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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륙의 배우자 구하기…1주일에 2번 장이 선다

열려라 에바다 2016. 2. 18. 08:53

[영상] 대륙의 배우자 구하기…1주일에 2번 장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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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한 공원에 모여든 이들이 자신 혹은 자녀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배우자감에 대한 정보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나이가 찼는데 아직 배우자를 찾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는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경우가 많겠지만 중국 일부 지역에선 조금 낯선 배우자 찾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상의 배경은 중국 상하이의 한 공원(People’s Park)입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군데군데 모여 얘기를 나누고 일부에선 쪽지에 적은 내용을 보며 정보를 공유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가장자리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갈구하는 듯한 이들이 우산을 펼쳐놓거나 카트를 세워놓았습니다. 앞에 무언가를 쓴 종이를 붙여 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자신 혹은 자녀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딸의 남편감을 찾고 있습니다. 딸은 1989년생이고 학력은 대졸입니다. 키는 162㎝구요, 몸무게는 50㎏입니다. 무남독녀로 상하이에 살고 있습니다. 심성이 아주 착하답니다’라며 부모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글이 보이네요.

‘1981년생 남자고요 외동아들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직접 설명해 놓은 글도 있습니다. 자화자찬하는 듯한 언급도 있네요. ‘키는 185㎝구요, 친절하면서도 외향적인 성격에 잘 생겼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나쁜 습관도 없습니다’라며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에선 일주일에 2번씩 소위 ‘배우자 찾기 시장’이 열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배우자, 혹은 자녀의 배우자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62세 한 남성은 ‘집과 좋은 직장을 갖춘 건실한 사위감을 찾고 있다’고 하는군요. 시골 출신의 40세 남성은 ‘시골에선 제대로 교육받은 신식 여성을 찾기 힘들어 상하이까자 왔다’고 합니다. 71세의 할아버지는 “예쁜 여성을 찾으러 왔다”고 하는데요, 아마도 며느리감이겠지요?

중국은 과거 한동안 ‘한 자녀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 때문에 결혼 시장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한 자녀 밖에 낳지 못하게 하자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을 갖고 있던 각 가정에서 아들만 골라 낳았기 때문이죠.



중국에선 2020년이 되면 결혼적령기 남성이 여성보다 2400만 명이 더 많아지게 된다고 합니다. 배우자 시장이 선다고 해서 좀 우스운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했는데 숫자를 보니 좀 심각해집니다. 2400만 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기 힘들어진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사회문제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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