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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절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도는 자유인입니다. 그 자유로 어떤 이들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육체의 기회로 삼지만(갈라디아서 5장 13절), 바울은 모든 사람을 자발적으로 섬기는 종이 되는 데 자신의 자유를 사용합니다. 이는 복음 증거를 위해 종의 길을 자처한 진정한 자유인(1절)의 삶이요, 주 안에서 ‘놓임’ 받은 자의 참된 ‘매임’의 삶입니다. 주께 철저히 복종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섬길 때 가장 자유로운 존재가 되는 것이 신앙의 신비요, 역설입니다.
20~23절 바울은 복음을 전할 때, 입장이 다른 유대인처럼 처신하기도 하고, 문화가 다른 이방인처럼 자처하기도 하며, 지식이 부족하고 믿음이 약한 이들을 위해 약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이런 모습은 일관성 없는 행동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복음이요 다른 사람들의 유익이었습니다. 복음의 열정과 함께 전도 대상에 대한 이해와 공감도 절실합니다. 다원화 사회에서 복음의 변용이나 타협은 경계해야 하지만, 전하는 방식과 태도의 변화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복음을 전할 때 내 수준이나 입장만을 고집하며 강요하진 않는지요?
24,25절 그리스도인의 삶은 ‘이김’을 위해 부름 받은 삶입니다. 하지만 경쟁상대는 다름 아닌 ‘어제의 나’고, 쳐서 복종시켜야 할 대상(27절)도 바로 ‘옛 자아’입니다. 경주의 목표는 썩어질 세상의 영광이 아니라 썩지 않을 영원한 영광(구원)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일에 ‘자기 절제와 자기부정’이 요구됩니다. 그러니 이미 다 이룬 듯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영적인 진보와 영원한 영광’에 이르도록 나를 낮추고 주를 높이는 삶을 견지하십시오.
26,27절 바울은 향방 없이 달리지도 않고, 자신과의 싸움도 멈추지 않습니다. 버림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은 아닙니다. 그것이 자신의 사명을 이루는 길이요, 자신이 사는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구원도 사명도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완성을 향해가는 여정입니다. 성령을 힘입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을 싸우지 않는 한, 성화도, 사명도 이룰 수 없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