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행,소매물도여행〉
소매물도 분교, 관세역사관, 망태봉
남해의 푸른보석이라고 불리우는 통영의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저구항에서 출발하면 만나게 되는 매물도보다 훨씬 작다. 주민이 10가구가 채 못 된다고한다.
그렇지만 한려해상의 으뜸으로 뽐힐 만큼 아름다워 매년 이 작은 섬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엄청나다고....
소매물도를 여행하는 길엔 봄꽃과 갈매기들 그리고 따가운 햇살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름다운 섬. 동경의 섬. 사람이 살지 않는 바다 위의 자연으로의 여행으로는 소매물도/등대섬을 추천하고 싶다. 매물도는 크게 세 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섬(글씽이섬)이다. 섬 관광은 여객선을 타고 섬에 내려 도보로 여행을 할 수 있고, 동네의 배를 이용하여 해상관광도 할 수 있다. 특히 매물도는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사진작가뿐만 아니라 배낭족들도 많이 찾는 섬이다. 매물도에 가는 배는 하루 2~3회 정기여객선(매물도호)를 타고 소매물도까지 가는데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 소매물도에서 내려서 등대섬까지 갔다 오는데 3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소매물도에서 등대섬까지는 물때(밀물/썰물)를 맞춰 가면 걸어서 섬을 오갈 수 있으며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의 해안암벽이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통영 3경이다. 이곳 소매물도는 거제도의 해금강과 비교 되곤 하는데, 혹자는 해금강의 경치를 여성적으로, 소매물도의 투박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기개를 남성적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소매물도는 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섬으로
거제시 한려해상공원에 있는 독특한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 더 흥미로운 곳이다.
배를 타고 오는데는 거제 저구항에서는 40분인데 통영에 속한 소매물도는 통영에서 거리가
1시간 반 이상이 걸리니 여행자는 궁금증이 더한것 같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그리고 등대섬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
소매물도 여행의 시작은 선착장에서 시작해
옛 소매물도 분교를 지나 관세역사관이 있는 망태봉을 거쳐
등대섬으로 향하는 여정이었다.
1969년 4월 29일에 개교한 이 소매물도 분교는 1996년 3월 1일에 폐교됐다.
그동안 이곳의 졸업생 131명이란다.
안타깝게도 소매물도에서 학교를 다닐 아이들이 없는탓에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는
몇년전 이곳을 '소매물도 생태학교'를 개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 7월에 문을 열겠다던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오리무중~
을씨년스러운 학교 정문은 이제 쓰러져 볼품없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였을 학교의 현재모습
이곳 졸업생들은 과거의 기억을 애잔하게 마음으로 담고 있겠지...
어김없이 봄이 되면 소매물도에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새들과 함께 봄 노래를 부를것만 같다.
소매물도 분교를 나오면 나무들 넘어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
이 길에서 조금만 가면 좌측으론 바다를 끼고 등대섬으로 가는 길,
그리고 우측의 언덕을 오르면 망태봉과 관세역사관이 나온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안겨있는 소매물도엔 등대섬과
등대바위로 가면서 연결되어 있는 열목개, 바위의 모양이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의 공룡바위
등대섬 동쪽 해안절벽 동굴이 보이는데 진시황제의 신하가 이곳에 글을 새겨넣은 글씽이굴
곤장여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촛대바위등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언덕이 소매물도의 관세역사관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다.
관세역사관은 통영시 한산면 소매물도 해발 152m 망태봉 정상에 위치한
73.72㎡ 규모의 감시초소 '소매물도 감시서'를 '매물도 관세역사관'으로
리모델링해 관세청이 문을 연곳으로 관세역사관 1층은 옛 초소건물 모형,
70~80년대의 시대상황을 담은 사진자료와 연표, 당시 근무자 사진, 통신장비 등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2층 옥상에는 망원경이 놓였다
감시초소는 1970년대 야간에 목선 등을 이용해 밀수품을 남해안의 섬이나 해안으로 옮기던
속칭 '특공대 밀수'를 단속하기 위해 1978년 7월 15일 설치됐다.
당시만 해도 이 같은 밀수가 성행한데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섬이 많아 적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세관은 전했다.
1980년대 후반에 특공대 밀수가 사라지고 첨단 감시 시스템을 갖춘 감시정이 투입되면서 감시초소는 1987년 4월 1일 폐쇄됐다.
2층으로올라가는 계단
소매물도 길은 때로 가파른 언덕이었고 촘촘하고 좁은 계단이었다.
망태봉은 해발 152m에 불과한 봉우리지만 이 섬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등대섬을 바라보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망태봉에서 바라본 등대섬은 초지로 덮은 봉긋한 언덕이었다.
그 위에 새하얀 등대가 우뚝 섰고 섬 왼쪽으로는 병풍바위가 늘어섰다.
2층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보면
사량도, 한산도, 해금강, 욕지도, 홍도, 멀리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밀수가 많아서인지 이런 구호가 필요했나보다.
격세지감인 문구...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등대섬을 오가려면 반드시 물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소매물도까지 왔다가 등대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한번 들어간 뒤에도 열목개가 닫혀버리면 다시 나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때 정보는 매물도 홈페이지(www.maemuld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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