다.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 즉 주일마다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 드리고 봉사하고 하는 생활만으로 다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행하는 실제의 삶이 없다면, 그 생활은 결국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7:21대로 예수님께서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교회에 출석하며 교회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섬기는 삶을 살고 있는지, 즉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행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께서 요6:40에서 말씀하신 대로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과 같이 이른바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했으며 믿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전해주시는 구원의 복음을 믿지 않았으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여 섬기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똑같습니다. 하나님을 안 믿는 비기독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하며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물론 말로는 예수님, 그리스도라 부릅니다. 지식적으로는 예수님, 그리스도를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정작 실제의 삶 가운데서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아 회개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그런 자신의 모든 죄를 대속해 주신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고 믿음으로 영접함으로써 거듭난 신앙적인 체험이 없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그렇게 거듭나지 못한 경우에는 죄 가운데 죽었던 영혼이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다니며 교회 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에 기록된 신앙생활의 대부분이 자신의 실제 삶 가운데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살지 못하는,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행하지는 못하는 자신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지 못한 죄 가운데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그 가운데서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은 내주하시는 성령으로부터만 공급됩니다. 우리가 내주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순종해야만 롬8:13대로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여서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거듭나지 못해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지 못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행하지는 못하는 채 주여 주여 입으로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영접하여 거듭나야만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오늘 출20:7에 비추어 말한다면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는 제대로 된 예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그래서 요3:5에서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출20:7의 셋째 계명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존중받기를 원하시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이름은 곧 그 이름의 주인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오늘 출20:7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즉 하나님을 존중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3:16에서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볼 때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통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받들어 섬기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피조물인 우리가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받들어 섬기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겁도 없이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한 일에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죄를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약속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면서까지 자신감을 표출한다면, 이는 교만의 죄를 짓는 것이요, 이 역시 자신의 신실함을 인정받기 위하여 하나님을 이용하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5:33-34에서 예수님께서는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다른 하나는 자신의 주장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세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마치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내세웁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성경에 위배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알려주셨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인 것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짓 선지자가 되어 진리를 왜곡시키고 혼잡하게 만드는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벧후1:20-21에서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니라.” 말씀하셨고, 계22:18-19에서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덧붙여 우리가 별 생각 없이 그냥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우리나라 말에 “하느님 맙소사!”, 영어에 “Oh, My God!”과 같은 것이 그 예에 해당합니다.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경외함이 없이 자신의 황당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습관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들 표현들은 그 말에 담겨져 있는 원뜻이 “하나님, 이게 뭡니까? 이렇게 하지 마옵소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우리와 같이 하찮은 피조물이 크신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어찌 감히 부를 수 있겠습니까?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특권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는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더구나 욜2:32에서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약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구원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복을 주신 것입니다.그런 만큼 오늘 출20:7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음으로써 이 특별한 복을 정말 귀히 여기고 소중히 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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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자 |
조남호목사 서울대흥교회 (창골산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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