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성경의 땅 요르단

열려라 에바다 2011. 10. 18. 19:06

성경의 땅 요르단


성경을 접하면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 요단 동편 지역, 즉 현재의 요르단이다. 현재의 요르단 왕국은 성경에 요단 동편 지역으로 언급되는 곳으로, 주요한 네 개의 강을 경계로 몇 개의 지역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최북단은 골란(바산) 고원 지역으로 갈릴리 바다 남단 동쪽에 위치한 야르묵 강의 북쪽을 말하며, 야르묵 강에서 아르논 강까지는 길르앗 산지로 구분된다. 아르논 강의 남쪽 지역은 세렛 강을 경계로 북쪽의 모압과 남쪽의 에돔이 위치해 있으며, 또한 길르앗 산지의 얍복 강과 아르논 강의 동부는 암몬의 지역이다.

◈ [구약 시대]

▶ 바산 골란고원 지역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평지로 상부 골란과 하부 골란으로 나뉘어 진다. 좋은 목초지가 형성되어 있어 목축에 적합하다. (시22:12, 암4:1, 겔39:18) 성경에 하우란산 또는 바산으로 언급되는 고지대이다. (신4:43, 수20:8, 21:27, 대상6:71) 야르묵 강을 경계로 길르앗 지역과 구분된다.

▶ 길르앗 산지 지역

얍복 강을 경계로 상부 길르앗과 하부 길르앗 지역이 구분된다. (수12:2,5)
지형이 대체로 높고, 나무들이 많아 유향으로 유명하다.
(렘22:6, 신3:12, 삼하18:8,렘8:22, 46:11) 강석회암으로 형성된 산지로, 특히 얍복 강과 같은 계곡은 붉은 사암 층이 만들어낸 깊은 협곡으로 브누엘, 마하나임, 숙곳을 통하여 요단 강으로 내려온다. 높은 지역은 해발 1000 미터가 넘으므로 일반적으로 '고원' 또는 '산지' 로 부른다. 출애굽 시대에는 '아모리 족속의 땅' 으로 불렸으며, 이스라엘에 정복당한 후,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수13:15-28)

▶ 암몬 지역

일반적으로 암몬의 서쪽 경계는 요단 강이고, 동쪽 경계는 시리아 사막, 남쪽 경계는 아르논 강, 북쪽은 얍복 강으로 본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이 땅을 차지하고 난 뒤에 아르논 강으로부터 사해의 북단 끝까지는 르우벤 지파 (수13:15-23), 사해 북단으로부터 얍복 강까지는 갓 지파 (수13:24-28), 이 두 지파가 과거 암몬 족속의 땅을 대부분 분배 받는다. 그때 암몬 족속은 현재의 요르단의 수도 암만, 즉 랍바를 중심으로 동편의 땅 일부를 차지하고 남게된다. 성경에서는 길르앗 지역과 암몬 지역의 경계가 선명하지 않으며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

▶ 모압 지역

모압 지역의 경계는 서쪽은 사해, 동쪽은 사막지대, 남쪽은 세렛 강, 북쪽은 아르논 강이나, 성경은 종종 모압 북쪽의 여리고 맞은편 평지를 일컬어 '모압 평지' 라고 부른다. (민:21:12-14, 20, 22:1, 수13:32) 산지는 주로 해발 900 미터 이상 되는데, 이러한 고산 지대는 겨울철에 풍부한 습기로 인해 포도와 농사에도 적절할 뿐만 아니라, 좋은 목초 지를 형성하여 목축에도 적합한 곳이다. 이러한 모압 땅의 환경으로 인해 모압왕 메사는 양을 치는 자로, 모압의 조공은 해마다 새끼양 털 10만과 수양의 털 10만을 이스라엘의 아합 왕에게 바쳤다. (왕하3:4)

▶ 에돔 지역

에돔은 '붉다'는 뜻이며, 붉은 빛을 띠는 누비안 사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창25:25, 36:8-9) 북쪽 경계는 세렛 강, 동쪽은 요르단 사막, 남쪽은 홍해, 서쪽은 아라바로 주로 아라바 동쪽에 위치한 이 지역을 일컬어 '에돔땅' 이라고 부른다. 성경에 '세일', '에돔', 또는 '에서의 산지'라고 일컬었다. (창36:8, 신2:15, 대하20:23) 에돔 산지의 융기로, 높은 고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북쪽보다 남쪽이 750 미터 이상 더 높은데, '페트라' 근처의 '호르산'은 1450 미터이나 아카바 동쪽의 '알 히스마 산'은 그 높이가 1800 미터 이상 된다. 이러한 요새와 같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에돔 지역은 자주 도피처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고원 지역은 아주 널따란 초지를 형성하여 목축에 적합하다.

