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니아들에게는 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일부 스키장이 폐장을 평년보다 대폭 늦춘 데다 막바지 시즌 손님 몰이를 위해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속속 내놓았기 때문이다.
강원도 평창의 보광 휘닉스파크는 4월말까지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네버엔딩 윈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기상조건이 허락하는 한 지속적인 보강 제설을 통해 최상의 설질(雪質)을 유지하고,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충분히 확보한 눈을 활용해 스키장 운영기간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강원권 스키장이 통상 3월말 폐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날씨만 좋으면 반소매를 입고도 스키를 탈 수 있는 이색 체험도 가능하다.
휘닉스파크 관계자는 “개장 당시 슬로프를 하나둘씩 늘려 나가는 것처럼, 4월 폐장까지는 반대로 슬로프를 하나둘씩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운영되는 슬로프는 충분한 눈이 확보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휘닉스파크는 늘어난 봄 시즌 동안 리프트 이용 금액을 대폭 할인하는 것은 물론 무료 장비대여 서비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기간 중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경기를 펼쳤던 올림픽 코스를 개방해 고객이 직접 체험해 볼 기회도 제공한다.
모굴, 스키·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전수하는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올림픽 설상 종목을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슬로프에서 배울 기회다.
민병관 휘닉스파크 대표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기간 중 휘닉스파크를 이용하는 데 다소 불편함을 겪었던 고객에게 ‘끝나지 않는 겨울’을 선물하기 위해 슬로프 연장 운영을 결정했다”며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화려한 기술을 펼쳤던 올림픽 코스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 1일부터 정상가 대비 70%까지 할인한 스키·스파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심야시간대 리프트권과 장비 렌탈권 등을 하나로 묶은 백야버스 패키지 상품을 정상가의 절반가량인 4만7000원에 선보였다.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폐장일까지 리프트·렌탈 패키지 학생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중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리프트권 40%, 렌탈 패키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발디파크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학생할인 할인권을 내려받아 학생증과 함께 매표소에 제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곤지암리조트는 사전예약을 통해 폐장일까지 일∼목요일 오후 11시 이후 심야에 스키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시간제 스키 리프트 이용권인 미타임 패스를 최대 35%까지 우대한다. 토·일요일 운영하는 새벽스키 3시간 리프트권을 구입하는 고객도 최대 35% 우대한다. 또 숙박 없이 미타임 패스와 함께 카페테리아 식사 또는 사우나 이용을 결합한 통합권인 곤지암 당일 스키 패키지를 주중 4만2000원, 주말 4만7000원에 판매한다. 본인 명의로 등록된 타사 스키장의 시즌권을 제시하면 미타임 패스를 최대 30% 우대해 준다.
지산포레스트리조트는 시즌 마감 전에 스키나 스노보드 입문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아카데미 강습료를 30% 이상 할인해 준다. 전문강사들의 집중 코칭 아래 인원에 따라 가족·커플·특별 강습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당일 강습은 4시간, 반일 강습은 2시간 기준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홈페이지로 예약할 경우 이미 기존에 20% 할인이 이뤄지고 있어 여기에다 이번 이벤트를 이용하면 30%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다. 강습 장소에 에스컬레이터 방식의 리프트인 ‘썬키드’가 설치돼 있으며, 수강생 전용 리프트 라인도 따로 지정해 놓아 집중적인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중급자와 중상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봄방학 집중강습 프로그램은 전 일정 강습권과 10회권, 5회권 중에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는 막바지 스키어 대상 할인율을 30%에서 최대 70%까지 늘렸다. 학생은 리프트·렌탈 요금을 절반으로 깎아 준다. 3인 이상 5인 이하의 2대 가족이 함께 방문하는 경우 리프트권과 렌탈권을 50%, 강습료는 30% 할인해 준다. 오는 6일을 ‘양지 어린이날’로 지정해 부모와 함께 온 초등생 이하 고객에게는 리프트 70%, 부모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카드 할인 폭도 늘렸다. 30∼40%에 그쳤던 리프트 할인은 50%로 늘었고 렌탈의 경우에는 주중이 40%에서 60%로, 주말은 30%에서 50%로 늘어난 할인율이 적용된다.
평창=글·사진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꽃피는 봄이 와도 난 스키타러 간다… 스키장들 막바지 이벤트 풍성
4월말까지 만끽
강원도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지난 25일 열린 2016국제스키연맹(FIS) 스키 크로스 월드컵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가 하늘을 나는 듯한 동작으로 점프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휘닉스파크는 평창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통해 확보한 눈을 활용, 4월말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네버엔딩 윈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휘닉스파크 몽블랑 정상에서 내려다 본 곤돌라와 스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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