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역경의 열매 10회 연재를 마친다. 나는 회심이후 2003년 4월27일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세례 받았다. 당시 고(故) 하용조 목사님은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7년 된 교인은 떠나라 하셨다. 나는 세례 받고 말씀대로 7년만인 2010년 6월 10일 캄보디아 선교사로 떠나게 됐다. 그리고 2017년 6월 다시 7년이 됐고 ,역경의 열매를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됐다.
이날까지 같이해온 나의 동역자 아내에게, 그리고 떨어져 있지만 늘 든든한 후원자가 돼준 한국의 두 딸과 사위들, 가족에게 감사한다. 파송교회와 파송단체, 기도와 후원의 동역자 모든 분께 감사하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창 24:2)처럼 주인을 위해 충성하는 모습으로 계속 사역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오늘이 있기까지 나를 살려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새 일에 함께하도록 불러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나는 제2의 삶을 살고 있고 하나님은 2기 사역 비전으로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 한다”(요 5:17)하신 말씀 붙잡고 나 역시 따라가기 쉽지 않지만 충성을 다하겠다. 그리고 허락하시면 여러분께 그 소식을 전할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복음 전하기 어려운 지역 중에 하나가 국가기간산업인 봉제공장이 밀집된 공단이다.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하는 1088개 공장에 전국 25개 주에서 올라온 자매와 형제들 75만 명이 있다. 한 달 200달러 미만의 급여를 받으며 월세 50달러 쪽방에 5∼6명씩 모여 생활한다. 이들은 수시로 모이고 함께하다가 미련 없이 떠나기에 복음을 전하기도, 열매 맺기도 어렵다. 그런데 이들이 중요하다. 때가 되면 결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때 복음을 들고 함께 가길 원한다. 내가 만난 예수를 친구와 가족과 친척과 동네사람에게 전하기 소망한다.
성령께서는 이들을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회복시킬 ‘헵시바’라 하셨고 복음을 전하도록 오랫동안 준비시키셨다. 하나님께서 복음의 집 비전을 주셔서 이미 스마트폰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 모두 캄보디아어로 지원되지만 사진이 많아 이해하기 쉽다. 또 철저하게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지금 예수를 만나세요.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전도책자가 시리즈로 만들어져 한 번에 2만부씩 인쇄돼 전해지고 있다.
쪽방촌이 밀집된 지역에서 평일엔 점심 한 끼와 기술을 가르치며, 주일이면 예배드리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쉼터교회 건축이 준비되고 있다. 필요한 재정도 3분의 1은 모였다. 쌀 한 톨, 벽돌 한 장, 철근 한 근, 시멘트 한 포대씩 하나하나 더 모아야한다. 지난 연재기간 동안 하나님이 일하심에 많은 분이 용기를 얻었다 하신다. 또 격려해주시기도 했다. 기도와 후원과 동역으로 아버지와 함께 일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또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워 세상에서 찬송을 받게 하시기까지 그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사 62:7)
[역경의 열매] 김종식 <10·끝> 아직 끝나지 않은 사역 "그로 쉬지 못하게 하라" '복음의 집' 세워
봉제공단 밀집지역 전도 새 비전 품고 쉼터교회 ‘굿뉴스하우스’ 건축 준비 중
![[역경의 열매] 김종식 <10·끝> 아직 끝나지 않은 사역](http://image.kmib.co.kr/online_image/2017/0630/201706301059_23110923773998_1.jpg)
굿뉴스하우스 예비부지 주변은 모두 닭장 같은 쪽방들이 자리 잡고 있다. 쪽방 사람들은 월말이 되면 돈이 떨어져 물로 공복을 달래려고 수돗가에 줄을 선다. 오른쪽 사진은 굿뉴스하우스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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