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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선한 목자 되시는 하나님!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며 주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게 하시고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우리와 동행하여주심에 감사하나이다. 주께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셔서 많은 날을 보냈나이다. 주께서 주신 자녀들은 이제 그들의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 떠나고 우리는 ‘노년기’라는 새로운 인생의 주기를 맞이하였나이다.
경제력을 상실하여 가난해졌고, 육신의 몸은 소진하여 약해지고 병들었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우리는 고독한 섬처럼 외로움을 삼키나이다. 아침이면 새 날을 우리에게 주셨지만, 특별히 할 일 없이 이리저리 소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일상입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입니다.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인생의 황혼길에 때때로 자녀들을 반갑게 만나게 하시고, 하루하루 일어나는 일들을 나눌 수 있는 벗들도 곁에 있게 하시며, 연로함이 이웃과 사회에 쓸모있는 지혜로 나타나게 하소서. 적절한 도움을 보내사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마음까지 병들지 않게 하소서.
쇠약해진 이들에게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며 다시금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게 하소서.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날마다 하나님의 성전에 거하는 일상이 되게 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그들을 만족하게 하사 일생 동안 즐거움과 기쁨 가운데 거하게 하여주소서. 겉사람은 쇠할지라도 속사람은 날마다 새롭게 하시고, 영원한 소망 중에 거하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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