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이 2013년 공개한 사드 체계 홍보 영상입니다. 영상은 “우방국가들은 현존하고 급격하게 진화하는 위협에 맞서고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상에는 탄도미사일이 날아오는 한반도에서 다중방어체계의 개괄적인 이미지가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패트리엇 미사일(PAC-3)의 요격고도는 10~20㎞입니다. 영상은 “PAC-3는 저층, 거점방어를 맡는다”며 “고 에너지와 물리적 직접 타격방식(Hit-to-kill)으로 발사된 표적을 획득하고 파괴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핵탄두가 폭발할 경우를 대비해 패트리엇을 보완하는 게 사드입니다. 사드는 200㎞의 사거리를 지니며 고도 40~150㎞에서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습니다. 영상은 “다중방어체계는 통합방어를 구축하는 핵심”이라며 “사드는 다양한 재래식 위협과 대량 살상 무기 위협에 맞서 다중방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드 역시 PAC-3와 같이 Hit-to-kill 방식으로 대량의 미사일을 정확한 요격율로 격퇴시킬 수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위협은 항상 도사리는 가운데, 한국은 위협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어떤 위협도 맞설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고도 90㎞를 비행하는 스커드B 미사일, 고도 145㎞를 비행하는 스커드C 미사일, 고도 237㎞를 비행하는 노동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해서는 사드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미국은 PAC-3 1개 대대가 지난 8일 한반도에 추가 배치됐다고 13일 공개했습니다. 이 대대는 사드를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 제11방공포여단 소속으로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염두에 둔 전술 배치입니다. 한국군이 운용중인 PAC-2는 직접 타격 능력이 없는 파편형 요격 미사일로 탄도 미사일 방어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의 부작용은 분명 존재합니다. 미군 기술교범은 사드의 레이더 AN/TPY-2의 전자파 위험반경을 130도 범위에서 최대 5.5㎞로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런 기준을 지킬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중국은 핵으로 공격받을 때 핵으로 맞대응한다는 핵 안보를 한반도의 사드 배치가 위협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