◈ [신약 시대]

▶ 베뢰아 지역 (베레아 PEREA)

'건너편의 땅' 이라는 뜻의 베레아는 요단강 동편 요르단의 요단 골짜기를 따라서 사해 북동쪽의 유대인 지역을 말한다. 동으로는 거라사(제라시)와 필라델피아(랍바 암몬), 히스반, 마다바와 경계를 이루었다. 주요 도시는 가다라(움 카이스), 아빌라와 리비아스(벳세다)이다. 페르시아 제국 때는 이 지역을 토비아드(TOBIADS)가 다스렸다. 하스몬 왕가의 마카베는 인근 아랍 나바테안들로 부터 이 지역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을 보호하였다. 요한 힐카누스 1세는 나바테아 도시들을 점령하면서 베레아 지역을 확장하였다. 후에 헤롯 대왕은 이 지역을 통치하면서 가다라를 이 지역의 수도로 삼았다. 헤롯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갈릴리의 통치자 헤롯 안티파스가 이 지역을 다스리면서 나바테안들에게 동부 지역을 빼앗겼다. 뒤에 이곳은 아그립바 2세의 영지가 되었으며, 제 1차 유대인 폭동때 로마에 대항하는 전쟁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헬라의 통치 아래에서 베레아는 얍복강의 남단, 모압 평지를 중심으로 한 일부 제한된 지역이 가지고 있던 이름이었으며, 헤롯 대왕의 통치 이후 예수님 시대에는 북으로는 펠라의 남부 지역으로부터 남쪽으로 아르논 강에 이르는, 마다바와 필라델피아(랍바 암만)의 서쪽에 해당하는 지역을 폭넓게 일컫는 지명이 되었다.

▶ 데가볼리 지경

로마 시대에 로마가 이 지역을 점령한 기원전 63년 이후에 형성되었다. 몇몇 도시들이 새로이 지어지고, 10개의 도시들이 하나의 연맹체를 구성하였는데 이것을 데카폴리스 연맹(데가볼리 지경)이라 하였다. 이것이 신약 성경에서는 북부 요르단 지역을 총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마4:25) 데가볼리의 경계는 갈릴리 호수의 남동쪽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들 도시들은 남쪽으로는 베레아와 북쪽으로는 헤롯 빌립의 영지와 경계를 이루었으며, 이 도시들 중 요단강 서편의 스키토폴리스(벧산)는 지중해를 상하로 잇는 해변길의 교통로였다.

도시 연맹은 상호 경제적인 이익의 확보와 인근 민족들로부터의 공동 방어에 목적을 두었다. 이들 도시들은 시리아의 로마 총독(통치자)에게 복종하였지만, 그의 영향력은 적었다. 연맹에 소속되었지만, 도시 각자가 자치력을 가지고 있었고, 여러 개의 작은 마을이나 도시를 포괄하고 있었다. 또한 각 개별 도시들의 역사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연맹의 존립 자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 연맹체는 2세기까지 존재하면서 풍부한 헬레니즘 문명을 만들어 내었다. 데가볼리의 가장 초기의 언급은 신약 성경 (마4:25, 막5:20)이다. 가다라는 데가볼리의 처음 수도였고, 이어서 다마스커스가 이어 받았다.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스키토폴리스가 가장 큰 도시였다.

▶ 이두매 지역

구약의 에돔 지역을 헬라화 시켜서 부른 이름으로, 이 이름은 '붉다'는 의미를 지닌 '에돔'에서 파생되었다. 오늘날의 지정학적 구분으로는 사해 남단의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포함하고 있다. 이집트의 프톨레미 왕조(기원전 3세기)의 지배를 받으면서 이곳은 이집트의 해외 전초 행정 본부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기원전 163년에는 셀루시드 조르지아스 장군의 통치를 받으면서 다시 정비되고 확장되었다. 헤롯의 통치시기에 이두매 사람들은 왕실 친위대의 핵심 세력을 이루었다. 이것은 헤롯 대왕 자신이 이 지역 출신인 까닭이 크게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